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라멘은 홋카이도 내 지역에 따라 맛이 전혀 다른다. 예를 들어, 하코다테의 가게에서 "라멘 주세요"라고 하면 깔끔한 맛의 시오라멘이 나오지만, 아사히카와에서는 진한 쇼유라멘이 나온다. 삿포로에서는 "미소가 좋나요? 아니면 시오? 쇼유?"라고 물을 것이다.
홋카이도에는 지역 이름을 딴 지역 라멘이 다수 있다. 지역마다 라면의 특색을 알고 있다면 "이런걸 먹으려던게 아니였다"고 후회하는 일 없이 좋아하는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홋카이도 라멘 5곳을 소개한다.
1.삿포로 라멘 - 미소(된장)을 시작으로 쇼유(간장), 시오(소금) 등 다 있다
홋카이도 라멘의 대표격인 것이 바로 삿포로 라멘. 삿포로 시내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삿포로 라멘 가게가 있어 일본 국내에서 매우 지명도가 높은 지역 라면이다.
일반적으로 삿포로 라멘은 된장 맛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된장 뿐만 아니라 간장 맛이나 소금 맛도 삿포로 라멘이다. 많은 삿포로 라멘 가게가 된장 맛과 함께 간장, 소금 맛도 준비하고 있다.
기본 스타일은 수프는 기름이 많은 편이고 진한 맛, 면은 추부토치지레멘이라고 하는 파도 모양의 곡선으로 된 중간 굵기의 면. 콩나물이나 양파 등을 볶은 야채가 한가득 담겨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삿포로 라멘은 원래 간장과 소금 맛이지만, 1950년대에 삿포로 시내 라멘 가게에서 지금까지 일본 국내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라멘이 고안됐다. 영양 만점의 라멘을 만들기 위해 미소시루를 힌트로 해 야채를 듬뿍 사용한 된장 맛 라멘이다.
이 새로운 맛이 화제가 돼 삿포로 시내 외 일본 국내 각지에 알려져 자연스럽게 삿포로 라멘은 된장 맛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됐다.
삿포로 라멘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 된장 라멘의 수프 베이스는 돼지뼈 수프로 만든 가게도 있지만, 돼지뼈+닭이나, 돼지뼈+생선 등 다양한 베이스를 조합한 더블 수프라는 수법으로 만드는 가게도 있다.
또한, 된장 맛이 아니라 간장 맛이나 소금 맛을 간판 메뉴로 내걸고 있는 가게가 많고, 최근에는 새우시오나 가라미소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맛을 전면에 내걸고 있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
다양한 맛이 있다고는 해도 삿포로 라멘의 대표격은 된장 맛이다.
삿포로 시내에는 가는 곳 마다 라면 가게가 있으며 그 대부분에서 미소 라멘을 즐길 수 있다. 여행객이 많이 찾아오는 가게에는 콘이나 버터, 게나 가리비 등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토핑을 다수 준비해 놓고 있는 가게가 많다. 된장 맛에 한정하지 않고 좋아하는 맛을 선택해 좋아하는 토핑을 올려 즐길 수 있는 것도 삿포로 라멘의 특징. 친구들과 좋아하는 맛이 서로 달라도 삿포로 라멘이라면 된장 맛 외에 간장이나 소금 맛 등도 있기 때문에 괜찮다!
2. 아사히카와 라멘- 비밀은 돼지 기름이 가득한 간장 맛을 지지레 면으로 먹는 것!
두 번째는 아사히카와 라멘. 관광 명소로소 알려져 있는 아사히카와시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있는 아사히카와시에서 주로 맛볼 수 있다. 삿포로나 도쿄를 시작해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음식이다.
아사히카와 라멘의 기본 스타일은 돼지 기름이 가득 떠 있는 간장 맛 수프에 중간 굵기의 지지레면. 수프의 베이스는 돼지뼈나 닭 등의 수프에 어패류 수프를 조합한 더블 수프이다.
아사히카와시는 한 겨울에는 영하 30도 가깝게 기온이 떨어기도 하는 한냉지이다. 추운 날에도 금방 식지 않도록 표면을 기름으로 덮는 스타일의 라멘이 생겨났다고 한다.
일반적인 수프의 특징은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고 한다. 수프를 마시면 부드러운 간장 맛이 입 속에 퍼지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어패류의 풍미가 코를 빠져 나오는 듯한 감각이다. 어패류 수프가 부드러운 수프의 결정적 비결로 돼지 기름이 가득 떠 있다고 해도 신기할 정도로 너무 느끼하지 않다.
면은 삿포로 라멘과 같은 중간 굵기의 지지레면이지만, 삿포로는 조금 노란색을 띄는 수분이 많은 면인 반면, 아사히카와 라멘은 하얀 색을 띄고 있으며 수분양이 적은 면이다. 수프를 흡수하기 쉽고 물결 모양의 면이기 때문에 수프를 빨아들이기 쉬운 점이 특징이다.
토핑은 챠슈와 멘마, 그리고 파이다. 가게에 따라 김 등이 올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 삿포로 라면과 비교하면 매우 심플하지만 야채를 가득 올린 야채 라멘을 제공하고 있는 가게가 많기 때문에, 토핑을 추가하고 싶은 사람은 좋아하는 만큼 올려보자.
아사히카와 시내에는 라멘 가게가 다수 있으며 행렬을 이루는 인기점도 다수 있다. 아사히카와 전통 쇼유 맛과 함께, 시오나 미소 맛을 제공하고 있는 가게도 많다. 어떤 맛으로 할지 고민될지도 모르지만 아사히카와 라멘의 기본은 쇼유 맛이다. 아사히카와를 방문했다면 먼저는 전통적인 간장 맛에 도전해 보자.
3. 하코다테 라멘 - 깔끔한 시오 맛! 바로 이것이 하코다테의 기본
삿포로 라멘이나 아사히카와 라멘과 함께 유명한 것이 하코다테 라멘이다. 하코다테 야경 등이 유명한 하코다테 시 주변에 넓게 침투돼 있다.
하코다테 라멘의 기본은 소금 맛. 투명감 있는 수프에 스트레이트 앏은 면이 하코다테 라멘의 정통 스타일. 수프의 베이스는 돼지뼈나 닭, 다시마나 향미 야채 등을 첨가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를 섞지 않은 깔끔한 맛이 압축돼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이다.
토핑은 비교적 간단해 수프의 고급스러운 맛을 살리면서, 챠슈, 파, 멘마, 나루토 등이 올려져 있다. 가게에 따라서는 말린 밀기울을 추가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하코다테에서 라멘이 등장한 것은 1884년이라고 해 일본 최초의 라멘은 하코다테가 아니었나는 설도 있다. 옛날부터 하코다테 시민들 사이에서 시오 라멘이 친근하기도 해 하코다테 시내에서 라면이라고 하면 시오 라멘을 의미할 정도이다. 쇼유나 미소 맛도 준비하고 있는 가게도 많지만 하코다테에서 라멘의 대표격은 시오이다.
4. 구시로 라멘 - 깔끔한 간장, 구시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구시로 라멘은 홋카이도 동부의 항구 마을 구시로시에서 먹을 수 있는 라멘. 앏은 물결 모양 면에 깔끔한 간장 맛 수프가 기본이다.
면은 수분양이 높아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잔물결 모양의 면이기 때문에 수프를 잘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면에 참가물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으로 상하기 쉽거나 건조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출점하거나 선물로 가져가기 어려워 구시로 시내 이외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지역 라멘이다.
수프는 가스오부시 등 어패류 수프 외에 다시마나 닭, 야채나 돼지뼈 등을 첨가한 것이 주류이다. 아사히카와 라멘과 같은 더블 수프이지만 맛은 아사히카와 라멘의 간장 맛과는 완전히 달라 매우 깔끔하다. 술을 마신 후 해장용으로도 추전한다! 번화가에 구시로 라면의 노렌을 내걸고 있는 가게가 몇 곳 있다.
5. 무로란 카레 라멘 - 색다른 맛의 지역 라멘으로 유명!
무로란 카레 라멘은 홋카이도의 남서부 무로란시를 중심으로 노보리베츠 온천이나 도야코 등의 일부 라면 가게나 중국 요리점 등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 라멘이다. 그 이름대로 카레맛 라멘으로 면은 삿포로 라멘과 비슷한 노랑색 물결모양 면이다. 챠슈나 야채와 함께 미역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카레 수프는 야채나 과일과 향신료를 원료로 한 카레 베이스에 돼지뼈 수프를 조합한 것이 무로란 카레 라멘이다. 수프는 맵고 걸죽하며 매우 진하다! 처음에는 단 맛도 느끼지만 나중에 향신료의 매운 맛이 입 속에 퍼진다. 단 걸죽하다고 해도 카레 라이스 같은 걸죽함은 없어 면에 가볍게 붙어 먹기에 편하다.
※ 2020년 12월에 작성된 기사를 2024년 6월에 일부 업데이트하였습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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