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아사쿠사 창업 142년, 아사쿠사의 노포 스키야키집 ‘친야’가 재오픈! 일본 스키야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창업 142년, 아사쿠사의 노포 스키야키집 ‘친야’가 재오픈! 일본 스키야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창업 142년, 아사쿠사의 노포 스키야키집 ‘친야’가 재오픈! 일본 스키야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공개 날짜: 2022.03.16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스키야키. 일본 근대화를 상징하는 요리로, 지금도 여전히 일본인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다. 도쿄의 관광 메카라 할 수 있는 아사쿠사에서 대대로 영업을 해 오고 있는 스키야키 노포 ‘친야’. 작년에 아쉽게 폐점을 했다가 올 3월에 다시 오픈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재오픈 전 ‘친야’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서둘러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큰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음식의 전통적인 맛과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 내부를 소개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스키야키’란?

사진은 이미지입니다(이미지소재:PIXTA)
사진은 이미지입니다(이미지소재:PIXTA)

일본에서 스키야키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시대(1868~1912년) 초엽이다.

당시에는 ‘규나베(소고기 전골)’라 불렸으며, 소고기와 파를 냄비에 넣어 보글보글 끓여 먹는 음식이었다. 규나베는 메이지유신에 의한 근대화와, 메이지 일왕의 육식금지령 해금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아사쿠사를 중심으로 규나베 전문점이 들어서 1877년경에는 도쿄에만 500개 이상의 가게가 영업을 했다고 전해진다.

스키야키는 원래 간사이 지방에서 탄생한 음식으로 간사이풍 스키야키가 간토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규나베가 현재의 스키야키르 그 조리법이 변형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스키야키에는 간토풍과 간사이풍이 있다. 간토풍은 고기를 구우면서 ‘와리시타’라 물리는 짭조름한 간장 소스 ‘유’를 더해 야채와 함께 끓여 먹는 스타일이다. 한편 간사이풍은 고기에 간장과 설탕, 알갱이가 굵은 설탕인 ‘자라메’와 조미료를 넣어 살짝 구운 다음 야채를 더해 익혀 먹는 스타일이다. 즉 와리시타(유)를 넣는 것이 간토풍, 넣지 않는 것이 간사이풍이다.

참고로 인기 만화 ‘바람의 검심’에도 규나베를 먹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스키야키는 일본의 문명 개화를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한 셈이다.

■창업 142년을 맞이하는 아사쿠사의 노포 스키야키 전문점 ‘친야’

■창업 142년을 맞이하는 아사쿠사의 노포 스키야키 전문점 ‘친야’

‘친야’는 창업한지 142년이나 되는, 전통적인 간토풍 스키야키를 먹을 수 있는 노포다. 1880년 도쿄 아사쿠사에서 요릿집으로 문을 연 뒤, 1903년에 스키야키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꾸어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러다 매장의 노후화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1년 8월을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다.

▶주식회사 WDI 대표이사 시미즈 켄 씨
▶주식회사 WDI 대표이사 시미즈 켄 씨

이후 아사쿠사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스키야키집의 전통이 끊겨서는 안된다, 어떠한 형태로든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요식업을 전개하는 주식회사 WDI와 손잡고 아사쿠사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재오픈하게 되었다. 스키야키샤브샤브를 제공하는 신생 ‘친야’로 2021년 3월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스키야키 친야 6대 주인 스미요시 후미히코 씨
▶스키야키 친야 6대 주인 스미요시 후미히코 씨

스키야키는 추억과 맞닿아 있는 음식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것은 6대 주인 스미요시 씨였다.

일본인들에게 스키야키는 매일 먹는 일상적인 음식이나 가정식이라기 보다는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먹는 고급 요리다.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날에 다같이 식탁에 둘러 앉아 즐겁게 즐기는 음식이지요.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 다시 그 가게에 가보고 싶어지는’ 음식이라 추억과 항상 맞닿아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그런 가게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스미요시 씨)

이번에 재오픈을 하면서 요리장을 비롯한 반 이상의 점원들이 옛날 가게에서 이곳으로 이적해 왔다. 메뉴도 그대로다. 맛과 전통, 이 가게의 고집스러운 방침 등을 전부 계승하고 있는 셈이다.

■친야가 엄선한 마블링육으로 만드는 최고의 ‘스키야키’

■친야가 엄선한 마블링육으로 만드는 최고의 ‘스키야키’

이게 바로 친야가 자랑하는 최고의 스키야키다. 맛의 비결은 바로 ‘테키사시니쿠’에 있다. ‘테키사시니쿠’란 사시(마블링)가 딱 좋을 만큼만 올라간 마블링육을 말한다. 친야에서 만든 조어로 상표등록까지 되어 있다.

A5 랭크육보다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지방이 절묘하게 분포된 4등급 구로게와규를 숙성시켜 풍미와 깊은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많이 먹어도 부대끼는 일이 없어 마블링육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소고기 산지에 대한 고집은 특별히 없고 테키사시니쿠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양질의 구로게와규 한 마리를 통째로 매입해 사용한다고 한다.

좋은 고기는 지방의 녹는 점이 낮기 때문에 실온에서도 녹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접시에 담겨진 고기는 이미 지방이 촉촉하게 녹아 빛나고 있었다.

파는 ‘센주네기’만 사용한다. 센주네기는 도쿄 아다치구에 있는 파 전문 시장 ‘센주 시장’에서 취급하는 품종으로 전문가들이 엄선한 대파를 말한다. 속이 단단하고 향이 강해 친야의 스키야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스키야키는 직원이 조리해 주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 가장 맛있을 때에 먹을 수 있다.

■스키야키는 직원이 조리해 주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 가장 맛있을 때에 먹을 수 있다.

친야에서는 점원이 바로 눈앞에서 스키야키를 조리해 주기 때문에 제일 맛있을 때에 먹을 수 있다. 먼저 전용 철제 냄비를 소고기 지방으로 코팅한 뒤 센주네기를 굽는다.

센주네기를 먼저 굽는 이유는 고기에 풍미를 입히기 위해서다. 센주네기 위에 고기를 올려 향이 잘 스며들도록 한다.

특제 와리시타를 더해 고기를 굽는다.

소고기를 살짝 끓여 준다.

고기에 약간 붉은 기가 남아 있을 때 건져서 미리 풀어 놓은 생달걀에 찍어 먹으면 된다.

■생달걀과 소고기의 환상적인 궁합을 경험할 수 있는 스키야키

■생달걀과 소고기의 환상적인 궁합을 경험할 수 있는 스키야키

이게 바로 친야의 스키야키다.
고기의 촉촉함과 와리시타의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녹아내릴 듯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제대로 된 고기를 든든히 먹고 있다는 만족감이 느껴진다. 센주네기도 달콤하게 익은 데다, 불맛이 살아 있고 식감도 최고다.

생달걀을 먹는 십습관이 없는 나라도 많은데, 일본은 계란의 선도를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생달걀에 찍은 소고기와 달콤한 소스(와리시타)의 깊은 맛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스키야키. 일본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할 추천 요리다.

그 다음에는 두부와 쑥갓, 살짝 데쳐 둔 실곤약 등의 재료를 더해 끓여 먹는다.

스키야키 코스 중 하나(역마차 코스 10800엔~/1명)

스키야키 외에 회와 튀김,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반찬과 , 디저트가 함께 제공된다. 물론 스키야키만 배불리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단품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일본의 전통이 느껴지는, 다이쇼 시대의 로맨틱한 분위기의 실내

■일본의 전통이 느껴지는, 다이쇼 시대의 로맨틱한 분위기의 실내

재오픈을 앞두고 특히 힘을 기울인 것이 바로 매장 분위기다.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묘하게 조화된 문화가 탄생했던, 격동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다이쇼 시대(1912~1926년). 일본에서는 이 시대 특유의 분위기와 예술, 사상을 통틀어 다이쇼 로망이라 부른다.

매장 안은 다이쇼 로망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다.

일본의 유명한 우키요에 작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진품도 걸려 있다.

▶다다미가 깔린 개인실
▶다다미가 깔린 개인실

룸별로 디자인과 분위기가 다른, 아사쿠사의 옛지명을 사용한 ‘기사카타’, ‘마치야마’, ‘사루와카’ 등의 개인실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편안하게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최대 10명까지, 사용료: 4000엔).

▶서양식 개인실
▶서양식 개인실

서양식과 일본식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도 차분하게 앉아 옛 정취를 떠올리며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육점 ‘정육 친야’도 함께 운영 중! 집에서도 친야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정육점 ‘정육 친야’도 함께 운영 중! 집에서도 친야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친야에서는 정육점도 운영하고 있다. 테키사시니쿠를 비롯해 기타 부위와 요리들을 구입할 수 있다. 소고기를 한 마리 통째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정육점 운영도 가능한 셈이다. 덕분에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2022년 3월 18일 오픈! 노포 스키야키 전문점 친야에서 일본의 전통 요리를 경험해 보자.

■2022년 3월 18일 오픈! 노포 스키야키 전문점 친야에서 일본의 전통 요리를 경험해 보자.

아사쿠사에서 일본의 전통 음식스키야키’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친야. 한 번 끊겼던 유구한 역사에 다시 숨결을 불어 넣어 새로운 역사를 기 시작한, 특별한 매장이라 하겠다. 재오픈은 2022년 3월 18일 11시였다. 오픈 전에 이미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받았다고 한다(다국어 지원).

엄선된 식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 스키야키를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 스키야키 친야
    すき焼き ちんや
    • 주소 〒111-0033 東京都台東区花川戸2-16-1
    • 전화번호 03-3841-0010
    • <영업 시간>
      ●매장…월~금 11:00~15:0/16:30~22:00 주말과 공휴일 11:00~22:00
      ●정육점…10:30~19:30
      <정기휴일> 비정기적

Written by:Miyuki Ya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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