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지역에는 각각 특징 있는 라멘이 있다. 특히 삿포로, 하코다테, 아사히카와, 구시로의 라멘은 ‘홋카이도의 4대 라멘’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명도가 가장 높은 것이 바로 삿포로 라멘이다. 라멘 격전지로 유명한 삿포로에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인 ‘스미레’는 ‘진한 된장 맛, 계란을 넣어 반죽한 쫄깃하고 두툼한 숙성 면에 콩나물 등 야채를 듬뿍 넣은 ‘전형적인 삿포로 라멘의 이미지를 정착시킨 ‘스미레’의 원조인 셈이다.
처음으로 홋카이도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명가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삿포로에서 시작된 미소 라멘. 그 맛을 확립시킨 곳
미소(된장) 라멘은 "된장은 몸에 좋다"가 지론이었던 삿포로의 "아지노 산페이"초대 점주가 된장국을 바탕으로 된장을 사용한 라멘을 만들어 낸 것이 발상(시작)이었다고 한다.
미소(된장) 라멘을 고안한 것은 가게의 아버지였던 오미야 모리타 씨이다. "된장은 몸에 좋다"가 지론이었던 오미야 모리타 씨는, 된장국을 힌트로 여러 궁리를 거듭해 된장맛 멘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이 점점 미소(된장) 라멘이라는 이름으로.
※인용:「아지노 산페이」홈페이지(http://www.ajino-sanpei.com/04_01.html )
그리고 1964년 삿포로 나카노시마에 생긴 라멘 가게에서 강렬한 임펙트를 발하는 미소 라멘을 탄생시킨 이래 삿포로 라멘의 이미지가 널리 전국적으로 정착되었다.
이 가게가 현재 스미레 나카노시마 본점에서 가까운 장소에 있던 ‘스미레’다. 창업주인 무라나카 아키코 씨는 깔끔한 타입의 삿포로 라멘이 주류던 시절에 마늘 풍미가 느껴지는 진한 된장 맛 라멘을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참신하던 맛이 서서히 좋은 평가를 얻게 되어 잡지나 텔레비전 등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인기 음식점으로 거듭났다.
어머니에게서 아들로… 많은 제자들에게 계승된 전통적인 맛
‘스미레’는 아쉽게도 1982년에 문을 닫았다. 이듬해 장소를 바꾸어 ‘준렌’으로 영업을 재개, 다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있는 가게가 되었다.
그리고 1989년 일식 요리사로 당시 초밥집을 운영하던 창업자의 셋째 아들이 라멘 만드는 수련을 거쳐 어머니가 처음 문을 열었던 나카노시마에 라멘 가게를 오픈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스미레’의 시작이다. ‘스미레’는 창업자의 장남이 가게를 이어받은 ‘준렌’과 함께 삿포로 라멘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스미레’, ‘준렌’에서 수련을 한 많은 제자들이 삿포로 라멘 문화를 계승하여 전국 각지에서 그 맛과 기술을 한층 진화시키고 있다.
‘스미레’의 대명사, 풍미가 강한 스파이시한 된장
‘스미레 삿포로 나카시마 본점’의 인기 넘버원 메뉴는 역시 미소 라멘이다. 두툼한 중화 냄비에 다진 고기와 숙주, 양파를 마늘 기름에 볶은 뒤 여기에 국물과 삿포로 시내의 유일한 양조 업체인 ‘치토세쓰루 일본 청주’에 특별 주문한 된장을 넣어 끓인 국물은 매콤하고 진하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 만으로 충분히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국물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약간 두툼한 굵기의 쫄깃쫄깃, 꼬불꼬불한 면이다. 숙성시켜 만든 개성있는 이 면은 진한 국물을 흠뻑 빨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생강을 위에 토핑해 주는 것이 바로 이곳 스미레의 특징이다.
한 그릇 만들 때마다 생강을 통째로 갈아 제일 풍미가 좋은 상태에서 제공해 준다. 생강은 된장과도 맛이 잘 어우려져 인기가 많으며 지금은 삿포로 라멘을 제공하는 많은 가게에서 사용하는 토핑이다. 표면을 뒤덮은 라드의 기름 막은 국물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상태로 라멘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진화를 거듭하는 ‘스미레’의 라멘을 꼭 한 번 경험해 보자
‘스미레’는 누구나가 좋아하는 맛을 추구한다는 모토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맛을 시대에 맞게 진화시키고 있다. 외국 여행객들, 특히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것이 바로 미소 김치 라멘(980엔)이다. 매운 맛과 함께 깊은 맛이 느껴지는 김치가 된장과 잘 어우러져 액센트를 주는 메뉴다.
현지 단골 손님들이 자주 주문하는 것은 고소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쇼유 라멘(820엔)이다. 이 가게에서 직접 조합한 간장맛 양념이 맛의 비결이다.
여성 고객이나 연세가 많은 손님들에게는 돼지뼈를 우려내 만든 국물의 깊은 맛과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진한 맛으로 정평이 나있는 시오 라멘(820엔)이 인기다. 최근에는 ‘옛날식 깔끔한 맛 쇼유 라멘’(870엔)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라멘 가게같지 않은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에도 주목하라!
2년 전에 리뉴얼한 나카노시마 본점은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세련된 건물에 입점해 있다. 라멘 가게라기보다는 프렌치 레스토랑같은 분위기다. 가게 안은 밝고 깨끗한 분위기라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게는 문을 열자 마자 바로 손님들로 만석이 되는 일도 자주 있다고 한다. 가게 안에 있는 대기 좌석에도 손님이 꽉 차 손님들이 가게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낯익은 풍경이다. 맛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며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면 비교적 한산한 14시 이후나 16~17시경에 방문해 보기 바란다.
Ramen Souvenirs to Recreate the Popular Taste at Home
‘스미레’의 맛을 재현한 선물용 라멘도 판매 중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건면 타입 외에 생면 타입도 있다. 지방으로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멘 가게에서 함께 운영 중인 기념품 전문 매장도 있느니 쇼핑만을 위해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게에서 먹어 본 맛을 친한 분들께 선물로 드려보면 어떨까.
‘스미레’는 나카노시마 본점 외에 삿포로 시내에 매장이 2군데 있다. 스스키노점(삿포로시 주오구 미나미 3조 니시3가 9-2 픽시스 빌딩 2F)은 평일과 토요일 심야 3시까지 영업하며 술을 마신 뒤 해장을 하기 위해 라멘을 먹으러 오는 현지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사토즈카점(삿포로시 기요타구 사토즈카 1조 4가 15-45)은 삿포로 시내와 신치토세 공항을 연결하는 국도 36호선에 면해 있으며 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기타히로시마 인터체인지에서 가깝기 때문에 출장이나 관광으로 방문했다가 들르기에 편한 위치에 있다.
‘바빠서 라멘 먹을 틈도 없었다’는 회사원들이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른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 중에는 혼슈에 요코하마점(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노게마치 1가 26-5 노게서크 1F)이 있다.
전화: 011-824-5655
영업 시간: 4월~10월은 월~금 11:00~15:00, 16:00~21:00, 토/일/공휴일 11:00~21:00, 11월 ~3월은 월~금 11:00~15:00, 16:00~20:00, 토/일/공휴일 11:00~20:00
정기 휴일: 무휴
교통편: 지하철 난보쿠선 나카노시마역에서 도보로 10분
좌석: 44석
주차장: 1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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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삿포로 나카노시마 본점すみれ 札幌中の島本店
- 주소 〒062-0922 札幌市豊平区中の島2条4-7-28 / 4-7-28, Nakanoshima 2jyou, Sapporo-shi Toyohira-ku, Hokkaido, 062-0922
Text by : minna no kotoba sh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