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가모 신사

정확한 연대는 불명확하나 기원전 90년부터 신을 모셨다고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신사.정식 명칭은 ‘가모미오야 신사’이나, ‘시모가모 신사’라는 통칭으로 널리 알려졌고 ‘시모가모 상’이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경내의 상당 부분을 원시림 ‘다다스의 숲’이 차지하고 있으며, 경내는 ‘고도 교토의 문화재’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가모가와 상류에 위치한 ‘가모와케이카즈치 신사(가미가모 신사)’와 함께 ‘가모사’라는 이름으로 총칭되며,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인 ‘가모사이(아오이 마쓰리)’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미모 기원으로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가와이 신사’
시모가모 신사의 입구를 지나 잠시 걸으면 왼편에 아름다움을 기원하는 곳으로 알려진 섭사(摂社), ‘가와이 신사’가 있다. 일본 제일의 미(美)의 신, 다마요리히메(玉依姫命)를 모시는 이 신사는 여성들을 수호하는 신사로서 사랑 받고 있다. 손거울 모양의 에마(소원판)가 있는데, 이 에마를 예쁘게 꾸며서 소원을 빌면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해진다.

・가미무스비노 가미가 좋은 인연을 찾아주는 영험한 신사
참뱃길을 걷다가 미나미구치 도리이를 지나면 말사(末社)인 ‘아이오이노 야시로’가 있다. 이곳의 제신은 좋은 인연을 찾아 주는 가미무스비노 가미로 연애운에 효험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오이노 야시로 옆에는 오늘날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렌리노 사카키(연리의 현목)’란 명칭의 신목이 있다. 두 그루의 나무가 중간부터 하나로 연결된 연리지로, 뿌리 부근에는 새끼 나무가 움트고 있다.

・와카미즈 신지가 열리는 청정 성역에 깃든 물의 신 강림 전설
신에게 올리는 식사 ‘신찬(神饌)’의 조리 담당 시설 ‘오이도노’. 이 곳 오이도노에는 아오이 마쓰리의 특별 신찬이나 공양 모조품, 조리 기구 등이 특별 전시되어 있다. 오이도노와 함께 '우라노 가이로'도 신성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뒤에는 와카미즈 신지가 거행되는 반좌(磐座), ‘미즈고시라에바(물 긷는 터)'가 있다. 이 곳에는 물의 신이 강림한다는 전설이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시작된 가모 신사의 예제 ‘가모사이(아오이 마쓰리)’.
매년 5월 15일에 열리는 가모사이(아오이 마쓰리)는 시모가모 신사와 가미가모 신사의 예제이다. 천황의 칙사가 시모가모, 가미가모의 두 신사를 찾는 모습을 재현하는데, 도중의 ‘로토노기(길거리의 의식)’에서는 헤이안 귀족 의상을 입은 500여 명의 사람들이 말 36마리, 소 4마리와 함께 화려한 행렬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