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와케 이카즈치 신사(가미가모 신사)

가모와케 이카즈치노 오오카미(賀茂別雷大神)를 제신으로 모시는 ‘가모와케 이카즈치 신사’는 통칭 ‘가미가모 신사’로 알려져 있다 신사의 기원은 약 2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678년에 현재의 사찰 기초가 마련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신사로 일컬어진다. 약 67만 평방미터의 경내 전역이 ‘고도 교토의 문화재’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국보나 중요 문화재로도 다수 지정되어 있다. 가모가와 하류 쪽에 위치한 ‘가모미오야 신사(시모가모 신사)’와 통틀어 ‘가모사’라고 불리며,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인 ‘가모제(아오이 마쓰리)’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약 1500년 동안 내리 거행되고 있는 가모 신사의 제례 ‘가모제(아오이 마쓰리)’는 겐지 모노가타리에도 등장하는 전통 행사이다
매년 5월 15일에 열리는 가모제(아오이 마쓰리)는 시모가모 신사와 가미가모 신사의 연례 행사이다. 가모 신에게 신찬을 바치고 국가의 안녕, 국민 평안을 기원한다. 천황의 칙사가 시모가모, 가미가모 양측을 참배하러 가는 길에 ‘로토노기(길거리 의식)’가 열리는데, 헤이안 귀족 의상을 입은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말 36마리, 소 4마리와 함께 화려한 행렬을 펼친다.

・‘정화의 모래’의 원조, 다테즈나
2개의 도리이를 지나면 원추형으로 된 2개의 모래산 ‘다테즈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다테즈나는 제신 ‘가모와케 이카즈치노 오카미’가 군림한 고야마를 본떠 만든 것이다. 이는 귀문에 모래를 뿌려 부정을 없애는 ‘정화의 모래’나 ‘액막이용 소금’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이곳의 모래는 가져갈 수도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로 이름난 ‘가타야마미코 신사’
누문 근처에 위치한, 가모타마요리히메노 미코토(賀茂玉依比売命)를 제신으로 모신 제1 부속 신사 ‘가타야마미코 신사’(통칭 가타오카샤)는 연애운에 효험이 있는 신사로 알려져 있다. 헤이안 시대에는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가 좋은 인연을 기원하며 참배했다고 전해지며 가타오카샤에 대해 읊은 와카가 신고금와카집에도 실려있다.

・헤이안 시대의 고상한 문화를 체험하는 전통 행사 ‘가모쿄쿠스이노엔’
매년 4월 2번째 일요일에는 ‘가모쿄쿠스이노엔’이 열린다. 경내에 있는 정원 ‘쇼케이엔’에서 전년도 아오이 마쓰리의 히로인 '사이오다이'가 노래 테마를 출제하면 가인들이 즉흥으로 와카를 읊는다. 야외 찻집도 마련되어 차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