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에 리뉴얼 오픈한 JR ‘하라주쿠’역. 역 앞에 있는 복합시설 ‘WITH HARAJUKU’의 1층과 지하 1층에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이 입점해 있다. 높은 천정에 통유리로 제작된 입구에서 매장 안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럼 바로 들어가 보자.

매장 입구에 해당하는 1층에는 유니클로 티셔츠 ‘UT’의 전용 매장인 ‘UT POP OUT’이 있다. 인기 아티스트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티셔츠를 만나볼 수 있다.

근미래적인 공간은 토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토 카시와 씨가 연출했다. 사토 씨는 유니클로의 로고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로도 알려져 있다.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싱어 송 라이터인 빌리 아일리시와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예술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이다. 컬러풀하고 인상적인 디자인의 티셔츠(1500엔)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모두 세금 불포함. 이하 동일.

안쪽에 보이는 것이 높이 3m에 달하는 거대한 빌리 아일리시상이다. 컬렉션 판매를 기념해 무라카미 씨가 제작한 오브제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시선이 아래를 향해 있는 매력적인 눈동자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빌리 아일리시상은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다고 한다.

상 옆에는 무라카미 씨의 친필 아이디어 노트가 전시되어 있다. 귀중한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이곳 하라주쿠점뿐이다.

산리오와 아트 디렉터인 요시다 유니의 컬래버레이션 UT는 하라주쿠점 오픈과 동시에 선행 판매를 시작했다. 키티와 마이멜로디의 인상적인 아트 워크는 디자인이 세련되어 어른들도 입을 수 있을 만한 제품이다.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에서는 UT에서 처음 선보이는 잡화도 선행 판매 중이다. 작은 접시(590엔), 노트(390엔) 등 여행선물로 적당한 제품들이 다양하다.

중앙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지하 1층으로 이동하자.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흥분된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유니클로의 최신 아이템을 판매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손님들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플로어 구성에도 신경쓴 게 느껴진다.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의 또 다른 특징은 마네킨의 스타일링이다. 핫한 최근 트렌드가 반영되어 세련된 멋이 있다. 오버 사이즈 상의를 강조하는 스타일링이나 여성 아이템으로 코디한 남성 마네킨 등 하라주쿠와 친화성이 높은 ‘젠더리스’한 옷차림을 신경쓴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마네킨이 착용하고 있는 것은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에서 판매 중인 아이템이다. 전신 코디에 사용된 제품을 다 구입하고 싶어질 정도로 멋진 스타일링이 많아 플로어 구경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데님 코너에서는 UT와 코디한 스타일링을 구경할 수 있다. 토털 스타일링을 볼 수 있어 제품을 고를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플로어 안쪽에는 AMBUSH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YOON 이 제작한 ‘DISNEY LOVE MINNIE MOUSE COLLECTION by AMBUSH’의 신상품 백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든 초대형 미니가 있다. 이 가방 역시 리얼 매장에서는 이곳 하라주쿠에 한해 선행 판매 중이라고 하니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에서는 요즘 제일 핫하다는 스타일링을 배워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하 1층 안쪽에 위치한 ‘StyleHint 하라주쿠’가 바로 그것이다.

유니클로와 지유가 공동 개발한 가상 피팅 앱 ‘StyleHint’와 연동된 판매 공간으로 벽 한가득 이용자들이 올린 코디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려 240개나 된다고 한다!

맘에 드는 스타일링은 터치펜으로 자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궁금한 상품의 매장 재고 상황이나 판매 지점 등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또 StyleHint 앱을 다운로드받은 다음 원하는 제품을 QR 코드로 읽어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StyleHint의 테마에 맞춰 선보이는 아이템들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자.

StyleHint 하라주쿠 외에 하라주쿠점에서만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에도 주목해 보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있는 아티스트들이 선곡한 유니클로 하라주쿠점 한정 Spotify 플레이 리스트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오픈 시에는 CHAI, chelmico, STUTS의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 1층 다케시타도리로 나갈 수 있는 통로 한 켠에는 유니클로에서 운영하는 꽃집이 있다. 생화 판매는 유니클로 파크 요코하마 베이사이드 점에 이은 2번째 시도로 한다발에 390엔, 3다발에 990엔이면 좋아하는 꽃을 고를 수 있다.

하라주쿠점에서는 다육생물 화분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도 판매한다. 유니클로의 콘셉트가 ‘라이프 웨어’인 만큼 생활을 아름답게 연출해 주는 아이템인 꽃에 주목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유니클로 하라주쿠점 안에는 하라주쿠 거리와 함께 성장한다는 모티브를 반영한 디스플레이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매장 안에는 하라주쿠 특집 패션지와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 하라주쿠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피팅룸에 장식되어 있는 푸른 식물들. 메이지진구안 숲에서 빌려온 디스플레이다. 메이지진구의 숲을 지키는 ‘NPO 법인 히비키’의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오모테산도의 인기 커피 전문점 ‘Higuma Doughnuts + Coffee Wrights’와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도 판매한다. 앞으로 하라주쿠의 다른 매장과 어떤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하라주쿠점의 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의 UT를 만들 수 있는 ‘UTme!’ 코너에도 꼭 들러야 한다.

티셔츠나 토트백 중 하나를 골라 태블릿에서 디자인을 완성시켜 보자. 예약할 필요는 없고 혼잡하지 않으면 5분 정도면 완성된다고 한다. 포켓몬스터 등 일본 여행선물로 기념이 될 만한 아이콘들도 많으니 꼭 한번 들러 보자.

유니클로 하라주쿠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책에도 신경쓰고 있다. 매장 안에는 알코올 소독액과 물티슈를 상비해 두고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입장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체온측정 실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매장 방문객들이 많을 때에는 간격을 두고 줄을 서도록 안내하고 입장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한다(취재 시 정보).

피팅룸에는 점원들과 상품을 주고 받는 카운터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해 두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니 만큼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다.

8년만에 하라주쿠로 돌아온 유니클로는 반나절 정도 머물면서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이 여름, 분명 하라주쿠의 핫한 쇼핑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다.

매장 방문이 선뜻 내키지 않을 때에는Spotify의 선곡 리스트와 잡지 ‘POPEYE’에 소개된 특집 기사 스페셜 에디션 등이 잇달아 공개되는 온라인 스토어를 꼼꼼히 체크해 보기 바란다.

Written by: Ran Tana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