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브랜드 딸기는 당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딸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품종개량을 하는 데다 재배도 매우 신중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워낙 손이 많이 가 1팩에 한화로 몇 만 원씩 하는 딸기도 많다.
지금부터 일본의 브랜드 딸기 중 간사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3종류를 소개하겠다.

■아스카 루비
나라현에서 생산되는 브랜드 딸기로 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새빨간 자태가 침샘을 마구 자극한다. 한 입 베어 불면 과즙이 터져 나오며 단 맛과 적당한 신맛을 즐길 수 있다.
■마리히메
와카야마현에서 재배하는 딸기로 진한 맛과 새콤함이 매력이다. 씹는 맛이 확실한 과육도 특징이다.
■유메아마카
효고현에서 생산되는 희귀품종으로 유통량이 워낙 적어 ‘환상 속의 딸기’라고도 불린다. 향이 풍부하고 당도가 뛰어나지만 시장에 유통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 꼭 먹어보고 싶다면 수확체험에 참가해보기 바란다.

딸기는 12월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에는 카페나 후르츠 카페에서는 브랜드 딸기를 사용한 딸기 디저트가 속속 등장하니 겨울부터 봄에만 먹을 수 있는 기간한정 디저트를 만끽해보자!

JR ‘오사카 역’에서 순환선 소토마와리(외선순환)로 세번째 역인 ‘교바시 역’에서 내려 도보 5분이면 도착하는 파티스리 ‘Torkuchen(토르쿠헨)’에는 딸기철에만 등장하는 특별한 파르페가 있다.

매혹적인 딸기를 넘칠 듯이 담은 포토제닉한 딸기 파르페가 총 6종류. 워낙 인기라 재료가 금방 소진될 수 있으니 전화나 홈페이지의 문의 페이지(https://ssl.xaas3.jp/s0572017/login/inquiryedit)에서 파르페를 예약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추천 메뉴는 와카야마현산 ‘사치노카’ 등의 브랜드 딸기(시즌에 따라 다름)를 마치 활짝 핀 꽃잎처럼 데코레이션한 ‘딸기와 피스타치오의 플라워 파르페’(1,490엔･부가세 제외)다. 과즙을 가득 머금은 딸기 장식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다!

딸기 젤리, 피스타치오 크림과 딸기 슬라이스, 메이플 시폰, 아몬드 슬라이스, 바닐라 아이스, 요거트 크림을 층층이 쌓아 올려 스푼으로 떠 먹으면 복합적인 맛과 함께 감동이 밀려 온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프레시한 딸기의 맛에 새콤한 요거트, 메이플 시폰의 은은한 단 맛에 스푼을 멈추기 힘들 것이다. 참고로 딸기 파르페는 매년 11월부터 5월경까지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일본의 과일을 듬뿍 사용한 쇼트 케이크도 인기다. 사박사박한 식감의 타르트에 딸기와 머스캣를 토핑한 후르츠 타르트는 버터의 고소함과 과일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져 순식간에 흡입하고 말았다.

난카이 ‘난바 역’에서 급행을 타고 세번째 역인 ‘사카이히가시 역’에서 내려 서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Rosier(로지에)’는 과일을 사랑하는 오너가 운영하는 후르츠 카페다. 다양한 과일로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인기인 것이 딸기철에만 한정 판매하는 ‘딸기샌드’(500엔･부가세 제외)다.

사용하는 딸기는 그 시기에 가장 맛있는 국산 품종으로 도쿠시마현산 ‘사치노카’ 등 날마다 다양한 브랜드 딸기를 사용하고 있다.

크림은 생크림에 요거트를 섞어 상큼함을 연출한다. 빵은 삼삼하게 소금 간을 하여 딸기의 단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새콤달콤한 딸기에 상큼한 크림, 빵의 절묘한 조화가 한동안 잊기 힘든 맛이다!

그 밖에도 브랜드 딸기 1팩을 아낌없이 투척한 ‘딸기 파르페’(1,500엔･부가세 제외)도 일품이다! 달고 과즙이 가득한 딸기가 듬뿍 올라가고 피스타치오 아이스, 푸딩, 생 초콜릿, 생크림, 그래놀라가 들어간다. 양이 상당하지만 워낙 상큼해 순식간에 다 비울 수 있을 것이다.

한큐 ‘오사카우메다 역’에서 한큐 센리선을 약 25분간 타고 ‘야마다 역’에서 내려, 남동쪽으로 걸어서 30분. 빈 말로도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없는 이곳에는 매일 같이 디저트를 사랑하는 이들이 찾는 인기 화과자점 ‘쇼치쿠도’가 있다.
쇼치쿠도의 명물은 전 세계에서 공수한 과일로 만든 ‘후르츠 모찌’다. 부드러운 찹쌀떡에 상큼한 과일과 흰 앙금이 들어가 맛도 비주얼도 일품이다.

‘후르츠 모찌 이치고’(270엔･부가세 제외)는 12월 경부터 봄까지 등장하는 메뉴다. 나라현산 ‘고토카’를 비롯하여 국산 브랜드 딸기(산지와 품종은 시기에 따라 변경됨)를 사용하여 자르는 순간 과즙이 폭발한다.

겉을 싸고 있는 떡은 매우 얇아 입 안에서 금세 녹아 버릴 정도로 부드럽다. 단 맛을 절제한 흰 앙금은 딸기를 돋보이게 하는 명품조연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맨 먼저 딸기의 상큼함이, 그 다음은 흰 앙금의 은은한 단 맛이 퍼져 나가며, 마지막으로 떡이 우아한 여운을 연출한다. 몇 개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화과자다.

딸기 외에도 매장에서는 항상 6종류 정도의 후르츠 모찌를 판매 중이다. 연한 멜론의 과육이 들어간 후르츠 모찌 외에도 머스캣과 바나나가 들어간 눈사람 모양의 후르츠 모찌 등 속을 열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점까지 가기 힘들다면 대안이 있다! 난카이 ‘난바 역’과 직결된 백화점 ‘다카시마야 오사카점’의 지하 1층에서 화요일에만 후르츠 모찌 6개입 세트를 판매 중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번에 소개한 세 곳은 단순히 비주얼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맛에 대한 타협을 모르는 디저트 맛집이다. 파르페, 후르츠 샌드, 모찌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미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메다나 난바 등 유명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발품을 팔아 찾은 보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판매 시기는 딸기가 제철인 12월~4･5･6월경이니 이 시기에 일본을 찾게 된다면 꼭 찾아보기 바란다!

Text by: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