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3대 마츠리(축제)인 교토의 ‘기온 마츠리’, 오사카의 ‘덴진 마츠리’, 도쿄의 ‘간다 마츠리’ 등 마츠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일본에서는 일년 내내 어디에선가 마츠리가 열린다. 마츠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야타이(포장마차) 먹거리’다. 마츠리 현장에 즐비하게 늘어서 ‘다코야키’와 ‘야키소바’ 등 일본의 전통 메뉴부터 ‘초콜릿 바나나’ 등 깜찍한 비주얼의 디저트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마츠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만끽하며 먹는 즐거움도 마음껏 누려보자!
이번에는 이벤트나 마츠리 현장의 야타이 출점, 이벤트 등의 푸드코트를 기획하는 사단법인 간사이케이터링협회의 도움을 받아 일본의 마츠리에서 빠지면 섭섭한 ‘야타이(포장마차)’의 역사와 최근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들어보았다.
사진제공:PIXTA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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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마츠리에는 왜 야타이가 있나? 그 유래와 역사
- 일본 마츠리의 상징, 야타이의 간판메뉴 9가지
- 1. 보들보들한 식감이 인기인 다코야키
- 2. 푸짐하다! 소스 향에 절로 지갑을 열게 되는 ‘야키소바’
- 3. 컬러풀한 비주얼도 한 몫 하는 ‘초콜릿 바나나’
- 4.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빙수’
- 5. 갓 튀겨 바삭바삭! 맥주와 영혼의 단짝 ‘치킨 가라아게’
- 6. 새콤달콤함이 중독성이 강한 ‘링고아메(탕후루)’
- 7. 구름 같은 식감과 비주얼의 ‘솜사탕’
- 8. 달달한 맛에 계속 손이 가는 ‘베이비 카스테라’
- 9. 고소한 향이 침샘을 자극하는 ‘군 옥수수’
- SNS인싸각? 최근 대세인 야타이 먹거리 2가지
- 1. 짭짤하고 바삭한 식감이 인기인 ‘이탈리안 스파보’
- 2. 반짝이는 전구가 시선 강탈 ‘전구소다’
- 지방과 마츠리마다 메뉴명이 다른 먹거리도 있어!
- 1. 같은 ‘이카야키(오징어 구이)’라도 모양도 맛도 전혀 달라!
- 2. ‘아메리칸독’? ‘프렌치독’? 지방마다 그 명칭도 다양해
- 최근 코로나19 대책과 최신 위생대책
일본의 마츠리에는 왜 야타이가 있나? 그 유래와 역사
예로부터 일본인은 ‘야오요로즈(팔백만)의 신’이라 하여 삼라만상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왔다. 그런 신들과 자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는 것이 ‘마츠리’로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
일본의 마츠리에 가면 다양한 ‘야타이’라고 불리는 가게를 볼 수 있다. 야타이는 도로나 광장 등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임시로 세운 작은 가게로 일본에서 야타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715년경이라고 한다. 그 시절 목수 등 육체노동을 하는 이들이 요기를 하기 위해 이용하며 활발해졌다.
현대의 야타이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도심에 보급된 암시장이다. 암시장이란 일용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을 비합법적으로 정규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팔던 시장으로 당시에는 마츠리가 없는 날에도 야타이가 많이 들어섰다. 하지만 식품위생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규제가 엄격해져 최근에는 일상적으로 보는 일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마츠리나 지역행사 등이 열릴 때는 일시적으로 영업 허가가 난다.
마츠리에 야타이가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신들도 사람이 모이는 북적이는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츠리 장소에 많은 음식점과 놀거리가 생기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일본 마츠리의 상징, 야타이의 간판메뉴 9가지
마츠리 현장에 도착하면 우선 야타이의 어마어마한 수와 종류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맛있고 꼭 먹어봐야 할 대표 메뉴를 엄선해 소개하겠다. 마츠리 특유의 메뉴도 있으니 그 분위기와 함께 맛보기 바란다.
또 최근에는 야타이에 비말 차단용 시트를 설치하거나 소독액을 비치하는 등 코로나19 대책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제공되는 메뉴에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함께 소개하겠다.
1. 보들보들한 식감이 인기인 다코야키
밀가루 반죽 속에 문어조각과 파 등의 양념을 넣어 지름 3~5cm 정도의 공 모양으로 구운 ‘다코야키’. 대부분 종이상자에 담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꼬치가 제공된다. 오사카가 낳은 다코야키는 마츠리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간판메뉴다. 최근에는 외국인도 좋아하는 일본요리로 알려져 있다. 여럿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점도 야타이가 많이 들어서는 마츠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갓 구운 것은 속이 워낙 뜨거워서 입천장을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알코올로 장갑을 소독하고 마스크・페이스쉴드를 장착하고 만드는 경우가 많다.
2. 푸짐하다! 소스 향에 절로 지갑을 열게 되는 ‘야키소바’
‘야키소바’란 중화면을 돼지고기 등의 고기와 채소와 함께 볶은 요리로 일본에서는 우스터 소스로 맛을 낸 소스 야키소바가 대세다. 야타이에서는 거대한 철판 위에서 날렵한 손놀림으로 야키소바를 만드는데 불맛을 장착한 소스향에 이끌려 지갑을 여는 이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알코올로 장갑을 소독하고, 마스크・페이스쉴드를 장착하고 만든다(가게마다 다름).
푸짐할 뿐 아니라 가게마다 사용하는 재료가 다르거나 소스가 아닌 시오다레(소금장) 등으로 맛을 내는 곳도 있으니 취향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3. 컬러풀한 비주얼도 한 몫 하는 ‘초콜릿 바나나’
야타이 먹거리에는 디저트도 빠질 수 없다. 수 십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초콜릿 바나나’다. 바나나에 초콜릿을 듬뿍 입힌 일본에서 개발된 디저트로 컬러풀한 스프링클로 장식한다.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어 마츠리를 구경하며 먹기 편한 점도 매력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으로 한 개씩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가게마다 다름).
4.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빙수’
일본의 ‘여름 디저트’를 대표하는 ‘빙수’는 전문점도 많을 정도로 인기 메뉴다. 마츠리에 들어서는 야타이에서도 천연 얼음을 사용하거나 비법소스를 사용하는 등 참신한 빙수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딸기나 멜론 시럽 외에도 말차와 같은 일본 고유의 맛도 있다.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은 메뉴다.
5. 갓 튀겨 바삭바삭! 맥주와 영혼의 단짝 ‘치킨 가라아게’
‘치킨 가라아게’는 마츠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기 메뉴다. 가정에서도 많이 먹는데, 야타이에서는 주로 간장소스와 후추로 짭짤하게 양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츠리에서는 신에게 술을 올리는 의식이 있고 일본에는 애주가도 많기 때문에 술과 잘 어울리는 맛을 연구하는 가게가 많다. 또 걸어 다니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종이컵에 가라아게를 담아 꼬치와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지역과 야타이에 따라 가라아게의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
또 가게마다 다르지만 알코올로 장갑을 소독하고, 마스크・페이스쉴드를 장착하고 조리하는 등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 새콤달콤함이 중독성이 강한 ‘링고아메(탕후루)’
‘링고아메’란 시럽과 엿 등으로 생 사과를 코팅하고 들고 다니기 쉽게 막대를 꼽은 과일 디저트다. 엿과 시럽의 달콤함과 사과의 상큼함, 그리고 아삭한 식감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마츠리를 상징하는 존재다. 깜찍한 비주얼과 색감 덕분에 여성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사과 외에도 딸기, 살구, 포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위생상의 문제로 한 개씩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가게마다 다름).
7. 구름 같은 식감과 비주얼의 ‘솜사탕’
하얗고 엷은 핑크색에 마치 구름과 같이 푹신푹신하고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솜사탕’은 마츠리를 대표하는 먹거리다. 설탕을 녹여 가는 실모양으로 만든 것을 모아 솜처럼 뭉친 이 과자는 은은한 단 맛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레인보우 컬러나 케미컬 스틱을 넣어 반짝이는 종류 등 그 맛도 비주얼도 나날이 진화되고 있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으로 한 개씩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8. 달달한 맛에 계속 손이 가는 ‘베이비 카스테라’
핫케이크와 같은 맛의 ‘베이비 카스테라’는 마츠리의 야타이뿐 아니라 도쿄 아사쿠사 등 관광명소에서도 많이 파는 과자다. 한 입 크기라 먹기 편하고 벌꿀과 설탕의 소박한 단 맛이 간식에 제격이다.
또 걸어 다니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를 본뜬 모양도 있다. 예전에는 점원이 직접 카스텔라를 집어 봉투에 담아줬지만 최근에는 위생을 고려해 전용 스쿱으로 담는 야타이가 늘어났다.
9. 고소한 향이 침샘을 자극하는 ‘군 옥수수’
여름 마츠리의 야타이에서는 제철인 옥수수로 만든 ‘군 옥수수’도 인기 메뉴다. 옥수수를 구운 다음 간장을 발라 고소한 ‘단짠 조합’을 즐길 수 있으며, 입 안 가득 터지는 수분이 특징이다. 뜨거운 옥수수를 베어 물며 걷는 모습은 여름 마츠리의 풍물시이기도 하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코로나19 대책으로 알코올로 장갑을 소독하고 마스크・페이스 쉴드를 장착한 상태로 만들고, 한 개씩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SNS인싸각? 최근 대세인 야타이 먹거리 2가지
앞서 소개한 야타이의 대표 메뉴에 이어 지금부터는 무엇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 많은 일본 특유의 진화형 야타이 먹거리를 소개하겠다! 멋스러운 바에서나 볼 법한 ‘이탈리안 스파보’부터 반짝이는 드링크까지 비주얼에 잔뜩 힘을 준 메뉴가 많다!
1. 짭짤하고 바삭한 식감이 인기인 ‘이탈리안 스파보’
스파게티 면을 튀겨 양념해 이런 이름이 붙은 ‘이탈리안 스파보’. 가늘고 긴 모양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들고 다니며 먹기 편하고 술안주로도 그만인 짭짤한 맛에 이제는 전국 각지의 마츠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2. 반짝이는 전구가 시선 강탈 ‘전구소다’
전구 모양의 용기에 영롱한 빛깔의 드링크를 담은 ‘전구소다’. 한국에서 탄생한 음료로 그 강렬한 비주얼이 일본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아 야타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 마신 후에는 용기 안에 다양한 물건을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회를 지향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메뉴다.
지방과 마츠리마다 메뉴명이 다른 먹거리도 있어!
일본 전국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마츠리가 존재한다. 그러니 간토와 간사이, 홋카이도 등 지방마다 야타이에서 파는 먹거리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같은 메뉴라도 명칭이 다르거나, 반대로 명칭은 같지만 메뉴가 다른 그 지방 특유의 먹거리를 소개하겠다.
1. 같은 ‘이카야키(오징어 구이)’라도 모양도 맛도 전혀 달라!
야타이 먹거리로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카야키’. 간토에서는 오징어를 통으로 굽고 불맛을 입힌 간장의 고소한 향이 특징인데 반해, 간사이에서는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한 ‘고나몬(분식)’의 일종으로 오징어 다리와 밀가루 반죽을 두 장의 철판으로 눌러 구운 것을 말한다.
2. ‘아메리칸독’? ‘프렌치독’? 지방마다 그 명칭도 다양해
그 밖에도 소시지를 막대에 끼운 다음 밀가루 등으로 만든 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아메리칸독(핫도그)’은 홋카이도 동쪽에서는 설탕을 듬뿍 입혀 ‘프렌치독’이라고 한다. 간사이보다 서쪽 지역의 야타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하시마키’. 얇게 구운 오코노미야키를 젓가락(하시)에 둘둘 감아 걸어 다니며 먹기 편하게 만들었다.
최근 코로나19 대책과 최신 위생대책
마츠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으로 마츠리 현장 곳곳에 제균 스프레이를 비치하고 현장 내 스태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또 내방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한 냉장 또는 냉동설비에 온도계를 장착하고 야타이 점원의 손 세정・소독장치를 갖춘 유수식 수세설비를 갖추는 등 안심하고 마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특유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마츠리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간판메뉴도 끊임없이 개량되어 매년 맛있는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마츠리를 찾게 된다면 빠짐없이 둘러보아 마음에 드는 메뉴를 발견해보기 바란다!
<취재・감수>
사단법인 간사이케이터링협회
Text by: 주식회사 에필
※본 기사에 게재된 정보는 2021년 8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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