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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마츠리(축제)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점

일본 간사이 마츠리(축제)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점

업데이트 날짜: 2020.12.11

해외에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대하는 것으로는 일본 고유의 느낌이 물씬 나는 교토의 신사와 불교사원, 그리고 아름다운 벚꽃 등을 들 수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닌자 등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중에는 일본의 마츠리를 기대하고 찾는 이도 많은 것 같다.

이번에는 특히 간사이 지방에서 열리는 마츠리에 가 본 미국인을 인터뷰했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에서 열리는 단지리 마츠리와 효고현에서 열리는 나다노 겐카 마츠리(싸움축제) 등 격렬한 마츠리도 많다. 과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아래 내용은 인터뷰 응답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TOP画像:Damada / Shutterstock.com

오사카 기시와다 단지리 마츠리의 미친 속도에 공포…!

StreetVJ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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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리 마츠리’는 꽤 충격적이었어요. 거대한 수레 같은 것에 사람을 태우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맹렬한 속도로 모퉁이를 돌아 몇 사람이나 넘어져서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미국인 남성)

간사이 각지에서 열리는 단지리 마츠리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이 기시와다 단지리 마츠리다. 마츠리에서는 단지리라 불리는 수레가 사용되며 단지리 위에도 사람이 올라탄다. 기시와다 단지리 마츠리에 이는 단지리는 높이 4m, 무게가 무려 4t이나 되는데 이 거대한 것이 시내를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다.

마츠리 최대의 볼거리이기도 한 ‘야리마와시’는 단지리가 시내의 교차로를 맹렬한 속도로 직각으로 꺾는 것을 말하는데 야리마와시를 할 때는 민가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어 매년 집이 파손되거나 부상자가 나오곤 한다. 때문에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위험한 마츠리라는 인상이 강하다.

이런 단지리 마츠리를 보고 충격을 받은 외국인도 많아 일본인에 대한 인상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일본인은 얌전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서 깜짝 놀랐어요.” (미국인 남성)

해외에서 일본인은 조용히 얘기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마츠리 때 내는 기합소리, 고함소리에는 충격을 받는 사람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또 효고를 비롯한 각지에서 열리는 겐카 마츠리의 경우 실제로 미코시라는 가마끼리 격렬하게 부딪히기 때문에 외국인이 갖고 있던 ‘일본인=얌전하다’는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간사이에는 특히 거친 마츠리가 많은 편이라 간사이의 마츠리에 가 본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그런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포함해 간사이의 마츠리는 일본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의 마츠리,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실망!?

MyPixelDiaries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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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질서를 잘 지키기로 유명한 일본인이지만 마츠리 때는 누구나 평소보다 대범해지나보다. 그런 일본인의 모습을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여러 사람이 모여서 모두 흥분해서인지 매너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경찰이 말려도 듣지도 않고 크게 소란을 피우는 사람도 있었어요. 걷다 보니 레기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평소에 갖고 있던 일본인의 인상과는 상당히 달라 조금 충격이었어요.” (미국인 남성)

외국인에게 일본은 질서를 잘 지키고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마츠리 때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안전요원의 주의를 듣지 않는 모습 등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도 눈치를 채는 법이니 행동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머나먼 외국에서 일본의 마츠리를 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견학을 통해 그 마츠리의 유래와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소란스러운 행동이나 무질서한 모습만 각인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이런 사람은 일부이며 대부분의 일본인은 질서를 잘 지켜서 참가하고 있는 것 같다.

마츠리 현장의 포장마차, 즐겁지만 살짝 비싸다…!?

마츠리 현장의 포장마차, 즐겁지만 살짝 비싸다…!?

활기찬 마츠리의 현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다양한 음식과 놀거리를 제공해주는 노점이다. 포장마차 스타일로 일본인의 옛 향수를 소환하는, 마츠리에 빠지지 않는 야키소바 가게와 링고아메(캔디애플) 가게 등이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들 포장마차를 어떻게 봤을까?

“다양한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어떤 맛인지, 싼지 비싼지 잘 몰라서 사지는 않았어요. 다코야키 가게가 많은 것은 역시 오사카이기 때문이겠죠? 비슷한 가게가 워낙 많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더군요.” (미국인 남성)

간사이의 마츠리라서 그런지 외국인의 눈에는 오코노미야키다코야키의 가게가 꽤 많다고 느낀 것 같았다.

또 가격표시 등도 평소에 이용하는 슈퍼마켓 등과 달라 요금을 알아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일본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마츠리 때 들어서는 포장마차는 가격이 조금 비싸게 설정되어 구매를 망설이는 분도 있는 것 같았다.

조금은 비싸게 느껴지는 마츠리의 포장마차. 먹거리뿐 아니라 금붕어 건지기나 인형 맞추기 게임 등의 놀거리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평소 볼 기회가 없는 음식이나 일본의 놀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다

Alisia Luther / Shutterstock.com
Alisia Luther / Shutterstock.com

여기까지는 일본의 마츠리가 예상과 달라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이 많았지만 간사이의 마츠리에 가서 즐거웠다고 느낀 점도 물론 있었던 것 같다. 지금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간사이의 마츠리에 가서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은 점을 소개하겠다.

“아이들이 핫피를 입고 기합소리를 내면서 가마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오사카의 아이들은 친근하게 다가와 저도 참여하게 해줘서 조금 놀랐어요.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미국인 남성)

지역의 소규모 마츠리에서는 특히 지역민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아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마츠리 자체에 흥미를 가진 관광객도 많은 것 같지만 그보다 참여한 지역민들과 함께 살을 맞대는 체험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접해 본 일본인의 친절함과 사교성에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분도 있었다.

다양한 색채, 연출을 보여주는 불꽃놀이에 감동

다양한 색채, 연출을 보여주는 불꽃놀이에 감동

지역민들과의 소통 외에도 의외의 부분에서 충격을 받은 외국인도 있었던 것 같다.

“불꽃의 스케일에 놀랐어요. 커다란 꽃 같은 것이 많고 특히 몇 겹이나 원이 그려진 것은 처음 봤어요. 일본인은 손재주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미국인 남성)

해외에서도 축제 현장에서 불꽃놀이를 많이 하지만 일본의 불꽃처럼 풍부한 색채와 형태의 불꽃은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외국인들은 일본인은 역시 섬세하다,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인상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같은 불꽃이라도 외국에서 보는 것과 일본에서 보는 불꽃의 차이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불꽃의 원형은 해외에서 들어왔지만 일본에서도 오랜 세월 발전시켜 온 역사가 있어 에도시대에도 각지에서 불꽃놀이를 했다고 한다.
불꽃에 관해서도 일본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기술이 전승되고 있어 현재 다양한 연출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마츠리 때도 에티켓을 잘 지키자

마츠리는 비일상적인 이벤트이지만 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쓸데없이 소란을 피우는 등 에티켓을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마츠리 때도 지역민, 관광객 모두가 에티켓을 잘 지키고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자.

한편 인터뷰에서는 마츠리 이상으로 일본인과의 소통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박하고 고요한 것에서 미덕을 찾는 일본 특유의 와비사비와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간사이의 축제. 시끄럽거나 사람이 많은 곳이 잘 맞지 않는 분이라도 평소 보기 힘든 일본의 단면을 즐기러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집필>
주식회사 달리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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