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는 간토 지방 북부에 위치한 도치기현의 북서부에 있으며 일본 기초자치구역 중에서도 3번째로 면적이 넓은 도시다. ‘난타이산’과 ‘주젠지호’와 같은 산과 호수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며, 계절별로 표정을 달리 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자 연간 1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 굴지의 관광지다.

닛코는 서력 766년에 쇼도쇼닌이라는 승려가 개산(開山)※한 곳으로 예부터 산악 신앙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에도시대(1603년~)에 일본을 통치하던 도쿠가와 가문의 초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인 ‘닛코 도쇼구’가 생긴 뒤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다.

1999년에는 ‘닛코 후타라산 신사’와 사찰 ‘닛코 린노지’와 함께 ‘일본의 신사와 사찰’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밖에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큰 파워스폿이라 불리는 사찰과 신사, 불각 등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개산: 삼림을 개척해 불심을 위한 수행 장소를 삼는 것

닛코는 그 면적이 넓는데, 세계 문화 유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와 버스로 80분 정도 떨어진 오쿠닛코로 나눌 수 있다. 오쿠닛코는 산과 호수, 폭포, 그리고 온천 등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해발 1300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다. ‘주젠지호’에서 유람선과 카약을 타고 주변 경치를 즐기거나, ‘아케치다이라 전망대’에서 주젠지호와 주변 산 풍경을 만끽해 보자.

2018년까지는 연간 약 1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닛코를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닛코 도쇼쿠’는 Trip Advisor의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내 관광지 랭킹 2020’에서 7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과거에는 대사관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았는데, 그 영향으로 지금도 서구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을 방문하면 어딘가 친숙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통적인 건축물, 역사와 문화의 깊이가 느껴지는 유일무이의 매력을 자랑해 ‘NIKKO’라는 명칭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닛코의 매력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에 있다. 일년 내내 그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이 추천 시즌이다. 닛코의 가을철 단풍은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류즈 폭포와 주젠지호, 게곤 폭포, ‘일본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이로하자카’ 등 명소가 다양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다. 매년 단풍 시즌은 10월 중순~11월 상순 경이다.

또 겨울이면 눈으로 뒤덮이는, 독특한 일본풍 경치가 압권이다. 눈을 보면서 온천(=유키미부로)에 몸을 담글 수도 있고 빙폭(언 폭포)을 감상하거나 오쿠닛코에서 개최되는 눈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등 추운 계절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체험과 경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닛코는 도쿄에 비해 연간 3~7도 정도로 기온이 낮은 편이다. 일교차도 심해 여름철에도 아침과 저녁 시간은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진다고 하니 따뜻한 복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오쿠닛코의 경우는 해발 고도가 높기 때문에 봄에도 기온이 낮고, 가을은 거의 도쿄의 한겨울 수준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영하로 온도가 떨어지고 눈도 내리기 때문에 철저한 방한 대책이 필수다.

a. 도쿄에서 가는 방법
【철도】
닛코에는 JR ‘닛코’역과 도부 철도 ‘도부 닛코’역이 있다. 이 두 역은 도보로 5분 거리면 닿는데 관광 시 편리한 곳은 ‘도부 닛코’역이다.

도쿄에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아사쿠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하루 동안 운행하는 편수는 적지만, 신주쿠, 이케부쿠로에서도 JR, 도부 직통 특급 ‘닛코호’를 운행하니 이를 이용하면 약 2시간 만에 논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노선
JR…닛코선 ‘닛코’역
도부 철도…도부 철도 닛코선, 도부 이세자키선 ‘도부 닛코’역

※도부 철도 ‘특급 스페시아’가 도부 닛코역에서 발착하는 경우는 ‘게곤’, 기누가와선, 기누가와 온천역에서 발착하는 경우에는 ‘기누’ 등 도착지에 따라 전철의 명칭이 달라지니 유의하기 바란다.
※비용은 개별 티켓을 이용할 경우의 금액이다.
※JR Rail Pass을 이용하더라도 ‘구리하시~도부 닛코 간’은 별도 운임, 요금이 발생한다.


▶닛코 지역의 철도,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루고토 닛코 도부 프리패스’
아사쿠사 등 도부 철도의 발차역~이마이치역 간 왕복 승차권과 프리 구간의 승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 티켓. 유효 기한이 4일 간이라 여유롭게 관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버스】
도쿄역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도쿄역 야에스 남쪽 출구에서 가는 방법…도호쿠 급행 버스인 ‘도쿄~닛코, 기누가와선’을 이용하면 ‘도부 닛코’까지 약 2시간 55분 소요(2500엔) ※2023년 9월 현재 운휴

b．닛코 주변을 일주할 경우의 교통 수단
닛코 주변을 돌아볼 때에 편리한 일주 패스도 다양하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 패스가 저렴해 추천한다. 2018년 리뉴얼되어 더욱 편리해졌다고 한다.

▶방일 외국인 전용 ‘NIKKO PASS all area’
닛코의 유명한 신사와 사원은 물론 주젠지호 기선과 아케치다이라 로프웨이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패스다. 또 각 시설에서는 다양한 할인 특전도 제공한다고 한다.

요금: 하절기(4/20~11/30), 어른 4780엔 어린이 1330엔/ 동절기(12/1~4/19) 어른 4160엔, 어린이 1080엔
유효 기한: 4일 간

▶방일 외국인 전용 ‘NIKKO PASS world heritage area’
닛코의 세계 유산 지정 지역에 위치한 사찰과 신사, 불각을 주로 둘러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패스다.

요금: 어른 2120엔, 어린이 630엔
유효 기한: 2일간

닛코는 ‘닛코 탕원 온천’이라 불리는데, 예부터 온천지로 유명해 많은 호텔과 료칸 등 온천 시설이 있다. 6000엔대부터 머물 수 있는 저렴한 온천 료칸, 호텔부터 럭셔리한 5성급 호텔과 고급 료칸까지 그 장르도 다양하다. 닛코 도쇼쿠 주변 온천 료칸에 머물면 관광하기에도 편하다.

천천히 자연 속에서 힐링을 받고 싶다면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오쿠닛코에 여장을 푸는 것을 추천한다.

닛코의 특산물하면 산에서 내려오는 풍부한 지하수로 만든 ‘유바(※)’를 들 수 있다. ‘유바무스비(유바로 만든 주먹밥)’과 ‘유바 메밀국수’, 유바로 만든 디저트인 ‘튀긴 유바 만주’와 ‘유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봐야 한다. 이 밖에 푸딩과 치즈 케이크, 도치기 특산물인 딸기로 만든 디저트와 닛코의 천연수로 만든 빙수 등도 인기다.
※유바: 두유에 콩가루를 섞어 끓여 그 표면에 엉긴 엷을 껍질을 걷어 말린 식품.

닛코는 유서 깊은 사찰과 신사, 불각이 많은 지역으로, 이곳을 방문하면 세계 유산 ‘닛코의 사찰과 신사’를 비롯한 건축물 등 문화 유산을 꼭 둘러 보아야 한다.

・닛코 도쇼구: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잠들어 있는 신사
・닛코 후타라산 신사: 인연을 이어주는 신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신사
・닛코산 린노지: 닛코산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 사당을 비롯해 총 15개의 지원(支院)이 있다.
・신쿄: 붉은 칠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목조 다리
・닛코 마사미쓰 교회: 고딕 양식의 교회

닛코에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이 있다. 용을 한 번에 그리는 예술 작품인 ‘일필용’, 옛날에 신사 경내에서 신던 ‘닛코 게타’, 닛코시 특산품인 ‘닛코보리(조각품)’는 여행 기념 선물로도 그만이다. 그 자리에서 바로 조각해 키홀더나 문패 등을 만들어 준다.

자연 환경이 풍요로운 닛코에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도 다양하다. 한게쓰야마와 센조가하라에서 즐기는 하이킹이나 트랙킹, 주젠지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람선과 카누. 이 밖에 캠프 시설도 있어 아웃도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숙박을 하는 경우 밤이 되면 별을 관측하는 투어와 나이트 투어 등도 준비되어 있는데 인기가 아주 많다. 계절 한정이긴 하지만 여름이면 오쿠닛코에서 송어를 직접 손으로 잡는 체험을 할 수 있고, 겨울이면 센조가하라에서 파우더 스노 위를 슈트랙킹으로 즐길 수 있는 등 개성 만점 스포츠가 다양하다.

닛코의 특산품인 유바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명과와 공예품을 꼭 구입해 보기 바란다. ‘후지야 관광 센터’는 닛코 도쇼쿠, 닛코산 린노지, 닛코 후타라산 신사 문 앞에 위치해 있는데, 과자를 비롯해 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편리한 기념품 가게다. 닛코 한정 ‘토치오토메 치즈 케이크’ 등 한정 상품부터 간판급 아이템까지 당신이 원하는 상품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닛코 주변에서 관광을 더 하고 싶은 경우에는 기누가와를 추천한다. 기누가와 계곡을 따라 많은 호텔과 료칸이 영업 중인 간토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온천지다. 이곳이 발견된 에도 초기만 해도 영주인 다이묘와 승려 등 한정된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던 유서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닛코에서는 전철(도부 닛코선) 또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는 ‘도부 월드 스퀘어’, ‘에도 원더랜드 닛코 에도무라’ 등 독특한 테마 파크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누가와 로프웨이’ 등이 있어 가족 동반으로 방문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프리 패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할인 특전이 있는 시설이 있어 닛코에 간 김에 함께 둘러 보기에 좋다. 조금 욕심을 내서 주변 여행에도 도전해 보면 어떨까.

도심에서도 이동이 편리하고, 일본의 아름다운 사계절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역사적인 매력이 다양한 닛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으로 발행되는 저렴한 패스도 있어 닛코 여행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온천지에서 여유롭게 숙박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니 가고 싶은 곳이나 여행 일정 등을 잘 계획해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Written by:yazimami yu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