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개하는 것은 ‘미츠후쿠'단고이다. 케이블카 타카오산 역 바로 옆에 있는 ‘타카오산 스미카’라는 복합시설 한켠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게 바로 앞에는 타카오산 등산 코스 1호길 전망 공간이 있어, 간토평야를 일망할 수 있는 절경 포인트 중 한 곳이 있다. 명물 ‘미츠후쿠 당고’를 한손에 들고 타카오산의 경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게 앞에는 정백미를 찐 후에 절구공이로 찧어 만든 당고가 숯불에 구워지고 있다. 눈 앞에서 굽기 때문에 따끈따끈한 당고를 그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미츠후쿠 당고’의 3복은 위부터 '다이후쿠, '고후쿠', ‘유후쿠’를 나타내며 좋은 운을 부르는 음식으로 불리고 있다. 신령한 산인 타카오산의 대자연 속에서 맛보면 한층 힘이 솓아나는 기분이다!

천천히 구워진 당고는 1개 350엔(세금포함)이다. 특제 호두된장을 가득 뭍혀 먹는다. 당고 자체도 은은하게 단 맛이 나며 쫀득쫀득한 식감이다. 소스와의 궁합도 뛰어나다. 커다란 당고가 3개 꽃혀 있어 한 개만 먹어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미츠후쿠 당고’는 다른 점포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소스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타카오산을 방문할 때에는 꼭 한번 맛보았으면 하는 타카오산 대표격의 명물 당고이다.

계속해서 소개하는 ‘고마당고’는 타카오카산의 중턱의 오토코자카, 온나자카를 올라가면 있는 ‘고마도코로 곤겐자야’에서 맛볼 수 있다. ‘곤겐자야’는 옛날부터 타카오산 야쿠오인을 참배하는 등산객을 대접대하는 찻집으로 친숙해져 왔다. 타카오산의 등산객은 반드시 이곳에 들린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가게이다.

‘곤겐’은 부처나 보살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가상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게 이름대로 좋은 운을 받을 것 같은 이 가게에서는 깨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어 다양한 깨를 사용한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고마당고'이다.

점내에서 굽는 당고는 긴고마와 구로고마의 2종류이다. 2종류 모두 1개 350엔(세금포함). 가마에 꽂아 놓은 당고가 숯불로 천천히 구워지면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해 식욕을 북돋는다.

막 구운 당고에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를 가득 뿌려 나온다. 조금 짭짭한 소스와 깨와 멤쌀의 단 맛이 잘 느껴지는 쫀득쫀득한 당고가 잘 어울린다.

긴고마 '고마당고’ 보다 검은깨 ‘고마당고’가 조금 덜 달다. 모두 깨의 풍미가 향기로운 커다란 당고이지만 한 두개는 금새 먹을 수 있다. 달걀이나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쌀 음식으로 검은깨 ‘고마당고’에는 한 개에 2300개의 깨가 들어있다고 한다. 영양이 가득 담긴 명물 당고이다.

계속해서 소개하는 것은 ‘텐구 줏코쿠리키 당고'이다. 타카오산 야쿠오인 경내에 있는 ‘깃사코보 이치후쿠’에서 판매되고 있다. 타카오산 야쿠오인 우키지는 나리타산 신쇼지, 가와사키 다이시 헤이켄지와 함께, 신언종지산파의 삼대 본산으로 알려진 절이다. 이렇게 유서 깊은 절 경내에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팝한 텐구 모형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포도식초가 들어간 소프트크림 ‘곤겐 소프트’도 인기이지만, 옆에서 판매되고 있는 ‘텐구 줏코쿠리키 당고’ 역시 타카오산 추천 명물 당고로 빼 놓을 수 없는 일품이다.

가게 앞에서는 숯불에 구워지는 당고 모습이 보인다. ‘텐구 줏코쿠리키 당고’는 열가지 종류의 재료를 사용한 '뎅구’ 즉 '열가지 재료(10具, 일본어 발음으로 뎅구)’의 당고이다. 다소 촌스러운 개그에 웃음이 나지만 그 맛은 매우 훌륭하다.

열가지 재료란, 보리, 검은쌀, 차수수, 검은콩, 녹두, 팥, 검은깨, 비름에 정백미 가루를 첨가한 열가지 곡물이 사용되고 있다.

숯불로 알맞게 구워진 당고에 호두된장 소스를 가득 묻혀 먹으며 1개 350엔(세금포함)이다. 재료 맛을 충분히 살린 당고와 소스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쫀득한 식감과 볼륨감 있는 크기로 배불리 먹기에 충분하다! 야쿠오인에서 산 정상까지 다시 한번 힘을 내야하는 타이밍에 마음도 배도 든든히 채워주는 당고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것은 ‘만세이도’의 ‘이소베 당고'이다. 이 가게는 타카오산으로 가는 현관인 타카오야마구치 역의 옆 역에서 가장 가깝다. JR 주오선, 게이오선 타카오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1908년 창업된 전통 가게이다.

안전 안심한 상품을 추구해 불필요한 것은 넣지 않고 만드는 소박하고 옛스러운 일본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여름에는 누룩을 사용한 하치오지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제법으로 만든 사케만주, 겨울에는 콩으로 만든 다이후쿠가 특히 인기라고 한다.

이러한 전통 일본 과자점의 당고도 타카오 명물 당고로서 만끽해 보았으면 하는 일품이다.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보존료나 방부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부드러운 맛이 다. 보존 기간이 짧기 때문에 가게 앞 벤치에 앉아 그자리에서 먹거나 포장할 경우는 당일 먹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추천하는 것은 '이소당고’ 1개 75엔(세금포함)이다. 간장과 김의 향기, 그리고 떡의 단 맛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타카오산 당고는 크기가 큰 것이 눈에 띄지만 이 당고는 작은 편이기 때문에 몇 개라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먹기 편한 크기이다. 김이 당고 하나 하나에 감아져 있어 한 입 먹을때 김이 떨어질 염려가 없어 당고 하나 하나를 김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그외에도 ‘기나코 당고’나 ‘야키 당고’도 1개 75엔(세금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명물 당고를 비교해 가며 즐기기에 딱 좋은 라인업이다. 타카오산을 방문한다면 꼭 이곳 '만세이도’ 당고를 먹어보도록 하자.

찻집이나 음식점이 가득한 타카오산과 그 주변은 구루메 등산을 즐기는데 딱이다. 이번에 소개한 가게 외에도 명물 당고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많다. 산책을 하면서 꼭 맛집에 들려보도록 하자.

Text by : Naho Jishi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