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일본 수도는 도쿄이지만, 사실 1868년까지는 교토였습니다. 일본 전체가 근대화해 가는 과정에서도 교토에는 예로부터의 일본다운 전통과 경치가 짙게 남아있습니다. 도시의 여기저기에 오래된 사찰이 점재하며, 벚꽃이나 단풍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된 경치도 매력적입니다. 음식은 유도후(온두부)나 가이세키 외에도, 맛차 페도 인기가 있습니다. 선물로는 야쓰하시八つ橋가 유명하며 그 외 말차抹茶 과자는 특히 외국인에게 인기입니다. 동전지갑이나 수건 등 일본풍의 잡화도 추천입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JR 교토역까지는 리무진 버스로 약 1시간 45분, 특급으로는 약 1시간 20분. JR 교토역을 기점으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봄이나 가을의 관광시즌에는 버스가 혼잡하므로 가능한 한 지하철이나 전철,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기 관광 에리어 아라시야마嵐山로는 시즌과 상관없이 버스보다 전철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렌탈 기모노를 입고 관광하는 외국인도 많으니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JR 교토역에서 전철로 5분, 이나리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새빨간 도리이(신사입구에 세우는 기둥문)가 이어지는 신비로운 이나리타이샤는 지금 외국인에게도 대단한 인기 스폿입니다. 13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옛 사찰인 이 신사는 전국에 약 3만곳이 있다는 이나리타이샤의 총본영이며 풍년, 사업번영, 가내안전, 소원성취 등의 효험이 있습니다.

가장 볼만한 것은 도리이가 겹겹이 이어지는 [센본도리이]. 이것은 기원과 소원이 이루어진 것을 감사하며 참배자가 봉납한 것으로, 이 풍경은 에도시대부터 있는 것이라 합니다. 단시간의 참배라면 센본도리이까지,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센본도리이의 안쪽으로 들어가 산을 일주하는 오야마메구리에 도전해 보세요.

JR교토역에서 전철로 약 15분, 사가아라시야마역 (嵯峨嵐山駅)에서 [아라시야마 (嵐山0]로는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1000년 이상 전부터 귀족의 별장지로 사랑받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이나 사찰유람으로 인기있는 지역. 아라시야마로 말하자면, 무엇보다 죽림입니다. 죽림의 작은길은 티비나 포스터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스폿으로 대나무가 늘어선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과 산과 다리의 아름다운 픙경을 즐기는, 도게츠교(渡月橋)에서의 경치도 꼭 보아야 할 코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세계유산의 덴류지(天龍寺)나 나라의 신이라 알려진 노노미야진자 신사 (野宮神社)에도 꼭 가 보세요.

교토에는 유명한 말차를 사용한 스위트나 담백한 맛으로 다시를 살린 요리 등, 독자적인 구루메가 있습니다. 간식이라면 말차 아이스크림 등이 들어간 맛차파페, 구루메라면 따뜻한 유도후 등, 다양한 일본요리가 조금씩 그릇에 담겨나오는 [가이세키懐石]가 인기입니다. 그 외에도 큰 그릇에 담긴 반찬이나 작은 그릇에 담아서 나눠 먹는 오반자이 등도 있습니다. 어느 구루메를 먹더라도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게가 오픈하면 가능한 한 빨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교토에서 맛차 파르페라 하면 베스트셀러로,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인 스위트입니다. 달콤쌉싸름한 말차맛 아이스크림이나 젤리, 생크림, 카스텔라, 바바로아, 흰경단 등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내용은 점포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광에 지치면, 맛차 파르페를 먹으며 잠시 쉬는 것도 멋진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요.

런치로도, 디너로도 인기인 교토 구루메라 하면, 유도후(따뜻한 두부를 생강, 김 등 고명을 올려서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음식. )입니다. 양질에 연수지하수가 풍부했던 교토에서는 에도시대부터 두부가 만들어져 왔습니다. 그 두부를 다시마 다시로 끓여서, 간장베이스의 쓰유를 곁들여 먹는 맛은, 그야말로 별미입니다. 심플한 맛이어서, 소재 본래의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먹어 보고 싶은 요리라 하면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요리)를 들 수 있지요. 제철 야채나 생선 등을 사용한 요리가 격조 있는 그릇에 담겨 나와 코스 스타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조미는 육수맛을 살린 담백한 맛이 많아서 한 그릇 한그릇이 먹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맛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초심자는 3,000 - 5,000엔선의 부담 없는 런치가 추천 메뉴입니다. 예약이 필요하며, 카드는 불가, 구두를 벗는 등, 점포에 따라 형태가 다르므로 사전에 조사하는 것이 좋겠지요. 구두를 벗는 타입의 점포에서는 양말을 신을 것, 또는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릇을 다치게 할 반지는 빼고, 요리의 향기를 방해할 향수는 삼가합시다.

일본에서는 [오미야게](선물, 기념품)문화가 있어서, 교토에는 향토 물산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베스트셀러는 찹쌀가루 반죽으로 팥고름을 감싼 [나마야쓰하시]. 향신료 [닛키]의향기가 인상적입니다. 최근에는 과일이나 초콜릿, 깨 등, 새로운 맛이 속속 등장. 소량 팩도 있어서, 여러 종류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쿠키나 바움쿠헨 등 말차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과자나 귀여운 일본문양의 작은 동전지갑이나 손수건 등의 일본 잡화도 인기입니다. 교토역에는 오미야게점이 많이 있으므로 미리 가서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요미즈데라 사찰은 교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찰로,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특별한 장소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이 사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3미터 높이의 목재 기둥이 받치고 있고, 산 측면으로 돌출되어 있는 대형 툇마루입니다.

도시를 내다보는 일몰 전망으로 이 사찰은 낭만적이라는 평판을 얻었습니다.
본당에는 자비를 나타내는 귀중한 관음보살상이 있고, 그 외에도 ‘국보’로 지정된 몇 개의 건물이 사찰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수많은 개울과 폭포는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며 각각을 마시면 건강, 장수, 학업 성취도가 향상된다고 합니다.

료얀지는 1450년에 지어졌으며 바위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돌 15개가 비스듬히 놓인 흰 자갈 바닥에 조심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정원을 바라 보는 각도에 관계없이 한 번에 열 다섯 개의 돌을 모두 볼 수는 없지만 관람석을 통하면 현장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을 언제, 누가 꾸몄는지 또는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수수께끼가 정원의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묵상을 한 후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나무와 이끼가 있는 큰 정원과 가을에 특히 아름답게 보이는 교요치 연못 등 사원의 광대한 부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도지의 5층 높이 57m의 탑은 오랫동안 교토의 랜드마크 였으며, 정신적 공동체 생활의 기둥이었습니다.

매월 21일에는 사찰 부지에서 가구부터 음식까지 모든 것을 파는 가게가 즐비한 고보산 벼룩 시장이 열립니다.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794년에 건축된 고보 다이시는 823년에 도지의 수도사가 되어 진언종의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입니다. 본당에는 중국, 인도, 일본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다른 건물에는 흥미로운 조각상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성공리에 공연되고 있는 GEAR는 일본에서 시작된 최초의 비언어적 공연입니다.

GEAR는 전통 가부키 연극에 사용된 무대 효과부터 최신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를 배경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하며, 모든 연령대가 빠져들 수 있는 연극을 보여줍니다.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극장에서 공연자들은 액션, 음악, 뛰어난 시각 효과로 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 없이 마임, 브레이크 댄스, 저글링 및 마술로 보여줍니다. 이만큼 교토적인 것은 또 없습니다!

철학의 길은 교토 동쪽에 있는 긴카쿠지와 난젠지 사이에 있는 작은 운하를 따라 나 있는 돌길입니다.

이 길은 조용하고 그림과 같은 다수의 사찰을 지나며, 봄이 되면 아름다운 분홍빛 꽃이 지붕처럼 길 위에 드리워져 벚꽃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이 길은 이곳을 매일 걸으며 명상을 즐겼던 교토 대학의 유명 철학자인 니시다 키타로 교수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교토의 주방’으로도 알려진 니시키 식품 시장은 수 백 개의 상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는 좁은 400m 길이의 쇼핑 거리입니다.

이곳 시설 대부분이 음식 및 음식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신선 제품과 지역 생산품이 주를 이룹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제철 채소, 절임, 반찬, 과자 및 신선한 고기와 생선을 판매하는 점포 앞 매대를 둘러봅니다. 많은 상점에서 무료 시식도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400년 넘게 교토 서부의 랜드마크로 이어져온 이 목교는 역사적인 아라시야마 구역에 있는 카츠라 강까지 걸쳐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강과 다리는 그림 같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피고 나중에는 멋진 가을 색으로 변합니다.

이 다리는 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등장했으며, 사람들이 종종 강에 사는 잉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늦은 여름, 가마우지 잡이를 구경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최초의 교토 역은 1877년에 교토 시내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였던 도시 주변에 지어졌습니다.

현재의 교토 역은 1997년에 완공되어 4대째 이어집니다.

역, 백화점, 호텔 및 극장들이 포함된 복합 건물입니다.
이 도시는 역사적이고 전통적이라는 이미지를 띠고 있지만, 교토 역은 대형 중앙 홀 디자인과 상업성으로 인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현재 이곳은 신칸센, JR 선, 긴키 닛폰 철도, 지하철, 버스 등과 같은 대중 교통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가모가와 강과 야사카 신사 사이에 있는 신조 거리 근처에 있는 기온은 이 도시의 역사적인 유흥 지역으로, 마이코나 게이샤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에도 시대(1603~1868)에 하나미 코지를 따라 십여 개의 찻집이 세워졌으며, 대부분은 현재 식당도 겸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기온 북부는 시라카와 지역이라 불리며, 운하를 따라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그림 같은 낮과 밤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동해 연안에서 교토 현 최북단에 있는 아마노하시다테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경치 3곳’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흰 모래와 초록색 소나무로 이루어진 천연 육교는 전설에 따르면 이자나기노미코토 신이 천국으로 가는 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래 사장은 3.6킬로미터 뻗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끝에서 끝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아마노하시다테는 언덕 공원에서 가장 잘 보이며, 전통적으로 몸을 구부리거나, 허리를 굽혀 다리 사이로 볼 때 가장 잘 보인다고 합니다!

닌나지는 교토 북부에 있는 인상적인 사찰 단지로서, 886년 설립되어 일본 왕실의 여름 휴양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왕실 가족 중 일원이 대제사장 역할을 하며, 이 전통은 왕실 가족이 도쿄로 이주하는 1867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사찰 부지는 우아한 5 층 탑, 거대한 정문, 아름답게 조경된 정원, 찻집, 기도실 및 거실을 포함하며 아주 넓습니다. 또한, 이곳은 교토 다른 지역에서 벚꽃을 놓친 경우, 늦은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마츠리 중 하나로, 7월 중 기온 지구에서 개최됩니다.

이 마츠리는 869년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한 뒤, 신을 달래기 위한 종교 의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마츠리의 하이라이트는 7월 17일부터 24일 사이에 개최되는 ‘야마호코 준코’ 퍼레이드로, 장식된 수레를 끌고 거리를 지나갑니다. 퍼레이드 전날에는 야간 노점이 길에 늘어서 간식 거리와 과자를 판매합니다. ‘뵤부 마츠리’라는 전통 행사에서는 기모노 상가 지역에 있는 일부 개인 주택에서 가족 가보를 전시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일본의 전통 거주지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타나바타(칠석)는 700년 경 시작되었으며, 별 2개와 히코보시와 오리히메라는 두 연인에 관한 중국 전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둘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가 7월 7일에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람들은 별이 소원을 들어주기를 바라며, 종이에 소원을 쓰고, 대나무 가지에 걸고 있습니다.
‘교토 타나바타’는 교토 자체 마츠리로서, 사람들이 도시에 있는 신사와 사찰을 장식하고, 엽서에 소원을 적습니다. 사람들은 ‘유카타’를 입고 주변을 돌아다니고, 호리카와 및 카모가와 강 주변 지역에서는 다양한 특별 행사가 열립니다.

마루야마 공원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야사카 신사 옆에 있는 교토의 동쪽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히가시야마 지역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이며, 산책 정원, 휴게소, 과수원,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이 공원은 벚꽃이 만발한 4월이 가장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꽃구경을 합니다. 공원의 중앙에는 오래된 수양 벚나무가 있어, 벚꽃이 피고, 저녁에 불을 밝히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아름다운 명소나 일본 특유의 소재를 맛 볼수 있는 교토 구루메 등, 교토는 [전통적인 일본]이 한 곳에 모여, 지금도 소중히 전해지고 있는 귀중한 도시입니다. 부디 보고, 걷고, 먹고, 사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일본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세요.

Text by:Bikoo-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