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를 대표하는 명소로 홍법대사 구카이가 개창한 ‘성역’으로도 유명한 ‘고야산’. 산 전체가 고야산 진언종의 사찰 단지로 일대가 신성한 영역으로 추앙받고 있다.

산 곳곳에 사찰이 있어 산책을 하는 것 만으로도 매력이 가득하다. 특히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경에는 산 전체가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특히 곤고부지 절에서 단조가란으로 이어지는 자바라미치라는 길에서는 단풍 터널을 즐길 수 있어 한층 신비로운 느낌이다.

고야산에 가려면 난카이전철 고야선 ‘고쿠라쿠바시 역’에서 고야산 케이블을 타고 ‘고야산 역’으로 이동, 버스를 타고 ‘곤고부지마에 정류소’에서 하차하는 것이 편리하다.

국도 371호의 일부로 와카야마현 이토군 고야초와 다나베시를 잇는 약 42km의 무료 드라이브 도로. 스카이라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공중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처럼 탁 트인 느낌으로 주변에는 자연이 풍요로운 일본의 원풍경도 곳곳에 보인다.

표고 1,000m의 계곡에는 너도밤나무와 옻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어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의 단풍 시즌에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이룬다. 이 아름다운 산을 보기 위해 많은 드라이버들이 모여드는데, 산 정상 부근에는 전망대가 있어 눈 앞에 펼쳐지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

JR 기노쿠니선 ‘기이타나베 역’에서 버스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렌터카 등을 빌려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협곡 기제츠쿄는 크고 작은 무수히 많은 기암들이 이곳저곳에 있어 역동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승지다. 요시노 쿠마노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으며 1년 내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단풍 시즌에는 단풍나무 등이 곱게 물들어 한층 매혹적인 느낌이다. 힘이 느껴지는 계곡의 경관과 단풍의 붉은 빛깔이 잘 어우러져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JR ‘기이타나베 역’에서 류진버스를 타고 ‘기제츠쿄’에서 하차하면 바로. 11월 중순부터 하순이 단풍의 절정기다.

와카야마의 명승으로도 지정된 경승지 ‘다마가와쿄’. 크고 작은 다양한 폭포를 비롯해 기암이 많아 산책을 하며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상류에는 높이 25m, 폭 3m의 거대한 폭포 ‘뉴노타키’가 있어 물의 흐름과 자연의 소리에 세상 시름을 절로 잊게 된다.

캠핑과 물놀이를 하는데 최적인 이곳에는 11월 초순경부터 단풍나무와 옻나무, 담쟁이덩굴 등 다양한 나무가 고운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자연 속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JR ‘하시모토 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로 렌터카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와카야마현 고자가와초는 대자연의 풍경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다. 고자 강을 비롯해 거대한 바위와 기암이 많아 웅장한 경치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이치마이이와’는 높이 100m, 폭 500m의 압도적인 크기로 바위라기 보다는 산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강에 우뚝 선 모습이 역동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될 것이다.

11월 중순 단풍 시즌에는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 웅장함 속에 화려함을 더한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치마이이와의 단풍을 꼭 한 번 보러 가기 바란다.

같은 고자가와초에 있는 ‘고센지 절’에는 수령 40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 이곳도 단풍 시즌이 되면 고운 노란빛으로 물든다. 그 잎이 떨어지면 높이 30m, 기둥 둘레 6m의 거목 주변에는 황금빛 카페트가 깔린 것처럼 보인다. 이치마이이와와 함께 찾으면 좋을 단풍 명소다.

이치마이이와는 JR ‘고자 역’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고센지 절에는 이치마이이와에서 차량으로 약 10분쯤 서쪽으로 가면 된다.

나카헤치초 후쿠사다에 있는 호센지 절에는 수령 4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인근 주민들이 이 나무에 친근함을 담아 ‘후쿠사다노오이초’라고 부른다. 기둥 둘레는 5.3m, 높이는 무려 22m의 거목으로 높이 4m 부분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려져 있어 ‘센본 이초(千本銀杏)’라고도 불린다.

워낙 큰 은행나무라 400m 이상 떨어진 국도 311호선에서도 그 모습이 보이는데, 주변 나무들로부터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매년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경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JR ‘기이타나베 역’에서 류진버스를 타고 ‘우지야마바시’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 5분이면 호센지 절에 도착한다.

헤이안 시대부터 황족과 귀족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구마노산잔이라고 불리던 와카야마의 구마노혼구타이샤, 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 구마노나치타이샤를 찾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왔다. 그 길을 ‘구마노 고도(熊野古道)’라 하며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었다. 지금도 행락철이 되면 많은 이들이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이 길을 거닌다.

구마노 고도의 길가에는 단풍 시즌이 되면 나무들이 곱게 물들어 산책 시간을 즐겁게 해주지만, 특히 단풍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것은 ‘도가노키 차야’ 부근이다. 억새지붕에 걸치듯 뻗은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마치 일본의 옛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절정기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 JR ‘기이타나베 역’에서 버스를 타고 ‘고비로토우게(고비로오지)’에서 내려서 가면 된다.

와카야마의 대자연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오이시 고원’도 가을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표고 870m의 산 정상은 간사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억새 들판으로 360도 대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와카야마는 물론 효고현과 시코쿠까지 보여,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억새는 10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가 절정으로 황금빛 카페트와 같은 억새가 바람에 넘실거리면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다.

JR ‘난카이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등산로 입구부터는 도보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오이시 고원 내에는 ‘산장’도 있어 토산품 판매와 식사 코너, 캠프장도 병설되어 있다.

‘히다카의 후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후지산과 같은 늠름한 자태가 매력인 ‘마즈마 산’ 자락에 자연공원 ‘오타키가와 삼림공원’이 있다. 산간부에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자연 산책도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폭포를 넘나들 듯 놓인 현수교는 조망과 스릴이 매력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단풍 시즌에는 안쪽에 있는 ‘모미지다니 광장’이 특히 아름다워 새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인다. 또 산책로에 심은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면 산책시간도 더욱 즐거워진다.

절정기는 11월 초순부터 12월 초순까지. JR ‘와사 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으니 안심하고 찾으면 된다.

신의진언종의 총본산 ‘네고로지 절’. 약 9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국보인 일본 최대의 목조 대탑 외에도 중요문화재인 불상 ‘대일여래’ ‘금강살타’ ‘존승불정’을 소중히 모시고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며 특히 단풍철에는 단풍나무 등이 곱게 물들어 매혹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산과 대탑, 단풍이 실로 장관을 이룬다.

단풍 절정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다. JR ‘이즈미스나가와 역’에서 버스를 타고 ‘네고로지’에서 하차하면 바로다.

간사이에서도 특히 자연이 풍요로운 와카야마현. 도시에서는 누리기 힘든 맑은 공기와 자연이 자아내는 매력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단풍 시즌에는 산들이 곱게 물들어 보다 화려하게 변신하니 이 시기에 와카야마를 찾아 절경과 아름다운 단풍을 체감해보기 바란다.

※본 기사는 2020년 6월 시점(2023년 8월 업데이트)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Written by: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