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의 오사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패션에 대한 도전의 계절이다. 특히 3월부터 4월에 걸쳐 겨우내 잠들었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거리는 아름다운 핑크 빛으로 물든다.
다만 봄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어 어떻게 짐을 싸면 좋을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본기사는 이 계절 우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위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쾌적한 옷차림에 대해 오사카에 살고 있는 LIVE JAPAN 에디터 네미 린이 팁을 전수한다.
사진:Nemi Lin
오사카의 봄철(3~5월) 날씨
일본의 긴키 지방의 중앙부에 위치한 오사카는 북으로는 단바 고원, 동으로는 이코마 산맥과 곤고 산맥, 남으로는 이즈미 산맥에 에워 싸여 있다. 서쪽에는 오사카 만이 있어 비교적 온난한 세토 내해식 기후다.
오사카의 봄은 비교적 쾌적하지만 초봄인 3월은 기온이 10℃를 밑도는 경우도 있어, 대만이나 필리핀 같은 아열대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은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봄이 완연해지면 점점 포근해진다. 4월부터 5월까지의 평균기온은 15℃에서 20℃ 정도로 쾌적해 오사카 관광을 만끽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다.
지금부터는 오사카에서 산 지 5년째인 LIVE JAPAN의 대만인 에디터 네미 린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봄철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옷차림에 관한 성인과 아이들의 옷차림 샘플을 공유하겠다.
3월의 오사카: 날씨, 준비물, 추천 액티비티와 볼거리
오사카의 3월 날씨: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3월이 되면 오사카는 벚꽃과 매화가 피어나 봄기운을 전한다. 그럼에도 아직 겨울이 심술을 부리는 시기다. 오사카의 3월 평균 최저기온은 10℃를 밑도는 일이 많아 이런 날은 겨울과 다름없다.
따뜻한 아열대 지역에서 오사카를 찾은 여행자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들에게 오사카의 봄이란 추위에 떨며 벚꽃을 감상하는 것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니 따뜻한 옷차림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벚꽃 구경을 나설 때에는 추위를 피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긴 소매의 웃옷과 바지, 코트 등의 복장은 필수다.
3월 오사카의 추천 옷차림: 방한구를 잊지 말 것!
3월의 오사카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낮 동안에는 햇볕 덕분에 상당히 포근하다. 다만 일교차가 워낙 커 3월 기온이 15~20℃로 쾌적한 대만 여행자들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일본도 대만과 같을 것이라 생각해 얇은 옷을 입고 다니다가 추위에 떨게 될 수도 있으니 장갑과 방한복, 코트 등 필요할 때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아이템을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패딩재킷을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녁 시간대에는 기온이 10℃를 밑도는 경우가 많으니 일본의 전통의상 기모노를 입고 벚꽃이나 매화 구경을 하기에 딱 좋다. 기모노는 소매나 옷자락이 길어 방한복을 가리기에 편리하다. 이 시기는 기모노를 입고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에 최적이다. 3세 이하 어린이용 기모노도 다양하니 가족들과 멋지게 차려 입고 추억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 성인
- 발열내의,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롱스커트, 부츠 등의 방한복. 추위가 걱정되면 패딩재킷 등을 지참해 상황에 따라 입고 벗도록 하자.
- 어린이
-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재킷, 아이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면 모자, 머플러, 담요 등을 유모차에 실어두도록 하자.
지역민 추천! 3월 오사카의 추천 이벤트・볼거리
3월 오사카는 꽃놀이가 한창으로 매화와 벚꽃이 잇달아 피어나고 거리는 로맨틱한 빛깔로 물든다. 이 기간 중에 오사카의 수상버스와 관광선은 아름다운 경치를 활용한 특별한 봄나들이 루트를 운행해 오사카의 봄 풍경을 편안하고 독특한 시각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일부 관광선은 호텔과 연계해 벚꽃 크루즈와 식사를 세트로 제공하는 한정 패키지를 운영한다.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꽃놀이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체험이다.
4월의 오사카: 날씨, 준비물, 추천 액티비티와 볼거리
오사카의 4월 날씨: 점점 포근해진다
4월의 오사카는 3월에 비해 상당히 포근하다. 평균기온이 약 15℃, 최고기온이 20℃에 달하는 날도 있어 일년 중 가장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기다. 밤에는 살짝 서늘하긴 하지만 두꺼운 패딩은 이제 필요 없다. 대신에 약간 따뜻한 일반 재킷이나 긴 소매 상의로 충분하다. 단 4월에는 가을, 겨울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린다는 점에 주의하자.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작은 우산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4월 오사카의 추천 옷차림: 긴 소매로도 충분하다
4월에 접어들면 오사카에서도 두툼한 패딩을 꺼낼 일은 없다. 4월 평균기온은 약 15℃이지만, 최저기온은 여전히 약 11℃. 다만 한낮에는 대체로 포근하기 때문에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따뜻한 재킷이 있으면 충분하다. 4월은 건조한 가을, 겨울에 비해 강수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도 주의해 작은 우산을 꼭 챙겨 다니자. 유모차를 이용할 경우 어린 자녀가 비에 젖어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레인커버를 준비해가자.
- 성인
- 재킷,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롱스커트 등의 긴 소매 옷, 우천 시에는 접이식 작은 우산
- 어린이
- 재킷, 케이프, 긴 소매 상의, 긴 바지, 긴 소매 파자마 등 긴 소매 옷과 유모차에 씌우는 레인커버, 비가 내리고 있을 때는 아이가 추위에 떠는 일이 없도록 바람을 막아줄 이불 등을 챙기자.
지역민 추천! 4월 오사카의 추천 이벤트・볼거리
4월 벚꽃 시즌이 끝나면 오사카는 수국 시즌을 맞는다. 오사카의 마이시마 시사이드 파크에서는 매년 ‘수국 축제’가 열린다.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색 수국이 피어나는 풍광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 빼어난 경관을 즐기러 매년 많은 꽃 애호가들이 찾는데, 사전 예매를 하면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줄 서서 기다리는 일 없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5월의 오사카: 날씨, 준비물, 추천 액티비티와 볼거리
오사카의 5월 날씨: 이제 여름!
5월이 되면 오사카는 여름으로 접어들어 거리는 아기자기한 꽃 대신 서서히 신록으로 물든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기온도 오르기 시작하는데, 5월 평균기온은 약 20℃에 달하며 최고기온은 25℃ 가까이 올라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장마가 가까운 5월에는 강수량도 늘어난다.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5월 강수량은 약 232mm로 가을, 겨울에 비하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이 시기에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자주 내리는 비에 대비해 우산을 꼭 챙겨가자.
5월이면 오사카에서는 반소매를 입을 때!
5월이 되면 오사카는 여름으로 접어들어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오르고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또 봄이 물러가는 것을 알리듯 꽃 대신 신록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 그러니 재킷과 긴 소매 대신 반소매 옷을 챙겨가자.
햇볕에 타는 것이 걱정되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재킷과 SPF 수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도 챙겨가자. 아이에게도 여름 옷을 입힐 시기다.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거나 모슬린 소재의 블랭킷을 햇볕 가리개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5월에는 4월보다 비가 자주 내리니 우산이나 유모차용 레인커버도 필수다!
- 성인
- 반소매 상의, 반바지, 얇은 바지, 종종 비가 내리는 것에 대비해 접이식 작은 우산을 챙길 것.
- 어린이
- 반소매 상의, 반바지, 샌들과 그 외 여름 옷. 종종 비가 내리니 유모차용 레인커버를 지참할 것
지역민 추천! 5월 오사카의 추천 이벤트・볼거리
5월이 지나면 일본에서는 딸기철이 끝난다. 달고 과즙이 풍부한 일본의 딸기를 먹고 싶다면 5월이 마지막 기회다. 오사카에서는 딸기철에 수확체험뿐 아니라, 여러 호텔에서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뷔페를 개최한다. 필자는 딸기철이 되면 꼭 디저트 뷔페를 먹으러 가는데 이들 뷔페는 맛있고 아름다운 비주얼의 딸기 디저트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무알코올 음료도 제공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딸기 수확체험을 위해 굳이 멀리 가고 싶지 않다면 맛있는 일본 딸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호텔의 디저트 뷔페를 이용해 보자.
오사카에 사는 에디터 네미가 답한다! 봄철 오사카 관광에 관한 Q&A
Q1: 오사카의 벚꽃 개화시기는 언제인가요?
A: 일본의 벚꽃은 위도와 품종에 따라 개화시기가 다릅니다. 오사카의 벚꽃 시즌은 대체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인데, 그 해 기온에 따라 조금씩 변동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023년은 예년보다 8일 빨리 피었어요. 그러니 지역민들도 개화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Q2: 오사카는 봄에 비가 많이 내리나요?
A: 오사카의 강수량은 3월부터 5월까지 변화해요.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4월과 5월은 강수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이 시기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접이식 작은 우산을 챙겨가야 해요. 우산을 쓰는 것이 싫다면 비옷을 챙기거나 추위에 약한 아이를 위해 유모차용 레인커버는 준비해가세요.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Q3:오사카의 봄나들이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추운가요?
A: 봄철에는 재킷과 긴 소매 옷을 매치하면 충분합니다. 추위를 많이 안 탄다면 반소매에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충분해요! 다만 봄 날씨는 변덕스러우니 갑자기 비가 내려도 당황하지 않도록 작은 우산은 챙기도록 하세요.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은 오사카 여행의 최적기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이 되면 전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사카로 몰려와 매혹적인 벚꽃을 감상한다. 오사카의 거리는 핑크빛 캔버스로 변신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다만 봄은 달콤하기만 한 계절이 아니다. 언제 날씨가 심술을 부릴지 모르니 방심은 금물이다.
봄철에 오사카를 찾아 아름다운 벚꽃과 신록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일기예보를 틈틈이 체크하자. 최신 기상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면 멋진 계절의 변화를 여유롭게 즐기는 호사를 누리게 될 것이다.
- 오사카의 여름철(6~8월) : <@날씨와 준비해야 할 옷차림 소개
|a=article:a2000338@> - 오사카의 가을철(9~11월): 날씨와 옷차림 정리
- 오사카의 겨울철(12~2월): 날씨와 옷차림 정리
출처: 일본 국토교통성 기상청 웹사이트.
※본 기사는 2023년 12월에 공개된 것으로 실제 상황은 본 기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2015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일중번역전문학교에서 공부후, 오사카의 오사카국제교류센터에서 2년간 통역 자원봉사 경험이 있다. 육아를 하며 틈틈이 온라인 카페를 탐방하여, 가성비 좋은 외식을 즐기며 벚꽃, 수국, 단풍 등 아름다운 순간을 찾아다니는 등의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각 현에 한정된 먹거리를 구입하고, 현지 가게에서 맛있는 음식과 푸딩을 맛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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