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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만화에도 등장한 오사카 맛집! 오사카의 유일무이한 간사이식 오뎅 ‘간사이다키’를 맛보다

유명 만화에도 등장한 오사카 맛집! 오사카의 유일무이한 간사이식 오뎅 ‘간사이다키’를 맛보다

공개 날짜: 2022.05.17

맛집이 워낙 많아 어딜 가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오사카.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맛집 가이드북이다. <미쉐린 가이드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맛집으로 빕 구르망 평가를 받은 ‘간사이다키 혼케 조야토(かんさいだき 本家 常夜燈)’. Osaka Metro 우메다 역과 한 정거장 떨어진 나카 역에서 가까운 이곳은 요리만화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맛의 달인(美味しんぼ)>에 두 번이나 등장한 맛집이다. 지금부터 조야토의 매력을 소개하겠다.

유일무이한 ‘오뎅’

입구에 걸린 포렴이 표식
입구에 걸린 포렴이 표식

‘간사이다키 혼케 조야토(이하, 조야토)’는 Osaka Metro 나카 역에서 도보 약 5분. 한큐전철 오사카우메다 역의 차야마치 출구에서도 도보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미도스지에서 조금 안 쪽으로 들어간 한적한 장소에 위치하며 입구에 걸린 포렴이 표식이다. ‘간사이다키’란 ‘간사이의 오뎅*’이란 의미로 간사이 스타일의 조림요리 ‘오뎅’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오뎅…어묵요리, 본문에서는 ‘오뎅’으로 통일하겠다.

조야토의 내부. 카운터석은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다
조야토의 내부. 카운터석은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다

좌석은 4인용 테이블석이 3개. 카운터석은 현재 사용하고 있지 있으며, 좌석 수가 많지 않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갈 필요가 있다. 전화 응대는 일본어로만 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좌석에는 아크릴판, 카운터석에는 비말차단용 비닐시트를 설치하는 등 감염병 대책도 철저히 하고 있다. 예약했다고 말을 한 후, 입구에서 손을 소독하고 안내하는 자리에 앉도록 하자.

마쓰오 게이지 점장
마쓰오 게이지 점장

이곳을 홀로 운영하는 것은 사람 좋아 보이는 마오 게이지 점장이다. 가게는 오너인 이케나가 신 씨의 자택 1층에 있다. 이케나가 씨는 현재 90세로 고령이라 오뎅의 맛을 점검하거나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가끔 들르는 정도라고 한다.

가게 안에 걸린 모리시게 히사야 씨의 글
가게 안에 걸린 모리시게 히사야 씨의 글

조야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허허벌판이 된 오하텐진(정식명칭 츠유노텐 신사)의 경내에서 오너의 아버지가 시작한 가게가 기원이다. 가게 이름이기도 한 ‘간사이다키’는 배우, 가수로 활약한 모리시게 히사야 씨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전쟁으로 집을 잃고 친구 집에서 기거하던 모리시게 씨는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

참고로 가게 이름인 조야토(常夜灯)란 신사 불각에 설치된 석등롱을 말한다. 오하텐진의 경내에 서 있던 가게 안에 석등롱이 있었던 것이 가게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모든 종류를 두루 맛볼 수 있는 ‘간사이다키 세트’

그 날 제공할 오뎅이 들어간 냄비
그 날 제공할 오뎅이 들어간 냄비

오뎅이란 조림요리의 일종으로 그 기원은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1336년~1573년경)에 유행한 두부덴가쿠*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오뎅’이라고 하지만 간사이 지방에서 간토 지방의 오뎅을 가리키는 독특한 호칭이 바로 ‘간토다키’다.

*덴가쿠…두부나 곤약, 토란 등을 꼬치에 끼워 설탕과 미림을 배합하고 유자나 산초가루 등으로 향을 더한 미소를 발라 구운 향토요리.

‘간토다키’는 간이 센 간장으로 만들어 맛이 짭짤한 편이다. 오너의 어머니가 음식 간을 세게 하지 않는 교토 출신으로 오뎅의 간도 심심하게 했기 때문에 간토다키를 먹은 적이 있던 모리시게 씨는 “이건 간토다키가 아냐”라고 말하며 ‘간사이다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츠키다시로 나온 다마고도후
츠키다시로 나온 다마고도후

자리에 앉으니 우선 츠키다시인 다마고도후(계란두부)가 나왔다. 츠키다시란 주문을 하지 않아도 자리에 앉으면 나오는 서비스 요리로 본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출출함을 달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13가지(무, 계란, 두부, 유부 주머니, 실곤약, 우엉 튀김, 새우 경단, 감자, 스마키, 양배추 롤, 곤약, 간모도키, 슈마이) 오뎅 재료가 모두 들어간 ‘간사이다키 세트’
13가지(무, 계란, 두부, 유부 주머니, 실곤약, 우엉 튀김, 새우 경단, 감자, 스마키, 양배추 롤, 곤약, 간모도키, 슈마이) 오뎅 재료가 모두 들어간 ‘간사이다키 세트’

이곳의 인기 메뉴는 13가지의 모든 오뎅을 즐길 수 있는 ‘간사이다키 세트’(3,960엔). 주문은 테이블에서 하는 스타일로 오뎅은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메뉴는 일본어판만 있지만 카운터 너머로 오뎅 냄비가 있어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할 수도 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정성 가득한 ‘수제 오뎅’

대부분 직접 만든 수제 오뎅의 재료
대부분 직접 만든 수제 오뎅의 재료

오뎅의 건더기 재료인 ‘다네’는 두부를 제외하고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국물인 다시는 닭뼈 수프에 닭발을 넣어 고은 다음 냄비 바닥에 도미 머리와 라우스 다시마를 깔아 섬세한 맛을 냈다. 남은 다시도 마치 덧간장처럼 넣어 끓였기 때문에 맛에 깊이가 더해진다.

가스불로 데우면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가스불로 데우면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조야토는 오뎅을 냄비에 담아 제공한다. 테이블에 가스렌지가 설치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따끈따끈한 오뎅을 즐길 수 있다.
“저희 가게는 회사 접대에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 접시에 담아 제공하면 대화를 하시는 동안 오뎅이 다 식어버리고 맙니다. 따끈따끈하게 드실 수 있도록 냄비에 담아 제공하고 있어요. 모든 메뉴가 포함된 세트라면 일일이 주문할 필요도 없겠죠?” (마오 점장)

가장 인기가 있는 ‘에비텐’
가장 인기가 있는 ‘에비텐’

조야토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새우 경단 ‘에비텐’. 식감을 살리기 위해 굵게 다진 새우에 생강으로 풍미를 더하고 계란과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인 와라비코를 넣어 둥글게 빚은 것이다. 새우의 감칠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다.

다시 맛이 쏙 배어든 ‘계란’
다시 맛이 쏙 배어든 ‘계란’

또 하나, 인기를 끄는 것이 ‘계란’. 엄선된 토종닭 계란은 노른자가 큰 편이다. 다시 맛이 잘 배어들어 푸근한 맛이 난다.

‘간모도키’(좌)와 이곳의 오리지널 다네인 ‘스마키’(우)
‘간모도키’(좌)와 이곳의 오리지널 다네인 ‘스마키’(우)

조야토에서만 먹을 수 있는 오리지널 다네인 ‘스마키’. 이곳의 스마키는 고급 생선인 갯장어의 다진 살에 계란 흰자와 와라비코를 넣어 대발에 말아 찐 것으로 식감이 살아 있고 갯장어의 풍미가 다시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그리고 ‘간모도키*’는 기성 제품을 사다 는 다른 가게와 달리 직접 만든 것으로 다시의 맛이 잘 배어들었다.
*간모도키…으깬 두부에 잘게 다진 채소와 다시마 등을 넣어 기름에 튀긴 것

오뎅 다네로는 독특한 ‘양배추 롤’
오뎅 다네로는 독특한 ‘양배추 롤’

그리고 꼭 맛봐야 할 것이 ‘양배추 롤’이다. 고베 비프와 아와지 섬에서 재배한 양파를 넣어 입 안에서 퍼지는 고베 비프의 감칠맛과 부드럽게 풀어지는 양파 맛이 짜릿할 정도다. 이제 ‘양배추 롤’은 오뎅에서 자주 보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양배추 롤을 오뎅에 처음 넣은 곳이 바로 조야토라고 한다. 오너 어머니의 아이디어라고.

그 밖에도 오뎅 다네로 독특한 ‘슈마이’와 유부 주머니에 우엉과 당근, 표고버섯이 들어간 몸에 좋은 ‘후쿠로’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마음에 드는 다네가 있다면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저희 다시(오뎅 국물)는 무한리필입니다” (마오 점장)
손님들이 다시만 따로 팔라고 할 정도로 인기인 이곳의 다시는 모자라면 무료로 리필해 준다.

교토 기온에 있는 하라료카쿠의 흑시치미(사진 좌측)는 교토 여행선물로도 인기
교토 기온에 있는 하라료카쿠의 흑시치미(사진 좌측)는 교토 여행선물로도 인기

살짝 자극적인 맛을 원할 때는 양념을 넣어 맛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입 안이 얼얼해지는 일본식 조미료 ‘가라시’와 교토 기온의 노포 ‘하라료카쿠’의 흑시치미가 준비되어 있다. 흑시치미의 풍부한 향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은 오뎅과도 참 잘 어울린다.

대미를 장식할 ‘차메시’

마무리 메뉴로 인기인 ‘차메시’
마무리 메뉴로 인기인 ‘차메시’

오뎅의 대미를 장식할 메뉴로 추천하고 싶은 것이 다시로 을 지은 ‘차메시’(400엔)다.
“갈색 이란 의미로 차메시. 비주얼을 그대로 표현한 이름이죠”(마오 씨)
위에 토핑한 것은 깨와 잘게 부순 구운 김. 김 가루는 나고야에서 들여온 것으로 향이 그윽해 기품 있는 차메시와 잘 어우러진다.

부드러운 이 다시를 머금은 차메시는 순한 맛이라 해장에 딱 좋을 것 같다. 차메시로 입가심을 하면서 먹을 때 어울리는 달콤짭짤한 다시마 조림은 국물을 우리고 나온 다시마로 만든 홈메이드다.

수제 오뎅과 잘 어울리는 술로 맥주 외에 고구마, 보리소주, 준마이슈가 있지만, 소프트 드링크는 우롱차만 있다.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마쓰오 점장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마쓰오 점장

“저희 가게는 어찌 보면 오너의 취미로 하는 측면도 있어서 재료, 조리과정 모두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만든 오뎅이니 그 맛을 잘 음미해주시면 좋겠네요” (마오 점장)
차분하면서도 일본적인 느낌의 공간에서 맛보는 수제 오뎅의 맛은 역시 차원이 달랐다.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마네키네코’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마네키네코’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조야토는 유명 요리만화 <맛의 달인>에 두 번이나 등장한 맛집이다. 79권에는 오하텐진에 있던 가게가, 106권에는 현재의 가게가 나오니 만화를 먼저 읽어보고 찾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오너인 이케나가 씨는 <맛의 달인> 단행본의 표지에도 등장했다. 가게 안에는 원작자가 선물한 원화도 전시되어 있으니 꼭 보기 바란다.

●실시 중인 코로나19 대책
매장 안과 설비 등의 소독・제균・세정/제균・소독액 비치/손님이 들고 날 때마다 소독/매장 안 환기 실시/코인 트레이 이용/가림막 설치/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입장 제한, 예약제 실시/몸 상태가 좋지 않은 손님의 입장 제한/손님에게 마스크 착용 요청

●인바운드 대응
신용카드 결제 대응/휠체어・유모차 가능(단 화장실은 화변기만 설치)

  • 간사이다키 조야토 도요사키 혼케
    かんさいだき 常夜燈 豊崎本家
    • 주소 〒531-0072 大阪府大阪市北区豊崎2-8-14 池永ビル
    • 전화번호 06-6371-1115
    • 영업시간:(월~토)18:00~21:00 ※예약제
      정기 휴무:일요일・공휴일

Text by: 니키 시게미
※본 기사의 정보는 2022년 4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십시오.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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