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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에 있는 ‘오미와 신사’에서 파워 충전! 귀여운 토끼로 인연을 맺어 보자.

일본 나라에 있는 ‘오미와 신사’에서 파워 충전! 귀여운 토끼로 인연을 맺어 보자.

공개 날짜: 2019.11.14
업데이트 날짜: 2020.06.18

미와산을 신체(神体)로 삼고 있는 ‘오미와 신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다. 고대 신앙의 형태가 지금도 남아 있는 귀중한 신사다. 또 건국신으로 산업과 액땜, 치료, 양조, 제약, 교통 등 인간 생활 전반의 수호신으로 추앙 받는 신을 모시는 강력한 파워 스팟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인연을 맺어주는 것으로도 유명해 최근에는 여성 참배객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수호신도 만나고 내 반쪽도 찾기 위해 한 번 방문해 보았다.

원시 신앙이 남아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오미와 신사는 ‘고사기(古事記)’과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기록이 남아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다. 이즈모(出雲: 현재의 시네마현 동부에 해당하는 옛 지명)의 대국주신(大国主神: 오쿠니누시노카미) 앞에 나타난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 오모노누시노오카미)이 미와산에 기려지기를 원해 이곳에 잠들게 되었다고 한다.

신이 이 산에 잠들어 있어 본전이 따로 없기 때문에 고대부터 사람들은 미와산으로 직접 기도를 하러 왔다. 신사에 신전이 생기기 전부터 신을 기려 온 오미와 신사에서는 초기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모습을 지금도 재현하고 있다.

▲ 커다란 도리이 안쪽에 있는 것이 대물주대신이 잠들어 있는 신성한 미와산이다.

오미와 신사 근처 역인 JR 미와역까지는 JR 나라역에서 약 30분이면 닿는다. 여기에서 도보 5분 정도 가면 ‘니노도리이’에 도착한다.

▲ 니노도리이를 지나 성스러운 경내로 들어간다.

신전까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참배길이 이어진다.
도리이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면 공기가 갑자기 변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신의 정령이 주변을 에워 싼 듯한 신비로운 기분이 든다!

▲ 신전까지 이어지는 긴 참배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심신이 정화되는 것 같다. 참배길 중앙은 신이 지나는 길이기 때문에 그 옆을 걸어야 한다.

참배길 중간에 있는 약수터에서 손과 입을 헹구고 안으로 들어가자.

▲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배전(배례를 위해 본전 앞에 지은 건물). 가마쿠라 시대에 건립되었고 지금 건물은 에도 시대에 도쿠가와 4대 장군 이에쓰나에 의해 재건된 것이다.

오미와 신사는 본전이 없기 때문에 배전 안쪽에 있는 미도리이를 통해 배례를 하면 된다.

귀여운 토끼에 인연을 빌어보자!

이 밖에도 넓은 경내에는 양조, 장사 번성, 질병 치유, 예술, 학업 향상 등 다양한 기도를 들어주는 영험한 신사가 있는데 여성 참배객들이 꼭 들러 기도를 해야 하는 곳이 바로 인연을 이어주는 스팟이다.

배전에서 니노도리이 쪽으로 이동한 뒤 참배길 오른 편에 있는 ‘부부 바위’에 가 보자. 두 개의 바위가 사이 좋게 나란히 있다. 인연 맺음, 연애 성취, 부부 원만과 같은 기도를 들어준다고 알려진 이와쿠라(磐座: 신이 깃들어 있는 바위)다.

▲ ‘부부 바위’. 울타리 너머로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바위는 ‘운명의 붉은 실’ 전설과도 인연이 깊은 장소다.
일본에서는 ‘붉은 실로 인연이 맺어진 사람이 운명의 상대’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붉은 실’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에 실려 있다.

옛날에 이쿠타마요리비메 (活玉依毘売)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밤이 되면 수려한 외모의 남성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곧 여인은 임신을 하게 된다. 놀란 여인의 부모는 남자의 신원을 조사하기 때문에 바닥에 붉은 흙을 뿌려 두고 남자의 옷 자락에 실타래에 감긴 마사(麻糸)를 꿰어 둔 바늘을 꽂아 두라고 딸에게 시킨다. 이튿날 아침 딸이 붉은 흙이 묻어 있는 그 실을 더듬어 찾아가 미와산에 도착해 보니 그 남성이 바로 대물주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붉은 흙이 묻은 실이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이끌어 주었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운명의 붉은 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정말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부부 바위’ 곁에는 ‘인연 맺음, 부부 원만’이라고 적힌 에마(500엔, 신사에서 파는 소원을 적는 나무 판)이 붉은 실에 메어져 있다. 에마 뒤편에 소원을 쓴 다음 꼭 묶어 주기 바란다. 에마는 수여소(授与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에마에는 두 마리 토끼가 그려져 있는데 토끼는 오미와 신사와 아주 인연이 깊은 동물이다. 오미와 신사의 축제인 ‘오미와마리’는 수진 천황 8년 ‘우노히(卯の日)’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우사기(卯: 토끼)’는 신과 인연이 깊은 간지(干支)로 여겨져 지금도 매달 ‘우노히(우의 날)’가 되면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또 대물주대신이 이즈모의 대국주신과 동일신이라는 점 때문에 대국주신이 이나바(因幡)의 흰 토끼를 도와주었다는 유명한 신화도 이곳 토끼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배전을 향해 왼편에 있는 ‘참집전(参集殿)’에는 만지면 영험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귀여운 토끼 동상(나데우사기)이 있다!

▲ 귀가 쫑긋 선 모습이 귀여운 토끼

원래는 에도 시대부터 이치노도리이 앞에 있던 철등롱의 불을 켜던 주변을 지키던 토끼였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철등롱을 국가에 제출하라는 명령이 있었으나 이 토끼는 청동제였기 때문에 이곳에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토끼를 다듬으면 운이 상승한다는 설 외에도 아픈 부위를 다듬으면 병이 낫는다는 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다듬어서 그런지 정말 반질반질 윤이 났다.
필자 역시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양손을 이용해 담하고 왔다.

수여소에는 귀여운 토끼 오마모리(부적)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란 색 ‘나데(쓰담) 마모리’ 700엔, ‘엔무스비(인연 맺음) 마모리’ 800엔, ‘겡끼 우사기(원기 토끼) 마모리’ 1,000엔, ‘호요케(액땜) 우즈에 마모리’ 1,000엔

소원을 담아 토끼를 담할 수 있는 ‘나데 마모리’는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휴대하기 편하다.

‘엔무스비 마모리’는 방에 걸어 두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것 같은 사랑스러운 부적이다.

‘겡끼 우사기 마모리’는 말캉말캉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다. 부적을 손에 쥐고 오미와 신사의 기도 말을 암송해 보기 바란다.

‘사키미타마, 구시미타마, 마모리타마에, 사키와헤타마에’를 3번 암송하면서 기도를 해보자.

‘호요케 우즈에 마모리’는 방의 동편(토끼 방향)이나 현관에 걸어 두어 액을 물리치고, 행운과 복을 가져다 주고 질병과 재해를 막아달라고 기도하면 좋다.

미와산 속으로. 신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파워를 얻는다

또 오미와 신사 배전에서 5분 정도 걸어 가면 ‘사이 신사’가 있는데 이곳도 꼭 방문하기 바란다. 이곳은 질병을 치유해 주는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다.

▲ ‘사이 신사’ 배전

신사의 경내에는 미와산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는데 이곳을 통하면 신이 머무는 신성한 산에 오를 수 있게 된다.

▲ 등산료 300엔(/명). 접수는 9:00~14:00. 입산 금지일은 1월 1일~3일, 2월 17일, 4월 9일, 4월 18일(오전만), 10월 24일, 11월 23일. 접수는 입구 정면에 있는 신체 등배(神体山登拝) 신청 접수처에서.

신이 강림하는 이와쿠라가 있다는 미와산. 과거에는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산으로 입산이 제한되어 있었으나 메이지 시대 이후 금약(禁約)을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등산할 수 있게 되었다.

접수를 마치고 미와산 참배증을 어깨에 두른 뒤 액을 막아주는 봉 ‘하라에구시(祓串)’를 손에 들고 스스로 액땜을 하면서 입산을 하게 된다.

▲ 원래는 흰 옷 차림으로 산을 올라야 하는데 이 어깨 띠를 걸치면 입산이 허용된다. 뒤에 있는 것이 하라에구시다. 액막이를 해 안전을 기원하자.
▲ 지팡이도 준비되어 있다.

신성한 산 속은 최고의 파워 스팟이다. 등산이나 하이킹이 아니라 신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수분 보급용 외에 음식을 들고 가거나 사진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 산 속에서 본 것은 반드시 함구해야 한다.

처음 입산하는 사람들은 2~3시간 정도 걸릴 수 있는데 나 자신과 대면하면서 신비로운 파워에 휩싸인 상태로 산을 오를 수 있다.

하산 후에는 배전 안쪽에 있는 우물 ‘야쿠이도’에서 예부터 만병통치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영수를 마셔 보기 바란다! 몸 속 깊숙이 물이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 미와산에서 솟아오르는 영수 ‘야쿠이도’
▲ 비치된 컵을 사용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입 안에 닿는 촉감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누군가 불러 주는 이가 없으면 도달할 수 없는 곳’,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 처럼 미와산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듣다 보면 이곳이 진짜 파워 스팟인 것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된다.귀여운 부적이 있고, 인연을 맺어주는 영험한 기운이 있는 데다 파워까지 받을 수 있다니!

멋진 인연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 번 이곳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 높이 32.2m, 기둥 간 너비가 23m나 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오도리이’
  • 오미와 신사
    大神神社
    • 주소 나라현 사쿠라이시 미와 1422
    • 전화번호 0744-42-6633
    • 참배 자유(보물 수장고는 9:30~15:30, 매월 1일과 주말, 공휴일, 1월 1~5일 개관)
      [관람료]무료(보물 수장고: 2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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