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관광명소 아사쿠사. 일본인들에게도 친숙한 관광지로 예스러운 거리 풍경이 남아있는 거리다. 이곳 아사쿠사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그 분위기에 감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충격(?)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기 관광명소인 아사쿠사를 방문한 캐나다인, 미국인, 영국인에게 ‘아사쿠사에서 깜짝 놀란 에피소드와 감동한 에피소드’에 대해 각각 들어 보았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도 이국의 정취에 민감한 외국인들에게는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사연을 바로 들어 보자(본문 응답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 둡니다).
관광명소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아사쿠사. 센소지를 중심으로 수공예품과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놀이공원 ‘하나야시키’와 세련된 카페들이 모여 있어 언제 가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아사쿠사에 도착한 외국인들이 먼저 놀라는 것은 인파의 규모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는 외국인 중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한 사람도 있었다.
“아사쿠사는 역에서 내린 다음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 앞에 커다라 가미나리몬이 나타나서 놀랐어요. 왜 인력거가 많은지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외국인들에게는 아사쿠사의 관관명소를 둘러보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 힘들 것 같아요.”(캐나다인 남성)
보통 관광지에서는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인기 명소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도쿄 아사쿠사다. 일본인들은 역 출구나 표식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가미나리몬이지만 캐나다에서 온 이 관광객한테는 그 여정이 엄청 험난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적인 정취를 느끼면서 관광명소를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인력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여행이 될 것도 같다.
왜 필사적으로 연기를 쐬는 거지?!
“컬처쇼크라고 한다면 센소지에서 연기를 쐬는 모습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의 사찰과 신사, 불각을 처음 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왜 다들 필사적으로 연기를 끌어모으고 있는지 신기했지요.”(영국인 여성)
이 연기는 ‘조코로’라 불리는데 예부터 몸이 안 좋은 부위에 연기를 쐬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다. 이는 불교 의식의 하나로 일본의 많은 신사불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외국인이나 불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컬처쇼크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머리에 연기를 쐬고 있는 모습을 갑자기 보게 되면 아무래도 놀랄 것 같다. 의식 자체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니 외국인들도 꼭 한번 체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인들은 줄을 설 때도 정말 매너가 좋고 착실해!
컬처쇼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들의 행동이나 거리를 돌아보다 놀라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나카미세도리에서는 손님들이 정말 많은 데도 다들 줄을 잘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놀랐어요. 저도 당고(떡)를 샀는데요. 가게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서 저도 모르게 이것 저것 사게 되더라고요.”(독일인 남성)
일본에서 ‘줄을 서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외국인들이 봤을 때에는 신기해 보일 정도로 예의가 바르고 착실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물자 배급 시에도 조용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뉴스가 외국에 전달되었는데 이때도 이런 일본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입구가 작아서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일본인들의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거리에 대한 의견 중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답변이 있었다.
“하나야시키에 갔는데 입구가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거리 한가운데에 갑자기 유원지가 나와서 놀랐어요.”(캐나다인 남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인데 의외로 늦은 밤이 되면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천천히 쉴 수 있는 카페도 별로 없고 일단 많이 걸어야 해요.”(영국인 여성)
이렇듯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여행하기에 다소 헷갈리거나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곳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듯 하다. 아사쿠사뿐만 아니라 일본의 인구밀집지는 점포 면적이 작고 간판이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관광으로 방문하게 되면 아무래도 오래 걸어야 해서 금세 지칠 수 있으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는 매우 중요하다.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간판의 일본어 폰트를 약간 바꿔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영어 표기도 없는 데다가 일본어마저도 개성있는 서체로 적혀 있으면 읽기가 쉽지 않다. 가고 싶은 장소와 쉬고 싶은 카페도 외관을 보고 판단해야 하니 간판을 판독하지 못하면 그 낭패감은 더 커지지 않을까.
어느 가게를 가도 접객 수준이 최고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것도 외국인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상황들도 있는 것 같다.
“가게 점원 분이 손짓 발짓으로 상품 설명을 해 주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정말로 일본인들은 예의가 바른 것 같아요. 모르는 사이에 제가 실수한 것은 없는지 걱정하게 될 정도예요.”(독일인 남성)
다른 외국의 경우 고급 가게는 접객 수준이 아주 높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는 그리 친절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일본처럼 어느 가게를 가도 접객 수준이 높고 친절한 나라는 매우 드물다. 위 남성은 선진국 독일에서 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접객 수준을 꼽아 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친절한 접객 매너에 ‘본인이 실수한 것은 없는지 걱정이 될’ 정도로 친절하다니…아사쿠사의 접객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쉽게 상상이 간다.
전통과 현대적인 거리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동~
이 밖에도 아사쿠사의 거리 자체에 감동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멀리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였을 때에는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길 사이로 아주 선명하게 보여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너무 높아서 프레임 안에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아사쿠사의 일본적은 거리 풍경과 현대적인 스카이트리를 함께 사진 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캐나다인 남성)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와 역사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아사쿠사의 거리 풍경. 신구의 대조적인 모습은 외국인들에게는 한번쯤 눈에 담아두고 싶은 매력적인 풍경인가 보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야말로 전형적인 일본을 상징하는 풍경이 아닐까. 모국으로 돌아가서도 충분히 화젯거리가 될 것 같다.
아사쿠사에는 즐길 수 있는 놀거리도 풍부!
“하나야시키는 아담한 공간인데 안에 들어가면 제트코스터도 있어서 아이와 어른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작은 유원지라서 천천히 모든 어트랙션을 다 타볼 수 있지요.”(캐나다인 남성)
“인력거는 정말 최고예요. 저는 친구와 같이 둘이서 탔는데 한 사람이 인력거를 끄는 그 파워에 압도당했어요. 의외로 승차감도 좋고 바람을 맞으면서 아사쿠사를 둘러볼 수 있어 정말 즐거웠어요.”(영국인 여성)
아사쿠사의 관광명소와 놀거리, 볼거리에 대해 감동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이나 가족 구성을 불문하고 다양한 놀잇거리가 있다는 점도 아사쿠사가 관광지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받을 아사쿠사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사쿠사. 그 인기 비결은 일본인들이 평소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거나 컬쳐쇼크를 느끼는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들이 예스러운 정취를 느끼면서 아사쿠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만끽해 주기를 바란다.
Written by Takaaki Miyashita, Dali Corporation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 6월 시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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