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나라 일본. 옛 전통과 오랜 건축물, 일본 특유의 독특함이 있어, 한번은 꼭 가고보 싶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물론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한 번쯤은 다녀온 곳이 아닐까 싶다.
혹시 아직 가보지 않은 분 또는 다시 가보고 싶어 하는 분들 중에 구체적으로 어디가 좋을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분도 있을 것이다. 여행을 즐기는 법은 10인 10색으로, 각자가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여행 계획을 짜는 경향이 있으니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트렌드가 한눈에 들어오는 도시를 중심으로 돌아보거나, 녹지가 풍부한 곳에서 역사적인 건축물을 둘러보거나, 동식물을 보고 즐기거나,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여행을 즐기는 법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이번에는 그런 당신을 위해 일본 주요도시 10곳을 소개한다. 당신과 가장 맞는 도시를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삿포로 - 겨울, 여름, 가을, 봄 여행까지 사계절에 적합한 도시
- 지역
-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에 있는 지자체인 홋카이도의 삿포로시는 추운 기후로 유명한 곳이어서 겨울을 즐기고픈 사람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여행 장소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삿포로 눈축제가 이곳에서 개최되며, 축제가 열리는 2월에는 멋진 얼음과 눈 조각상이 다수 전시된다. 축제를 찾는 방문객은 매년 약 200만 명을 넘어선다.
1972년 동계 올림픽 기념품이 전시된 삿포로 올림픽 뮤지엄을 찾는 사람들과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홋카이도는 해산물이 풍부한 것으로도 유명해, 삿포로를 찾는다면 맛있는 해산물을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겨울이 어울리는 삿포로이지만 사실 여름, 가을철 여행으로도 적합한 곳이다. 여름철인 7월말에는 라벤더가 가득 피는 후라노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삿포로는 여름이 덥지 않기 때문이다. 삿포로의 가을은 더욱 선선하며 멋진 단풍 물든 자연속에서 온천도 즐길 수 있으며, 렌트카 여행에도 적합하다.
▼관련기사
도쿄 - 일본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
- 지역
- 도쿄도
- 가볼만한 곳
-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긴자, 아사쿠사,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오다이바, 롯폰기, 도쿄역, 시모기타자와 등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메이지진구, 료코쿠 국기관(스모 경기장), 애니메이션&만화&게임 관련 명소, '가와이이' 명소
- 대표요리
- 몬자야키, 닌교야키, 긴타로아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도쿄. 도쿄도 도심부는 23구로 구성돼 있으며, 그 인구는 약 3,500만 명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차로로 알려진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는 한 번에 파란 신호를 건너는 사람이 약 3,000명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이며, 하루당 통과 인원이 50만 명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또한 신주쿠역은 하루에 34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철도역으로 알려졌다. 아키하바라는 오타쿠 문화의 중심지로 게임&애니메이션&만화 전문점이 즐비한 데다, 크고 작은 가전 판매점이 모여 일본 최대의 전기상가를 이루고 있다.
도쿄는 패션과 ‘귀여운(가와이이)’ 문화 유행의 발신지로 전세계에서 알려져 있는 한편, 유서 깊은 전통 문화의 흔적도 짙게 남아 있어 일년 내내 신사나 절 등에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된다. 이처럼 도쿄는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다.
아마도 일본 여행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일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요코하마 - 세련되고 멋진 야경의 도시
지역: 가나가와현
특징: 항만도시
가볼만한 곳: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마린 타워,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요코하마항,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요코하마 미술관, 코스모클락21(관람차), 라멘 박물관, 미나토미라이21
명물요리: 규나베, 산마멘(요코하마 라멘), 스파게티 나폴리탄, 중국요리
도쿄 여행을 간다면 같이 둘러보게 되는 곳이다.
요코하마는 도쿄의 남쪽, 아름다운 태평양 앞바다가 펼쳐지는 도쿄만 서쪽에 위치한 항만도시다.
1859년에 일본에서 정식으로 개항한 항구로 알려졌으며, 이 거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아카렌가 창고 등의 건축 형태나 19세기에 이곳에 자리잡은 중국 이민에 의해 형성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등 국제사회로부터의 영향이 지금의 요코하마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나가와현은 일본에서 도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방 도시다. 요코하마를 찾은 관광객은 수상 버스나 거대 관람차 등을 타고 항구의 풍경을 즐기거나 미술관과 박물관 관광 및 쇼핑을 즐긴다.
나고야 - 지부리 파크가 계속 건설중
지역: 아이치현
특징: 교통・기술
가볼만한 곳: 나고야성, JR 센트럴 타워즈, 토요타 박물관, 토요타 산업기술박물관, 리니어・철도관, 아사히맥주공장, 나고야시 과학관, 오스 관음, 세계 코스프레 서밋, 지부리 파크
명물요리: 미소카츠, 테바사키, 기시멘, 텐무스
일본의 자동차・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눈에 띠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로봇 산업의 기술도시이기도 한 나고야. 시에 있는 과학관에 리니어・철도관, 토요타 박물관, 토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을 방문하면, 기술도시로서의 나고야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나고야는 세계 코스프레 서밋 개최지로도 유명하며, 세계 20개국에서 몰려든 코스프레이어들은 서로의 기량을 뽐내며 코스프레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나고야 외곽에 지부리 파크가 생겨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부리 파크에 간다면 렌트카를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교토 - 2박 이상하며 교토 중심의 여행을 하자
지역: 교토부
특징: 전통문화
가볼만한 곳: 후시미이나리타이샤, 기오미스데라, 킨카쿠지, 료안지, 기온, 교토 국립박물관
명물요리: 카이세키 요리, 유바, 쇼진요리, 야츠하시
1000년 이상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데는 최적의 장소다. 킨카쿠지, 젠(ZEN)의 돌 정원으로 유명한 료안지, 약 5000개의 붉은 도리이가 있는 후시미이나리타이샤 등 교토에는 2,000여 개의 절과 신사가 존재한다.
교토에서도 가장 화제성이 높은 장소는 기온의 ‘게이샤 지구’. 게이코와 마이코를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운이 좋으면 기모노 차림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술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230개 이상의 국보와 주요문화재를 소장 중인 교토 국립박물관을 꼭 들리도록 하자.
사실 볼거리가 가득한 교토이지만 우리에게는 오사카 여행중 잠시 1박정도로 둘러보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2박 이상하며 교토 중심의 여행을 하며, 그 매력을 가득 느껴보길 권한다.
나라 - 오사카 여행을 한다면 꼭 한 번 가보자
지역: 나라현
특징: 자연과 융합한 문화
가볼만한 곳: 나라 고도(古都)의 사적, 도다이지 대불, 가스카타이샤, 나라 공원, 요시노 벚꽃 명소
명물요리: 나라즈케, 감요리, 나라차메시, 쑥떡
일본 최초의 수도였던 나라. 전통문화의 보고인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도 나라의 문화재’에 지정된 나라는 궁궐 유적 ‘헤이죠큐세키’, 가스카산 원시림을 비롯한 역사적 명소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유명한 곳은 나라 공원의 사슴. 신의 사자로 보는 신도의 오랜 신앙에 의해 사슴은 신성한 동물로 인식되었다.
수백 마리의 사슴이 사는 나라 공원을 방문해 ‘시카센베이’로 사슴에게 먹이를 주면 최고의 여행에 재미까지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으면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는 사슴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오사카 - 우리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
지역: 오사카부
특징: 활기차고 매력 넘치는 도시
가볼만한 곳: 도톤보리, 오사카성, 오사카 카이유칸,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공중정원 전망대, 스미요시타이샤
명물요리: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야키니꾸, 키쓰네우동, 다이코만쥬
일본 여행지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가 아닐까 싶다. 관서 지방 최대의 도시이자 일본 제2의 대도시인 오사카.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거리로도 잘 알려진 번화가다. 세계 최대급 공공 수족관인 오사카 카이유칸,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네온사인,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와 같은 오사카 명물음식에 오사카 제일의 번화가인 도톤보리 등 둘러볼 곳도 매력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오사카성과 스미요시타이샤, 닌교조루리 분라쿠 등 일본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 바로 오사카이다. 그리고 주변 지역인 교토, 나라, 고베에 이동하기에도 매우 좋은 위치의 도시이기에, 다양한 곳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에게는 가장 적합한 여행지인듯 하다.
후쿠오카 - 규슈 최대의 도시이자 인기 여행지
지역: 후쿠오카현
특징: 규슈 여행의 입구인 후쿠오카 공항과 규슈 최대의 도심지
가볼만한 곳: 후쿠오카타워, 모모치해변, 아사히맥주공장, 캐널시티 하카타, 마리노아 시티 후쿠오카 아울렛,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명물요리: 돈코츠 하카타 라멘, 곱창 전골 모츠나베, 우동, 후쿠오카 햄버거, 야키토리,야키카레
규슈에서 가장 큰 도시인 후쿠오카가 있는 현이다. 후쿠오카는 교통의 요지로서 보통 규슈를 여행한다고 하면 후쿠오카로 들어와서 이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라멘, 쇼핑, 도심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지방 공항으로의 직항이 아직 원할하지 않아 유후인, 벳부 등의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후쿠오카 공항으로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1~2박은 후쿠오카 시내 관광 일정을 포함해 타 지역에서 1~2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 패턴이 아닐까 싶다.
히로시마 - G7가 열렸으며, 서양식 건축물이 돋보이는 도시
지역: 히로시마현
특징: 역사와 평화를 상징하는 건축물
가볼만한 곳: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 히로시마성, 슈켄엔, 세계평화기념성당, 히로시마 고코쿠진자, 히로시마 붓샤리도
명물요리: 굴,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히로시마 츠케멘, 모미지만쥬
1945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인 히로시마. 그 직후에 도시를 직격한 마쿠라자키 태풍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다. 히로시마는 이렇듯 갖은 비극을 이겨내고 현재의 모습을 일궈냈다.
황폐해진 거리, 파괴된 건물은 이후에 재건과 새롭게 지어져 1949년에는 일본 국회에서 ‘평화기념도시’ 선언이 이뤄졌다.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은 부흥도시의 상징이 되었고 그 이외에도 평화를 위한 수많은 시설이 존재한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도리이가 인상적인 아츠쿠시마 신사에 히로시마성, 슈켄엔 등 꼭 한번은 가보고싶은 장소가 많다.
오키나와 -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스노클링, 다이빙에 최적
지역: 오키나와현
특징: 섬, 바다, 리조트
가볼만한 곳: 츄라우미 수족관, 세이화우타키, 국영 오키나와기념공원, 슈리성, 오키나와평화기념당, 다마토리자키 전망대, 각지의 해안
명물요리: 고야참푸루, 우미부도, 오키나와소바, 시쿠아사
일본 최남단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160개의 섬으로 이뤄진 오키나와. 아열대 기후가 특징으로, 진귀한 동식물도 다수 생식 중이다.
하얀 해변에 코발트빛으로 빛나는 바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일본에 있으면서도 스노클링, 스킨스쿠버다이빙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류큐라는 옛 이름으로도 알려진 섬들에는 독자적인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어, 일본의 또다른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여행지는 어디로?
당신의 마음에 드는 도시는 어디인가? 근대적이고 트랜디한 도시든 역사적인 도시든 어디를 가더라도 당신이 이제껏 보지 못한 일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꼭 다음 여행에 참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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