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 카페>는 아키하라바에 6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메이드 카페다. 이번에 찾은 곳은 <＠호무 카페 본점 6층>. 취재 당일에도 여러 명의 외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메이드 카페가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을 실감했다!

본점 건물 1층 모니터에는 <＠호무 카페> 메이드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영상에는 영어, 중국어 자막도 달려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둬야 할 점을 알 수 있으니 꼭 확인해두도록 하자.

가게에 들어서면 곧바로 메이드가 마중을 나온다. 제일 먼저 듣는 말은 “오셨어요? 주인님&아가씨♡”. 이번에 취재한 <＠호무 카페>에서는 손님을 “주인님” “아가씨”라고 불렀는데, 다른 메이드 카페에서도 이처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평소 바쁜 일상을 보내는 주인님&아가씨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곳의 중요한 세계관 중 하나다. 손님도 “메이드 카페에 간다”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으면 이곳을 더욱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게 내부는 무대를 중심으로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놓여 있다. 메이드의 라이브 공연, 메이드와의 기념촬영은 무대에서 진행된다.

자리에 앉으면 우선 나오는 것이 <주인님&아가씨 인증서>. <＠호무 카페>에서는 처음 방문했을 때 <＠호무 카페>의 주인님&아가씨임을 증명하는 카드를 선물받는다.

오른쪽이 주인님용, 왼쪽이 아가씨용 디자인. 인증서는 <귀가 횟수>(방문 횟수)에 따라 실버, 골드 순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한다.

메이드 카페에서는 음식과 음료는 물론, 메이드와 즐길 수 있는 놀이 등 버라이어티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처음에 요금 시스템과 메뉴 등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숙지해두도록 하자.

요금 시스템과 메뉴는 가게에 따라 다르다. <＠호무 카페>는 시간제가 아니지만, 시간마다 요금이 올라가는 가게에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눈 깜빡할 새에 예산을 초과하는 일도! 그런 실패담이 많이 들려오곤 하니 요금 시스템을 잘 확인해둬야 한다!

요금표와 저렴한 코스 메뉴, 메이드와 주인님의 약속(주의사항)이 쓰인 안내표를 잘 읽어본 후에 주문하도록 하자. <＠호무 카페> 에는 일본어 이외에 영어, 중국어(번체), 한국어 안내표가 준비돼 있다.

이번에는 저렴한 코스 메뉴 중에 <풀코스> 2,700엔(세금 포함)을 선택했다. 음료(선택), 음식(선택), 디저트(선택), 메이드와 기념촬영 or 게임 대전이 세트인 코스다. 기본적으로는 60분제이지만, 음식 등의 제공이 늦어질 경우 60분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고.

음식과 음료 등을 주문했을 때 메이드가 “주문”을 걸어주는 퍼포먼스는 메이드 카페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 “맛있어져~라”와 “모에모에큔!”은 메이드 카페를 찾은 적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메뉴에 따라서는 게스트도 함께 주문을 외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주문한 음료는 “후리후리샤카샤카♪믹스쥬쭈”. 메이드가 쉐이커를 흔들 때마다 “후리후리” “샤카샤카” “모에모에” 등의 구호를 외친다. 그러면 게스트도 뒤따라 같은 구호를 외치는 스타일.

처음에는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구호를 외치다보면 어느새 즐거운 마음이 더 커진다. 마지막에는 신이나 나도 모르게 “맛있어져~라, 모에모에~!” 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메이드 hitomi 씨는 “완벽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빨대색을 선택한 후 완성된 음료가 바로 이것. 쉐이커에서 컵에 따를 때도 “무슨 색이 됐을 거라 생각하세요?”라고 물어오는 등 메이드와의 대화도 즐겁다.

더 맛있어지도록 애정을 담은 마지막 한 마디 “모에모에큔!”. 두 손으로 만든 하트를 음료로 보내는 포즈는 게스트도 함께 한다. 게스트가 적극적으로 참가해 메이드와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메이드 카페를 만끽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메이드 카페를 대표하는 음식 메뉴 중 하나가 오무라이스. 메이드가 애정을 가득 담아 케첩으로 귀여운 그림을 그려주는 메뉴. 일러스트는 메이드에 따라 토끼, 고양이, 강아지 등등. 이번에는 <삐삐삐삐♪ 삐약이 라이스>를 주문해봤다.

이번에도 케첩으로 그림을 다 그린 후에 함께 “맛있어져~라”하고 주문을 외웠다.

그릇에도 케첩으로 데코레이션을 해 포토제닉한 오무라이스가 완성! 희망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전달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메이드와의 대화를 즐기는 것이 메이드 카페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풀코스> 메뉴에는 디저트도 포함돼 있다. 주문한 것은 <아가씨선데이>. 이번에도 맛있어지는 마법을 걸어줬다.

핑크색 파스텔 컬러에 <모에>라는 글자가 쓰인 파르페는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깜찍함! 스푼을 꽂기가 아까울 정도다.

메이드와의 대화는 메이드 카페의 가장 큰 즐거움이지만, 주의해야 하는 규칙도 있다. 메이드에게 연락처를 주고 사적인 질문을 하거나 옷이나 몸을 만지는 것은 절대 금지!

또 가지고 간 카메라와 스마트폰 등으로 메이드를 촬영하는 것도 금지다. 음식과 본인, 메이드가 사진에 담기지 않도록 주의해 촬영하도록 하자.

메이드와의 촬영은 어뮤즈먼트 메뉴 중 <메이드와 기념촬영>을 선택하면 즐길 수 있다. 심부름 중인 메이드라면 아무나 좋아하는 메이드를 선택해 함께 촬영할 수 있다.

무대로 이동해 고양이 귀나 카츄사 등의 아이템을 선택한 후 포즈를 상담…….

폴라로이드 카메라 <체키>로 촬영하는 것이 많은 메이드 카페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사진이 나오면 날짜와 메이드의 이름 등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써준다. 그럼 완성!

<풀코스> 메뉴를 전부 즐기는 데 약 한 시간. 자 이제 “외출” 시간이다. 앉은 자리에서 메이드를 불러 짐 등을 정리한 후 퇴실 준비를 한다.

계산을 마치면 메이드가 출구까지 배웅해준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주인님&아가씨”. 가기에 들어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게에서 일을 보고 있는 모든 메이드가 일제히 인사를 한다.

메이드 카페는 방문한 게스트가 “주인님&아가씨”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카페. 가게 안에서는 그 세계관을 만끽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