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의 옛 수도 교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거리와 신사 불각 등의 건축물 등 볼거리가 많지만, 관광이라면 역시 먹는 즐거움도 포기할 수 없다. 고급 요정 등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예산을 절약해서 그 만큼 관광에 쓸 수 있다면 더욱 보람차지 않을까. 본 기사는 착한 가격에 맛도 매우 만족스러운 특급 가성비 맛집을 소개하겠다. 교토의 런치는 대부분 1,000엔이 넘으니 원코인으로 먹을 수 있는 가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관광의 일환으로 재미 삼아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이나 관광지와 가까운 것도 매력 중 하나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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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브랜드 와규 오미규를 500엔에! ‘칸주쿠오미규 가모가와다카시’에서 일품 런치
- 36개월 이상 장기 비육한 완숙 오미규를 다양한 스타일로
- 원코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 다양한 부위가 들어간 덮밥
- 덧간장 스타일의 비법양념으로 정성껏 조린 오미규
- 조금 럭셔리한 런치도 인기
- 외국인 손님을 위한 서비스와 코로나 대책에도 만전
- ■2: 연구자들도 이용하는 비즈니스 시설 내 ‘레스토랑 파티오’
- 런치타임은 셀프 스타일!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맛보는 런치
- 원코인으로 든든하게! 7월부터 시작하는 신메뉴・밸류세트
- 또 주목해야 할 메뉴! 오늘의 정식은 2종류
- 저렴하지만 푸짐함과 비주얼도 포기 못해
- 외국어 대응과 코로나 대책도 철저하게
■1: 브랜드 와규 오미규를 500엔에! ‘칸주쿠오미규 가모가와다카시’에서 일품 런치
교토의 중심부를 흐르는 가모 강에서 비교적 가까운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칸주쿠오미규 가모가와다카시’. 이곳에서는 야키니쿠와 가이세키 스타일로 일본의 브랜드 와규 오미규를 맛볼 수 있다. 교마치야답게 폭이 좁고 안으로 깊숙한 구조의 가게 안에는 캐주얼한 분위기에 숯불로 굽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카운터석 외에도 안뜰을 볼 수 있는 테이블석, 가장 안쪽에는 개별룸이 있다.
가게에 설치된 테이블은 모두 중후한 느낌의 우드슬랩으로 전통소품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교토의 요정 같은 분위기이지만 놀라지 마라. 바로 이곳에서 원코인 런치도 제공하고 있다.
36개월 이상 장기 비육한 완숙 오미규를 다양한 스타일로
디너는 물론 파격적인 가격의 런치에도 사용하는 쇠고기는 모두 시가현 가모군 히노초에 있는 ‘오카자키 목장’의 완숙 오미규 ‘오미히노규’다. 소를 사육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후와 수질이 갖춰진 곳에서 일반 소보다 1년에서 1년 3개월가량 오래 사육하여 고기 본래의 감칠맛과 풍부한 향이 더해진 일품 쇠고기다.
이치보(볼기살)와 탄(우설), 카이노미(소 갈비살 중 희소부위)와 같은 부위별 숯불구이 외에도 살짝 익혀 계란 푼 물에 찍어 먹는 이치보 스키야키와 여름에는 갯장어와 겨울에는 게와 복어를 곁들이는 등 원하는 스타일로 일품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
원코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 다양한 부위가 들어간 덮밥
원코인으로 제공하는 런치는 오미규동 나미모리 500엔(보통 사이즈)다. 마성의 단짠 조합을 자랑하는 비법 양념을 발라 구운 오미규에 계란물을 끼얹은 덮밥과 우지가 들어간 미소시루와 숙주나물이 포함된 푸짐한 세트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 등 멀리서 이 메뉴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고기를 손질할 때 나오는 고기가 붙은 기름을 사용해 힘줄을 비롯하여 넙다리살, 갈비살, 우삼겹 등 한 그릇의 덮밥 속에서 다양한 부위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하루 20그릇으로 한정수량만 판매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찾기 바란다. 곱빼기 가격은 700엔이다. (모두 부가세 포함)
덧간장 스타일의 비법양념으로 정성껏 조린 오미규
오미 규동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오픈 이래로 덧간장처럼 계속해서 가미하고 있는 양념이다. 고기를 조릴 때 지방분과 감칠맛 성분이 진하게 응축되어 젤리처럼 굳은 이 양념을 냄비에 넣고 정해진 조미료를 더해 고기에 양념이 잘 배게 익힌다. 이 때 고기와 조미료의 양은 물론 익히는 시간과 화력까지 세세하게 정해져 있다고 한다.
고기를 조린 후에는 양념국물과 함께 식게 두면 간이 잘 밴 오미규가 완성된다. 이것은 차완무시(계란찜)의 재료로도 사용된다고. 총요리장인 다이조 히로지 씨는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하는 것이 일본요리의 정신입니다. 그렇기에 언제까지고 변치 않는 맛을 제공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었다.
조금 럭셔리한 런치도 인기
원코인 런치 외에도 고쿠조 비프카츠 고젠 비프카츠 다카시 (2,600엔, 사전예약 필요)와 칸주쿠 오미규 숯불구이 스테이크 런치 이치보 스테이크(3,900엔)도 인기다. 모두 밥과 미소시루, 샐러드, 나물과 디저트가 포함되고, 스테이크 런치에는 식후 커피도 제공된다. 스테이크의 런치세트는 이 밖에도 럼프(3,300엔), 립로스(5,500엔)가 준비되어 있다. (모두 부가세 포함)
외국인 손님을 위한 서비스와 코로나 대책에도 만전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대만인 스태프가 있고 영어와 중국어 메뉴판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예약도 영어는 상시, 스태프가 있는 경우에는 중국어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 수를 줄여 영업하고 있으며 알코올 소독은 물론 야키니쿠를 제공하는 가게인 만큼 테이블 위 환풍구를 통해 상시 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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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주쿠오미규 가모가와다카시完熟近江牛 鴨川たかし
- 주소 〒604-0901 京都府京都市中京区中町通竹屋町上ル末丸町265-1
- 전화번호 075-231-6336
영업시간:11:00〜14:00 (L.O. 13:00), 18:00〜22:00(L.O. 21:00)
정기 휴무:화요일, 셋째 주 수요일 ※변경되는 경우 있음
가까운 역:게이한 ‘진구마루타마치’역에서 도보 6분
■2: 연구자들도 이용하는 비즈니스 시설 내 ‘레스토랑 파티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고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하는 ‘교토 리서치파크’ 내에 있는 ‘레스토랑 파티오’. 입주기업, 기관은 물론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구는 게이트를 통과해 들어가는 관내 입구와 일반 손님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쪽 입구 두 군데가 있다. 이곳에서는 메뉴가 정기적으로 바뀌는 세 가지 정식 외에 카레와 덮밥, 우동과 소바와 같은 면류 외에 매일 바뀌는 밑반찬과 샐러드 등 다양한 런치를 제공하고 있다.
런치타임은 셀프 스타일!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맛보는 런치
가게 내부는 널찍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테이블석이 메인이지만 창가에는 1인용 카운터석도 있어 런치뿐 아니라 잠시 쉬어 가는 티타임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인 좌석은 푸르른 중정을 바라볼 수 있는 통유리 앞 좌석으로 햇볕이 비치는 밝은 공간이다. 점심시간 외에는 행사 등 장소를 렌트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런치타임은 카운터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는 셀프 스타일이다. 정식 이외에 감자 샐러드와 조림, 냉 연두부 등 매일 바뀌는 반찬류(각 100엔) 등 원하는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런치 이외의 카페타임은 자리에 앉아 주문할 수 있다.
원코인으로 든든하게! 7월부터 시작하는 신메뉴・밸류세트
2020년 7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밸류세트(500엔)는 주마다 바뀌는 메인요리와 미소시루, 밥이 세트로 나온다. 취재 시에 제공된 흰 살 생선의 향미소스는 큼직한 흰 살 생선 튀김이 다섯 조각이나 들어 있어 매우 푸짐했다. 부드러운 생선살에 촉촉히 밴 새콤달콤한 중국식 소스는 밥과도 환상의 조합이다.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 시금치 나물도 듬뿍 담았다. 이 밖에도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쓰돈 등 다양한 메인요리가 등장한다고 한다.
또 주목해야 할 메뉴! 오늘의 정식은 2종류
밸류세트 외에도 정식은 메인요리가 매일 바뀌는 A세트와 B세트를 각 600엔에 제공하고 있다. 이날은 고기가 듬뿍 들어간 토마토 소스 함바그와 육즙이 가득한 가라아게의 게살 앙카케. 매일 바뀌는 메인요리의 레퍼토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 매일 다녀도 질릴 지 않을 것 같다. 정식 3종 중 1종은 건강을 생각해 생선이 들어가도록 고려한 센스도 돋보인다. 인기메뉴의 특징은 ‘앙카케(녹말소스를 끼얹은 요리)와 토마토 소스를 얹은 메뉴’라고 한다.
저렴하지만 푸짐함과 비주얼도 포기 못해
매일 약 300명이 런치를 먹으러 온다는 ‘레스토랑 파티오’의 점장을 맡고 있는 것은 나카하시 료 씨다.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줄었지만 오시는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600엔 세트 3종 중 1종을 500엔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원코인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저렴해도 보기 좋고 푸짐함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가끔 양이 너무 많다는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웃음). 덕분에 거의 매일 완판되고 있어요.”라고 흐뭇한 듯 이야기를 해 주셨다. (모든 가격 부가세 포함)
외국어 대응과 코로나 대책도 철저하게
레스토랑 파티오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의 특성상 외국인 손님도 많이 오기 때문에 메뉴에는 영어를 병기하고 있다. 또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독액 외에도 카운터와 계산대에는 비닐시트를 설치, 좌석수도 줄였다. 이전에는 일부 뷔페 형식이던 런치를 작은 종지에 담은 반찬류에 랩을 씌어 하나씩 제공하는 스타일로 바꾸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찬류만 350~500엔 등 가격을 낮춰서 테이크아웃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나카하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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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파티오レストラン パティオ
- 주소 〒600-8813 京都府京都市下京区中堂寺南町134 京都リサーチパーク1号館1F
- 전화번호 075-326-6006
영업시간:9:30〜17:00 (L.O. 16:30) ※런치 11:30〜14:00
정기 휴무:주말, 공휴일
가까운 역:JR ‘단바구치’역에서 도보 5분
원코인으로 런치를 먹을 수 있는 가게는 교토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다. 저렴하지만 양도 맛도 매우 만족스러운 두 가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정을 짤 때 주변 관광지도 함께 체크해보기 바란다.
Text by:주식회사 에필
※본 기사는 2020년 8월 시점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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