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현은 옛 수도의 역사를 보전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하나의 거대한 관광지입니다. 나라즈케나 감잎 스시, 지역 특산술 등… 화려한 맛은 없지만 질 좋고 대대로 전해지는 제조법을 고집하여 개성있는 음식이 산재합니다. 나라현을 대표하는 명물 음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술지게미의 깊은 맛과 장인의 기술이 빛나는 [나라즈케]
나라즈케(奈良漬け)는, 우리(瓜:참외과 열매)나 오이, 생강 등의 야채를 술지게미에 담근 절임을 말합니다. 발상은 700년대, 나라에 수도가 있던 헤이조쿄(平城京) 시대입니다. 당시에는, 탁주의 바닥에 쌓인 침전물이 사용되었기에 [가스즈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瓜)의 나라즈케는 나라즈케의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은 아삭아삭, 안은 부드러운 씹는 맛에 은근히 달고, 술의 풍미가 아련히 퍼져 나와 쌀밥과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다양한 점포에서 나라즈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감이나 우엉, 당근, 양파, 버섯 등, 나라즈케 재료로는 드문 나라즈케를 취급하는 곳도 있으니 산책하면서 체크해 보세요.
숙성된 전통의 맛 [감잎 스시]
가키노하즈시(柿の葉寿司:감잎스시)는 나라현의 향토요리의 하나입니다. 한 입 크기로 쥔 흰 쌀밥에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먹기 좋게 썰어서 살균작용을 하는 감잎으로 감싸, 며칠간 발효시킨 것입니다.
그 옛날, 잡아 올린 고등어는 소금을 충분히 뿌려서 구마노나다에서 요시노, 오쿠요시노로 운반되었습니다. 이것에 유래하여, 이 길은 사바카이도(고등어 가도)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고등어뿐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연어나 도미, 새우나 붕장어 등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미와소멘 三輪そうめん]
지금으로부터 1200년도 더 전에 나라현 야마토의 중앙에 있는 미와지역에서, 소면의 원형인 무기나와(밀, 쌀가루를 반죽하여 가늘게 꼬아 줄처럼 만든 음식)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가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에도시대에 [야마토 미와소멘, 명물이라네, 가늘기는 실과 같으며, 흰 것은 눈과 같네]라고 이세 신궁 참배를 하러 온 사람들 사이에 호평을 얻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지금도 산 주변 길 부근에는 소면집이 집중해 있습니다.
또한, 나라 시내에도 소면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생활의 지혜에서 탄생한 향토요리 [차가유]
차가유(茶粥:차죽)은 각 지역에 있습니다만, [야마토의 아침은 차죽으로 시작된다]라고 알려진 것처럼, 특히 나라에서 유명합니다. 향기롭게 볶은 대두나 잠두콩을 더하여 만드는 차가유는, 적은 쌀 분량에도 배부르게 먹기위해, 생활의 지혜에서 탄생한 향토요리입니다. 산뜻하고 끈끈하지 않은 것이 나라 차가유의 특징입니다.
그 역사는 오래 되어서, 가마쿠라 시대에는 승려들이 먹었고 이후 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쇼와 30년대(일본 연호, 1950년대경)까지는 어느 가정에서나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전통 제법으로 만든 [요시노구즈]
나라 요시노지방은, 수질이 좋고 한랭한 토지인 점 등, 구즈(칡, 갈분)가루의 정제에 적합한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요시노에서 [요시노자라시]라는 전통 제법으로 만들어진 [요시노혼쿠즈]의 좋은 품질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구즈키리(칡가루를 반죽하여 국수처럼 잘라먹는 것)를 시작으로, 구즈과자나 구즈요리 등, 다양하게 가공된 구즈는, 본고장 요시노는 물론 나라시내에 점재하는 전문점에서 맛 볼 수 있습니다.
나라가 발상지로 알려진 [일본술]
무로마치 시대, 나라의 니혼슈(일본술)는 일급품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근대 양조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확립시켰다고 알려진 것이 나라의 쇼랴쿠지(正暦寺) 절입니다. 그래서 나라는 [일본술의 발상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쿠라이시 미와에 있는 오오미와진자(大神神社) 신사에는, 술의 신인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가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11월 14일에는 전국에서 주류상, 주류장인들이 모여 [양조 기원제]가 행해지며, 축제가 끝나면 전국의 주류상들에 스기타마(삼나무 잎으로 만든 볼로 새 술이 빚어지면 점포 앞에 거는 장식)가 배부됩니다.
현재, 나라현 내에는 29개소의 양조장이 있어, 그 중에는 술의 품질을 판정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 외 시내에는, 니혼슈의 시음이 가능한 전문점 등, 취향을 집중시킨 음식점이 다수 점재해 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차잎이 특징인 [야마토차]
나라산 녹차는 [야마토차]라고 부르며, 나라시 동부지역의 야마토 고원을 중심으로 재배됩니다. 야마토 고원은 표고가 높은 지대로, 일교차가 커서 아침이슬이 많이 발생합니다.
안개가 만들어낸 적당한 습기와 적당한 일광이, 달고 부드러운 찻잎을 키워서, 양질의 녹차가 만들어집니다. 녹차나 호지차는 물론, 홍차 등, 다양한 맛이 있는 야마토차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본 유수의 산지에서 탄생한 [감 스위트]
나라현의 감은 일본 황실이 야마토에 있던 시대부터 재배되어, 지금에 와서는 일본에서도 유수의 생산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나라현에서는 감을 사용한 스위트가 많이 있습니다. 유자껍질을 심으로 곶감을 돌돌 말은 과자, 요시노의 후유카키(감)를 고물로 한 모나카, 감 잼이나 감 식초, 감 버터 등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성지에서 먹으면 최고! [빙수]
사실 나라는 [빙수의 성지]랍니다. 나라현에는, 얼음에 관련된 신사인 [히무로진자 氷室神社]가 2곳 있어, 얼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전국에서 찾아와 참배하는 [겐표사이 献氷祭:얼음을 봉헌하는 축제]라는 제사와, [히무로 시라유키 마쓰리 ひむろしらゆき祭り]라는 이벤트도 실시됩니다.
이러한 배경도 있어서인지, 나라 시내에는 여름이 아니더라도 1년내내 빙수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시럽을 무스로 만든 특수제법의 빙수나, 시럽에 나라현산의 야마토차나 딸기 등 지역특산품을 사용한 빙수 등, 각 점포마다 개성 있는 빙수를 제공합니다.
Text by:WEST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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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ori Kim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