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교토. 신사 불각과 운치가 느껴지는 거리 등 볼거리가 많아 연일 수많은 외국인들이 찾는다. 다만 실제로 가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걸!’하고 놀라는 점도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실제로 교토를 찾고 외국인이 느꼈던 ‘교토 관광에서 충격을 받은 점’ 다섯 가지를 소개하겠다.
※다음 내용은 설문조사에 응답한 분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Photo:Kristi Blokhin / Shutterstock.com
1. 유명 관광지는 외국인 천지였다
일본에서도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교토. 죽림과 고풍스러운 돌길, 뒷골목을 가득 메운 아담한 상점 등 자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중국인 여성도 그런 특별한 체험을 기대하며 교토를 찾은 사람 중 하나였다.
기대감에 부풀어 교토 아라시야마에 도착한 중국인 여성은 전철에서 내려 조금 걷자 슬슬 눈치를 채게 되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외국인이더라구요.”
유명 관광지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거리는 일본적이고 멋스러웠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말은 꽤나 귀에 익은 말이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지만 외국에 왔다는 느낌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같이 온 제 친구는 ‘알아듣는 말이 들려와서 안심이 돼’라고 말하기도 하고, 저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니까요.”
일본인인 필자로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교토를 많이 찾아주는 것은 기쁘기 그지없지만…! 만약 외국인이 많지 않은 곳에 가고 싶다면 교토의 북부를 추천한다. 풍광이 수려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느긋하게 관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2. 노선버스는 어려워…
교토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은 JR, 한큐, 게이한, 지하철, 그리고 노선버스다. 다양한 관광지에 가려면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환승이 쉬운 전철과 지하철 역은 주요 신사 불각에서 조금 떨어진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노선버스를 탈 필요가 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노선버스는 꽤나 복잡하다. 교토도 예외가 아니라 익숙해질 때까지 잘못 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국인 여성은 “정말 여러 번 잘못 타서 제대로 탔다면 15분이면 갈 거리를 두 시간에 걸려서 갔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결국 노선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탔어요”라고.
특히 실수하기 쉬운 것이 JR 교토 역 앞에서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가는 교토버스 ‘73호’ 계통이다. 이 버스 바로 옆에서 같은 ‘73호’ 계통의 버스가 발착하는데 그것은 시영버스로 주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노선이다. 그러니 JR 교토 역 앞에서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는 행선지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3. 외식물가가 비싸다고 느꼈다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일본이지만 교토에서 외식할 때는 그런 상식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태국인 여성은 교토의 중심지 기온에서 거리 산책과 신사 불각을 탐방하는 등 관광을 만끽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일본의 런치는 1,000엔도 안 되는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같은 가격대의 런치를 찾기로 했지만…
“여러 가게에서 메뉴판을 봤지만 와쇼쿠(일본음식)를 제공하는 가게에서 푸짐하면서 1,000엔 이하의 런치를 찾을 수 없었어요.”
분명 교토 기온은 인기 관광지라 가격대를 살짝 높게 책정하고 있을 수 있다. 특히 사시미(회)나 덴뿌라(튀김) 등을 제공하는 와쇼쿠 가게로 국한할 경우 1,000엔 이하로 찾기란 더욱 어려울 것이다. 다만 규동 체인점이나 라멘 가게 등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고 교토를 찾기 바란다.
4. 거리가 깨끗하고 다들 매너가 좋아요!
교토는 큰 길은 물론 좁은 골목도 운치가 있어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교토의 골목길을 걸은 인도네시아인 남성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큰 길, 좁은 길 할 것 없이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 있지 않아요. 모든 곳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서 충격이라고 할지 감탄했어요. 게다가 인기 맛집 앞에서 줄을 서 있어도 다들 차례를 지키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들 매너가 좋아서 놀랐어요. 오히려 외국인이 교토를 찾았을 때 에티켓에 신경을 써야 겠다 싶더라구요.”
교토는 거리의 분위기를 간직하기 위해 ‘교토부 경관조례’가 규정되어 경관을 해칠 만한 큰 건물을 세울 수 없거나 점포의 외관도 교토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상을 장려하는 등 다양한 규정이 있다. 교토인들도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자연스레 ‘교토답게, 깨끗하게 유지하자’는 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5. 교토의 한여름 더위는 어마어마했다!
일본의 한여름은 습도가 상당히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나와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특히 8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기온, 습도가 올라가지만 분지 지형의 교토는 특히 습도가 높아져 일본인들도 견디기 힘들 정도다.
태국인 여성은 그런 한여름의 교토를 찾았을 때 경악할 정도의 더위와 습도를 체감했다고. “더위에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교토의 한여름에 비하면 태국은 그나마 나은 것 같아요(웃음).”라고
신사 불각 산책 등 걸을 일이 많은 교토. 한여름에 찾게 된다면 탈수증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기 바란다!
인바운드 체제가 완벽한 교토
교토는 일본에서 특히 전통적인 배경을 갖는 지역이기에 독자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외국인들이 문화적 충격을 받는 일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매일 같이 찾는 지역인만큼 인바운드 체제를 잘 갖추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는 영어・한국어・중국어 표기가 되어 있어 관광할 때 매우 편리하다.
인도네시아인 남성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교토를 여행할 때 조금만 에티켓에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만큼 통행로를 가로막지 않는다, 골목에 앉아 있지 않는다 등을 의식하며 문화적 차이를 즐기면서 마음껏 관광을 하기 바란다!
Text by:WEST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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