우에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1876년에 일본 최초의 공원 중 하나로 개장한 ‘우에노 공원’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문화시설이 모여있다.

또 1882년에 ‘우에노 동물원’이 문을 열면서 문화, 관광지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 참고로 일본인들에게는 ‘우에노=판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2021년 6월에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나 판다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2016년에는 국립 서양미술관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문화 지역으로도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우에노에 암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를 계기로 현재의 아메요코가 번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에노는 젊은이들은 물론 아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게나 시설이 모여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물가가 저렴한데다 문화시설에서의 감상과 공원의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어 ‘살기 좋은 동네’로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최근 우에노는 아사쿠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국어 표기와 다양한 지불 방식을 도입한 가게나 시설도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면세 대응을 해주는 샵이나 일본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게, 일본의 인기 음식을 길거리에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가게도 많아 관광객들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치는 우에노지만, 특히 추천할 만한 시기는 봄과 연말연시다. 우에노는 에도 시대부터 벚꽃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3월 말~4월 상순에는 우에노 온시 공원에 약 800그루의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꽃놀이 명소로 유명하다.

또 연말에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아메요코다. 신년 음식이나 장식물을 사러 일본 각지에서 방문한 손님들로 붐비기 때문에 매년 12월 31일이면 텔레비전에서 중계 방송을 할 정도로 연말을 상징하는 곳이다.

신년이 되면 1월 1일은 대부분의 가게나 시설들이 휴업을 하지만, 2일부터는 각 상업시설에서 신년 세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좋은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은 연초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이 밖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전시 일정에 맞추어 방문해 보면 어떨까.

a. 우에노까지 가는 방법
과거 우에노역에서는 일본의 북부 지방인 도호쿠나 호쿠리쿠 방면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열차를 운행했기 때문에 ‘도쿄의 북쪽 현관문’으로 불려왔다. 지금도 군마나 이바라키로 향하는 특급 열차와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역이다.

철도회사 2개사의 총 13개 노선(이 중 신칸센이 5개 노선)이 지난다. 특히 공항 간 이동이 편리한데, 게이세이 스카이 라이너를 이용하면 나리타 공항(제1터미널)에서 우에노까지는 환승없이 약 45분이면 도착한다. 긴자, 시부야, 오모테산도, 롯본기, 아키하바라, 쓰키지 등도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 우에노에는 JR이나 도쿄 지하철 외에도 게이세이 전철 본선이 정차하는 게이세이 우에노역도 있다.

▶코로나 사태 후 도입: 귀국자/입국자 대상 수송 서비스 ‘KEISEI SMART ACCESS’ 시작
게이세이 전철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해외에서 일본으로 귀국하거나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리타 공항에 전용 수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로나 여파로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을 자제하라는 방침이 나와 불편을 느끼고 있는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함이다.

단, 우에노역은 출구 수가 많아 잘못 나가면 목적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되니 유의하기 바란다. 주요 출구 정보는 다음과 같다. 공원 출구는 우에노 온시 공원 방면, 시노바즈 출구는 아메요코 방면, 히로코지 출구는 ‘마루이’ 방면이라고 보면 된다. 목적지와 가까운 출구가 어디인지 반드시 미리 확인해 두자!

b. 우에노를 일주할 경우의 교통 수단
우에노는 관광지가 많이 몰려 있어 산책 겸 일대를 둘러봐도 좋다. 우에노에서 좀 더 멀리까지 관광차 나가 보고 싶다면 각 교통회사들이 발급하는 일주 타입 티켓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다이토구내를 순환하는 마을 버스: 다이토구 순환 버스 ‘메구린’

총 5개 노선, 아사쿠사와 야나카, 스카이트리 등 도쿄 도내의 관광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요금: 100엔(어른/어린이 동일 요금)/1일 승차권 300엔
다이토구 순환 버스 ‘메구린’/다이토구

▶전철과 버스 간 환승도 우대! ‘다이토/스미다 도쿄 시타마치 일주 티켓’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아사쿠사, 료고쿠, 우에노, 야나카 등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에리어를 철도, 버스로 광범위하게 돌아볼 수 있는 티켓이다. 전철은 도부이세자키선, 도부가메도선, 버스는 스카이트리 셔틀 우에노/아사쿠사선, 다이토구내 순환 버스 ‘메구린’, 스미다구내 순환 버스 ‘스미다 백경’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 1일권 500엔/2일권 700엔
다이토/스미다 도쿄 시타마치 일주 티켓| 특전 티켓 | 도부철도공식사이트

▶도쿄관광정보센터 게이세이 우에노 지소

우에노는 공항에서의 교통도 편리하고 도쿄 근교의 주요 관광지로도 이동하기 편한 데다, 음식점이나 쇼핑 시설도 많아 숙박 거점으로 이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많다. 저렴한 곳부터 내실을 기한 설비를 자랑하는 호텔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어린 자녀를 둔 대가족은 물론 커플들까지 이용객들은 여행 목적에 맞추어 원하는 숙박 시설을 고를 수 있다.

우에노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 현지 분위기가 느껴지는 로컬 선술집은 물론 라멘은 격전지구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가게들이 모여있다. 회전초밥과 정식집, 패스트푸드, 다국적 요리, 초밥 등 분위기와 가격 모두 착해서 관광객들도 부담없이 들르기 좋은 곳들 뿐이다.

역앞 ‘우에노의 모리사쿠라 테라스’를 비롯해 상업 빌딩 안에 레스토랑 플로어가 입점해 있는 곳도 많다. 편하게 길거리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도 다양해, 이런 저런 메뉴를 조금씩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에리어라 하겠다.

＜아메야요코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
아메요코야 주변은 관광지뿐만 아니라 음식점도 많아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고로케와 다코야끼, 야끼토리 등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부터 케밥, 소룡포, 타피오카 밀크티 등 해외 구르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선술집에서 낮술 한잔＞
보통 일본의 선술집은 저녁 시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우에노는 낮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가 많아 이를 노리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본 분위기가 느껴지는 선술집에서 현지 메뉴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우에노는 문화의 거리기도 하다. 2016년 세계 유산에 등록된 국립서양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자.

단, 현재는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입장자 수 제한, 개관 시간 단축, 휴관일 변경 등을 실시하고 있으니 각 시설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기 바란다.

우에노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우에노의 주요 액티비티라 하겠다. JR 우에노역 공원 출구와 거의 인접해 있는 우에노 온시 공원에는 우에노의 문화와 예술,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모여있다. 연못 시노바즈이케와 같은 자연, 우에노 도쇼구와 기요미즈 관음당 등과 같은 신사와 사찰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우에노 동물원도 빼놓을 수 없다. 2020년에는 새롭게 자이언트 판다의 사육 전시 시설인 ‘판다노모리(판다의 숲)’도 오픈했다.

걷다가 지치면 공원 안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 우에노 온시 공원점’이나 ‘우에노모리 PARK SIDE CAFÉ’, ‘Cafe Hibiki’ 등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러보자. 아메요코 방면으로 가면 노래방이나 오락실, 독특한 분위기의 족탕 카페 등도 있으니 휴식을 겸해 잠시 들러 보면 어떨까?

우에노는 유행하는 패션 잡화는 물론 식품과 일상용품, 전자제품, 의료품, 아트 작품까지 가이드북에 소개된 유명 기념품은 물론 개성 만점 아이템까지 다양한 물건을 쇼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점가에 입점해 있는 가게를 비롯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잡화를 파는 패션 빌딩이나 로드샵도 다양하다. 인기 만점 100엔샵인 ‘다이소’와 ‘유니클로’, ‘GU’ 같은 매장도 있다.

＜JR 우에노역 구내&주변 정보＞
재래선부터 신칸센까지 다양한 노선이 다니는 JR 우에노역 구내는 매우 넓다. 개찰구 안 ‘에큐토 우에노’에는 도시락이나 디저트, 잡화 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2020년 6월에는 새로운 에리어도 오픈해 더욱 장르가 다양해졌다. 역과 바로 연결되는 터미널 빌딩인 ‘아트레 우에노’, 역앞에 위치한 마루이 백화점 등 역 주변에서 필요한 물건 대부분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아메요코 상점가/오카치마치 주변＞
JR 우에노역과 JR 오카치마치역 간을 잇는 고가도로 아래 주변으로 이어진 약 500m에 달하는 거리에서 약 400개의 매장이 영업 중인 아메요코. 식료품을 중심으로 잡화와 보석, 명품, 화장품 등 다양한 장르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게들은 활기에 넘치며 예스러운 일본의 상점가 분위기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밖에 ‘요도바시 카메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패션 잡화 전문점 ‘ABAB UENO’,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디스카운트 스토어 ‘다케야’와 노포 백화점 ‘마쓰자카야’ 같은 인기 만점 대형 시설도 추천할 만하다.

또 일본의 장인들이 만든 제품이나 특이한 기념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고가 아래 공간을 개발해 만든 근대적인 상업 시설 ‘2k540’도 추천할 만하다. 일본의 장인들이 만든 전통적인 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에노 주변에는 도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가 모여 있다. 도보 권내는 아니지만 아사쿠사나 도쿄 스카이트리, 야나카 긴자/네즈 방면은 버스나 전철의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명소들이 몰려 있는 편이다.

1일 승차권이나 무제한 승차권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주변 명소를 돌아 보자!

예술과 문화, 역사, 자연, 그리고 도회적인 활기와 예스러운 일본 거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우에노. 도쿄 관광, 일본의 현지 음식, 저렴한 쇼핑 등 일본 여행을 한곳에서 집약해 만끽할 수 있는 장소라 하겠다. 도쿄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이곳 꼭 한번 들러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