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매력에 빠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깊게 뇌리에 남겠지만, 그보다 더 잊히지 않는 것이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한 ‘요리’가 아닐까?
특히 가이세키 요리는 사람들을 정성껏 대접하고 변치 않는 맛과 향으로 지금도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본 기사는 전통을 지키고 새로운 시대로 계승하는 교토의 가이세키 요리 맛집을 6곳 소개하겠다.
1. 일본의 명품 쌀밥을 맛볼 수 있는 ‘교노코메료테이 하치다이메 기헤이’
일본의 음식문화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쌀밥’. 이 쌀밥을 메인으로 한 교토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하치다이메 기헤이’를 추천한다. 물론 제철 채소와 생선을 사용한 풍부한 색감의 요리들도 일품이다. 교토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일본의 쌀밥을 만끽해보자.
런치의 대표적인 메뉴는 한정수량만 제공하는 ‘기헤이노 긴샤리 산쇼쿠 고젠(삼색반상)’ (2,264엔)이다. 그 밖에도 제철 회가 포함된 ‘키세츠노오츠쿠리 긴샤리 고젠’ (1,600엔) 등, 10종 가까운 반상과 맛 좋은 날달걀을 얹은 밥 ‘미야마노코모리우타’ (1그릇 191엔) 등이 있다. (모두 부가세 별도)
하치다이메 기헤이에서는 ‘지은지 10분이 넘은 밥은 절대 손님상에 내놓지 않는다’는 신조가 있다.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하시모토 다카시 씨와 고지 씨 형제다. 전통적인 질냄비에 지은 밥 맛을 깐깐하게 체크해 ‘긴샤리(윤이 반들반들 나는 흰쌀밥을 가리키는 말)’라는 최고의 상태로 제공한다.
영어를 구사하는 스태프가 있고 영어로 제작한 메뉴판도 있으니 외국인도 안심이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월 12일부터 런치를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10시 50분까지 가게를 찾은 분에게만 한정되니 주의하기 바란다. 알코올 소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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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노코메료테이 하치다이메 기헤이京の米料亭 八代目儀兵衛
- 주소 京都府京都市東山区祇園町北側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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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게이한 본선・기온시조 역에서 도보 10분
- 전화번호 075-708-8173
영업시간:런치 11:00~14:30 /디너 17:00~19:30
정기휴무:비정기 (2월, 6월에 휴무 있음)
2. ‘기온 이와모토’에서 지역산 재료를 마음껏 맛보자
기온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하나미코지도리 주변에는 일본요리와 서양요리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곳이 ‘기온 이와모토’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바뀌어도 독자적인 가이세키 요리를 계승하며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런치 가이세키는 6,600엔~12,100엔/1명, 저녁 가이세키는 12,100엔~22,000엔/1명으로 제공한다(부가세 포함・서비스 요금 별도).
고급 생선 회와 교토의 전통채소 교야사이 등 계절감이 뚜렷한 요리를 제공한다. 또 시가현의 특산품인 오미 와규와 오미 샤모(싸움닭을 개량한 닭)도 인기 재료로 맛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엄지 척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이런 일품 가이세키를 맛보며 교토의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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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이와모토祇園岩元
- 주소 京都府京都市東山区祇園町南側5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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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게이한 본선・기온시조 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541-1188
영업시간:런치 11:30~14:30 (L.O.13:00) / 디너 17:30~22:30 (L.O.21:00)
정기 휴무:비정기 (1월에 휴무 있음)
3. 호텔의 럭셔리한 분위기까지 누릴 수 있는 ‘일본요리 사가노’
‘일본요리 사가노’는 호텔 닛코 프린세스 교토 내에 있다. 주위에는 신사와 불각이 많고 상업시설과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그야말로 교토의 관광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럭셔리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도록 하자.
사가노의 가이세키 요리는 맛, 플레이팅이 매우 다채롭다. 특히 다양한 생선에 채소와 육류로 구성된 ‘나고미 고젠’ (2,800엔, 평일 한정)과 ‘기온 고젠’ (3,800엔)은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강력 추천하는 메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셰프가 추천하는 담백한 ‘하모 히야시멘’(1,800)엔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모(갯장어)는 교토의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맛 좋은 생선이다. 디너는 6,000엔부터로 ‘셰프 오마카세 카이세키’ (15,000엔) 등이 있다.
‘일본요리 사가노’에서 계절의 색을 담은 우아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가격은 모두 서비스 요금・부가세 포함)
사가노에서는 스태프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알코올 소독을 하고 있다. 또 테이블 간격을 넓게 띄우고 개별룸과 좌석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 19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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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리 사가노日本料理 嵯峨野
- 주소 京都府京都市下京区烏丸高辻東入高橋町630 ホテル日航プリンセス京都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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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지하철 가라스마선・시조 역 5번 출구 도보 3분
한큐 교토선・가라스마 역에서 도보 약 5분
- 전화번호 075-342-2163
영업시간:조식7:00~10:00, 런치 11:30~14:30, 디너 17:00~21:00
※2020년 8월 현재의 내용입니다.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정기휴무:연중무휴
4. 유서 깊은 오차야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츠다로’
‘츠다로’는 기온 하나미코지도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다. 게이코와 마이코가 춤을 선보이는 오차야였던 건물은 1910년대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구석구석까지 일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노렌(포렴)을 걷고 들어서면 교토식 가이세키 요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기온다운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철 채소와 생선 등 재료의 향과 맛을 최대한 살린 요리를 제공하는 ‘츠다로’. 런치 코스인 ‘츠다로젠’과 디너 코스는 오너인 무라타 마사유키 씨가 엄선한 식기에 플레이팅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데다 디너・바 타임에는 전통악기인 샤쿠하치와 샤미센 등의 연주가 제공되어 마치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알코올 소독과 스태프의 마스크 착용, 좌석 수의 제한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 (바는 휴업 중).
또 1층의 ‘시츠라에’와 넓은 ‘오도리바’에서는 게이코와 마이코가 손님들을 대접하고 샤쿠하치와 샤미센의 연주도 하는 등 마치 꿈꾸는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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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다로津田楼
- 주소 京都府京都市東山区祇園町南側570-121 花見小路四条下ル西側 祇園甲部歌舞練場斜め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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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게이한 본선・기온시조 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708-2518
영업시간:런치 11:30~14:00 / 디너 18:00~20:00 / 바 18:00~심야, 일요일・공휴일은 18:00~23:30 (L.O.22:30)
정기 휴무:수요일과 셋째 주 화요일
5. 구석구석에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이세키 킨마타’
크고 작은 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교토. 특히 기온 부근은 그 복잡함이 더하다. 그 중 하나인 고코마치도리에 위치한 ‘가이세키 킨마타’.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교토의 전형적인 마치야 양식의 건물은 유독 존재감을 뽐낸다.
여름철(6월~9월 말일)의 가이세키 런치는 8,000엔(부가세・봉사료 별도), 디너는 13,000엔(부가세・봉사료 별도)부터로 좌식 개별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전채요리부터 찜・국물요리・튀김 등 제철 채소와 해산물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또 카운터석에서는 6,000엔(부가세・봉사료 포함)의 미니 런치 카이세키 코스도 제공하고 있다. 비건과 베지테리언인 손님에게도 가능한 범위에서 대응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전용 도시락 ‘기세츠노 오벤토’는 2020년 7월 1일부터 5,000엔과 7,000엔(모두 부가세 별도)의 2종류를 제공하고 있다. 봄・가을・겨울에 실시하고 있으니 교토 본토의 맛을 호텔 방에서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대책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또 타 지역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7,800엔(10% 할인 대상, 부가세・배송료 별도)에 제공하고 있다. (종료일은 미정)
영어를 구사하는 스태프가 상주하고 있으며 가게 안에서는 어디서든 무료 Wi-Fi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코로나 19 대책으로 문 손잡이와 테이블 등 손님의 몸이 닿는 모든 부분을 알코올과 차아염소산수로 소독하고 카운터석은 충분히 간격을 확보하고 있다.
긴 역사를 말해주는 건물은 ‘국가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의 깊은 역사를 접하고 싶다면 킨마타를 꼭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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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키 킨마타懐石 近又
- 주소 京都府京都市中京区御幸町四条上ル大日町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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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지하철 가라스마선 시조 역에서 도보 10분
한큐 교토선 교토카와라마치 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221-1039
영업시간:런치 12:00~13:30 / 디너 17:30~19:30
정기 휴무:수요일 (비정기 휴무)
6. 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교료리 시구레’
교토 시민들의 쉼터로 유명한 마루야마 공원. 벚꽃의 명소로 봄철에는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또 초여름의 신록과 가을의 단풍도 아름다워 사계절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그 북쪽에 자리한 가이세키 요리 명점이 바로 ‘교료리 시구레’다.
화려한 노렌을 걷고 들어서면 추천 메뉴인 ‘시구레 고젠’ (6,400엔, 부가세 포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또 ‘유키(눈)’, ‘츠키(달)’, ‘하나(꽃)’라는 이름의 미니 가이세키 코스도 있다(순서대로 8,200엔・ 9,200엔・10,200엔). 그리고 겨울에는 시구레나베(4,000엔)와 창코나베(5,200엔) 등 뼈 속까지 따스해지는 전골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뉴표는 영어와 중국어(간체자・번체자)판이 있으며 영어를 구사하는 스태프가 있다. 예약 시에 신청하면 베지테리언과 할랄에도 최대한 맞춰주며, 무료 Wi-Fi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대책으로 입장 시의 마스크 착용과 알코올 소독을 손님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손님이 돌아간 후에도 소독을 실시하고 스태프의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종 도시락(2,400엔~)을 구입하여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펼쳐 놓고 교토의 공원을 감상하며 먹을 수도 있다. 인근에는 표주박 모양의 연못과 버드나무처럼 가지가 늘어진 기온 시다레자쿠라(사앵)가 있다. 1913년에 창업, 100년 넘게 교토를 지켜본 교료리 시구레.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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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gure円山公園 京料理 志ぐれ건강·안전에 관한 대책 실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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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Giommachikitagawa Maruyama Park Kitabayashi, Higashiyama-ku, Kyoto-shi, Kyoto, 605-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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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히가시야마 역 (도자이선)
- 전화번호 075-525-0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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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Giommachikitagawa Maruyama Park Kitabayashi, Higashiyama-ku, Kyoto-shi, Kyoto, 605-0073
어떠한가? 가이세키 요리라는 하나의 장르 안에서도 저마다 지켜온 전통의 맛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교토 기온을 찾게 되면 그 전통을 꼭 접해보기 바란다.
- 구역
- 카테고리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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