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야마진야’는 에도 시대 막부에 파견된 다이칸(군주 및 영주를 대신해 지역을 통치한 사람)과 군다이(군 단위의 다이칸)이 일하던 관공소. 에도 시대 말기에는 전국 60여 곳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관공서 중 당시의 주요 건물이 남아있는 곳은 다카야마진야 뿐! 이 때문에 국가 사적으로도 지정돼 있다.

당시 다카야마진야는 법원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법정과 죄인 등이 앉았던 ‘오시라스(재판이 이뤄지던 곳에 하얀 자갈돌이 깔려있었으므로 이곳을 오시라스라고 불렀다)’도 남아 있다.

다카야마진야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시설에 대한 무료가이드를 실시한다. 잘 손질돼 아름다운 정원을 비롯해 매력적인 건축물, 이곳의 역사 등 다카야마진야를 마음껏 만끽해주길 바란다.

‘히다노사토’는 갓쇼즈쿠리를 비롯해 히다의 오래되고 귀중한 가옥이 이축・복원된 집락박물관이다.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촌과 산촌의 생활상, 옛부터 히다 지역에 전해져내려오는 계절별 행사를 재현해냈다. 이곳에 있는 갓쇼즈쿠리 가옥은 30채 이상이며, 민예가구는 약 8000점이 수집돼 있다.

갓쇼즈쿠리 가옥 내부도 견학할 수 있으므로 전통 가옥 구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히다 민예품 체험 교실도 있으며, 민예품인 ‘사루보보' 만들기, 히다 지역을 무대로 제작돼 큰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도 등장한 ‘구미히모’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에도 시대부터 현존하는 건물이 즐비해 다카야마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꼽히는 ‘후루이마치나미(옛 거리)’.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으며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이기도 한 다카야마시 가미이치노마치에서 가미산노마치까지를 ‘산마치도리’라고 부른다.

양질의 쌀과 물, 기후 덕분에 다카야마에서는 술 주조(酒造)가 성행해왔다. 따라서 산마치도리에는 유서 깊은 양조장이 많으며, 향토주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또한,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 판매점, 음식점, 카페도 많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카야마에서 봄과 가을에 개최되는 축제 ‘다카야마 마츠리’는 일본 3대 아름다운 축제 중 하나다. 호화찬란한 마츠리 야타이(축제용 수레)가 거리를 행진하며, 축제 기간 동안 수십만 명 규모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다카야마 마츠리 야타이 회관’은 가을 마쓰리 야타이 중 4대가 전시돼 있는 시설이다. 다카야마 마츠리 야타이의 실물을 상설 전시하는 곳은 이곳 ‘다카야마 마츠리 야타이 회관’ 뿐이다.

마츠리 야타이를 제작한 장인의 뿌리를 찾으려면 야마토 시대 (4세기~8세기 초까지 약 400 년 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수도의 궁전과 사찰 건축에 종사했다는 히다의 장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맥이 끊기지 않고 계승돼 온 기술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제작된 마츠리 야타이. 장인의 기술과 기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다카야마 그린 호텔 부지 내에 있는 ‘히다 물산관’에는 7000개가 넘는 기념품이 있다. 마치 기념품 박물관과 같은 모습! 다카야마시 최고의 물량을 자랑하는 이곳은 둘러보기만 해도 매우 즐겁다.

쇼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히다 민예품인 ‘사루보보’ 만들기, 소금 전병 만들기 체험 코너도 즐길 수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므로 마음 놓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다카야마에서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보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히다 물산관’이 있는 인기 숙박시설이 ‘다카야마 그린 호텔’이다. JR ‘다카야마’ 역에서 걸어서 6분, 호텔에서 전용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105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다. 히다다카야마 관광을 위해 묵기에도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다.

다카야마 그린 호텔의 매력은, 약알칼리성으로 피부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천연 온천. 이곳의 자랑인 대욕장(목욕탕, Indoor bath)에서 벽 한 면에 설치된 통유리를 통해 사계절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노천탕은 2곳으로, 하나는 수도꼭지가 달린 히노키 나무탕, 다른 하나는 환상적인 조명을 즐길 수 있는 암석 온천이다. 식사는 당연히 맛이 일품이고, 일식에서 양식, 중화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2020년 6월에는 신관 ‘오우린칸(桜凛閣)’이 오픈했다. 객실은 히다다카야마의 자연과 전통 공예에서 모티브를 따온 차분한 인테리어로, 창문을 통해서 히다다카야마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 ‘다이닝마르쉐 그린 코트’에서는 요리사가 눈앞에서 요리하는 라이브 키친에서 히다규와 제철 현지 재료를 이용해 갓 만든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산마치도리에 있는 경단 가게 ‘미즈마’는 살짝 배가 고플 때 추천하는 ‘미다라시단고’를 먹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미다라시단고’라고 하면 달고짠 맛이지만, 히다다카야마에서는 간장으로 고소하게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책하며 먹기에 딱 좋으므로 옛 거리의 정취와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참고로 이곳 주변 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 않으므로, 음식을 먹은 후에 쓰레기는 구입한 가게에서 버리거나 반드시 가지고 돌아가주길 바란다.

‘후루이마치나미’ 지역에 있는 햄버거 전문점 ‘CENTER4 HAMBURGERS’. 이곳의 명물은 수량 한정으로 판매되는 ‘히다규 햄버거’! 히다산 식재료를 고집한 이 햄버거는 패티도 물론 히다규를 100 % 사용했다! 한입 먹으면 고기의 감칠맛이 입안에 가득찬다.

그 외에도 치즈버거와 아보카도버거 등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와 미국, 독일, 벨기에 등의 맥주를 중심으로 15~20종류의 맥주가 상시 진열돼 있다. 인기 가게이므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산마리도리에 있는 식당 ‘사카구치야’는 “히다규를 부담없이 즐겨주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히다규 니기리스시’를 포장 판매하고 있다.

직화로 구운 히다규와 초밥, 달콤한 소스, 고추 냉이의 궁합은 최고! 새우전병을 접시 대신 사용하고 있어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가게 안에서도 일품 히다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므로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울 수 있다니! 히다규의 감칠맛을 담아낸 소고기만두 ‘규만 기하치로’는 모양도 맛도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일품인 히다규 음식이다.

길을 걸으며 먹을 수도 있지만, 꽤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므로 꼭 매장에서 천천히 먹길 바란다. 히다규 이외에도 중화식맛, 녹차맛, 검은깨맛도 있다. 냉동 판매도 하고 있으므로, 기념품 등 선물로도 딱이다.

JR 다카야마 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히다규 야키니꾸 전문점 ‘아지구라텐고쿠’도 추천 맛집이다.

히다규 야끼니꾸를 즐길 수 있는 가게는 다카야마 시내에 여러 곳이 있지만, 아지구라텐고쿠는 히다 지방의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농업 협동조합(역주：한국의 농협과 같이, 농업인들로 조직된 협동조합) ‘JA히다그룹’이 운영하는 곳! 안전・안심・맛을 모두 잡은 히다규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채끝살, 안심, 등심 등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와 샤브샤브, 스키야키 등등 히다규로 먹을 수 있는 웬만한 메뉴가 다 갖추어져 있다. 히다규를 마음껏 만끽해주길 바란다.

다카야마를 대표하는 기념품은 민예품 ‘사루보보’. 얼굴이 없는 빨간색 인형이다. 사루보보는 히다 사투리로 ‘아기 원숭이’라는 뜻으로, ‘순산’ 및 '무병장수'에 대한 바람이 담긴 부적이다.

나라 시대(서기 710년~794년)에 중국에서 전해진 ‘호코’ (아기가 기어가는 모습을 한 인형)라는 설이 있다. 당시 귀족들이 순산을 기원하는 부적으로 출산을 위한 방에 장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다카야마의 상징 중 하나로 많은 관광 명소에 장식돼 있으며, 선물 포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도쿄에서 다카야마까지는 고속버스나 신칸센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고속버스 이용 시에는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신칸센 이용 시에는 나고야 역 또는 도야마 역을 경유해야 한다.

●고속버스 이용 시
・바스타 신주쿠―(신주쿠~다카야마선 고속버스) ―다카야마노히버스센터 약 5시간 30분

●전철 이용 시
【도카이도 신칸센・특급 히다】
・도쿄 역― (도카이도 신칸센) ―나고야 역 약 1시간 50분
・나고야 역―(JR 다카야마 본선 특급 와이드뷰 히다호) ―다카야마 역 약 2시간 20분
・소요시간 약 4시간 10분 (환승 시간 제외)

【호쿠리쿠 신칸센・특급 히다】
・도쿄 역―(호쿠리쿠 신칸센) ―도야마 역 약 2 시간 10 분
・도야마 역―(JR 다카야마 본선 특급 와이드 뷰 히다 호) ―고산 역 약 1시간 30분
소요시간 약 3시간 40분(환승 시간 제외)

일본 장기휴가인 골든위크 (5월 초) 및 오봉 (8월 중순), 실버위크 (9월 말), 연말 연시, 봄과 가을 다카야마마츠리(봄：4월 14일・15일/가을：10월 9일・10일) 전후는 큰 혼잡이 예상되므로 주의하길 바란다.

다카야마의 중심부에서 조금 멀리, 다카야마 역에서 노선 버스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일본에 하나 뿐인 2층 곤돌라로 알려진 ‘신호타카 로프웨이’가 있다. 해발 2000m 이상의 높이에서 북알프스 산들을 내려다보며 정상까지 올라간다.

해발 2156m에 위치한 니시호타카구치 옥상에 있는 산 정상 전망대에서는 웅대한 자연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의 표정을 꼭 한번 즐겨보길 바란다.

앞서 소개한 신호타카 로프웨이는 다카야마의 오지 ‘오쿠히다 온천향’에 있다. 오쿠히다 온천향에는 히라유・후쿠지・신히라유・도치오・신호타카라는 5곳의 온천이 있으며, 북알프스의 대자연이 만든 비밀의 탕으로 유명하다.

레트로한 분위기가 감도는 온천 여관은 전국 각지에서 골수팬이 정기적으로 방문할 정도로 정취가 넘친다. 날씨가 좋으면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꼭 히다다카야마에서 발걸음 해주길 바란다.

아직 소개하지 못한 히다다카야마의 매력적인 명소와 가게가 너무 많다. 특히 히다다카야마의 밤거리에는 양조장이 많은 지역답게 술집과 바 등이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있다.

인근 지역인 시라카와고와 가미고치, 가나자와 등의 매력적인 관광지와 함께 꼭 히다다카야마에도 오래 머무르며 후루이마치나미, 오쿠히다 온천향, 아침과 낮과 밤의 히다다카야마, 모두를 만끽해보길 바란다.

※2020년8월24일 정보입니다. 게재정보는 현재와 다를 수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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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by: 마루야마 준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