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유시마텐진’ 옆에 있는 ‘라멘 덴진시타 다이키’. 1999년에 오픈한 이래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도쿄를 대표하는 명가 중 하나다. 계절 라멘과 낫또, 우메보시(매실 장아찌) 등을 사용한 신개념 라멘 등 명점이면서도 꾸준히 진화를 계속하는 메뉴도 매력적이다.

이번에는 이 곳의 간판 메뉴 ‘도리소바 호소멘 시오아지’ 850엔(세금 포함)를 소개한다.

특징은 역시 맑디 맑은 스프가 아닐가. 반짝반짝 빛나는 국물 위에 마치 꽃이 핀 것 같이 아름다운 모습에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한 입 먹으면 놀랄 정도로 풍미가 좋은 맛이다. 닭 한 마리의 맛이 응축되어 순수한 엑기스가 되어 미각과 후각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 가게에서 직접 제작한 호소멘(가는 면)은 그 식감이 부드러우면서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그만인 일품이며 국물과의 궁합도 최고다.

이 가게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전부 ‘야쿠미(향이 강한 양념)’”라고 한다. 닭고기 차슈의 촉촉한 식감, 잘게 썬 쑥갓 향, 잘게 다진 닭고기의 깊은 맛, 새싹 채소의 상큼한 풍미. 오랜 기간 일본 요리를 만들어 온 가게 주인이기에 완성시킬 수 있었던 야쿠미를 가는 면에 잘 맛이 배도록 해서 먹으면 오감으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에 악센트를 주고 싶을 때에는 일미 고춧가루를 추천한다! 깨끗한 국물 맛을 해치지 않울면서 적당한 자극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은 나뭇결이 살아있는 목제 가구로 꾸며져 있는 청결하고 밝은 공간이다.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식권을 사기 전에 직원에게 말을 걸면 영어 설명을 읽으면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진한 돈코쓰 국물이 대세지만 ‘도쿄 라멘’의 원조하면 역시 부드럽고 그 맛이 강력한, 맑은 닭 국물이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가면 꼭 들르고 싶어지는 최고의 맛이다.

히가시이케부쿠로의 인기 음식점 ‘시나 소바 다나카’가 제2호점으로 아키하바라에 문을 연 가게. 이탈리아 요리를 한 경험이 있으며 서핑을 사랑한 나머지 해변으로 이주했다고 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오너가 만들어주는 ‘니보시(말린 멸치)’를 주재료로 만든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소금으로 담백하게 맛을 낸 라멘, 진한 국물을 이용한 라멘과 츠케멘, 뭘 먹어도 맛있다고 소문난 집인데 이번에는 ‘준노(純濃) 니보시 츠케멘’ 890엔(세금 포함)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립분과 듀럼 세몰리나밀을 배합한, 마치 이탈리아 탈리아텔레 같이 납작하게 만든 면에 주목하기 바란다. 밀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면서도 매끈하게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주 경쾌한 느낌을 준다.

츠케멘의 국물은 돼지 뼈와 닭고기 스프에 해산물을 더해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다. 니보시는 주인이 서핑 명소인 ‘구주쿠리’에서 발견한 고급 니보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의 풍미와 깊은 맛이 느껴지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생선 맛이 일품이다. 양념에는 자색 양파와 자소 등을 사용했다. 진하고 크리미한 국물 맛과 상큼한 양념의 풍미의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면 위에 올린 것은 부드러운 식감의 로스트 포크와 레몬이다. 레몬은 중간까지 먹으면 면에 뿌려 먹으면 좋다. 맛의 버라이어티를 더 즐기고 싶은 사람은 테이블 위에 있는 오리지널 ‘라유 고춧가루’를 넣어 먹어 보기 바란다. 짜릿한 매운 맛이 더해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장 안은 마치 카페처럼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이며 매장 입구에서 식권을 구입해 들어오면 된다.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매일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 온다. 주류나 안주 메뉴도 제공하니 ‘한 잔 마신 다음, 해장 라멘’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진하고 걸쭉한 간장 라멘에으로 유명한 ‘아키하바라 라멘 와이즈’. 간다에 본점이 있으며 아키하바라 지역에서도 인기있는 가게다.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앞으로 분명 인기가 얻게 될 ‘도쿠츠케멘’ 980엔(세금 포함)이다. 가게 밖에 있는 매표기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면 된다. 주문을 하면 진한 돼지 뼈×해산물. 스프와 면발이 살아있는 면이 낭ㅎㄴ다. 면은 곱배기로 시켜도 추가 요금이 없다! 보통이나 하프 사이즈를 고를 경우 점원에게 미리 말을 하면 양배추를 증량해 주는 고마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한 츠케멘 국물에서는 풍부한 육수의 풍미와 함께 어딘가 이국적이고 스파이시한 신맛이 느껴진다. 사실 이곳 국물에는 오너가 직접 태국에 가서 배워왔다는 스파이스와 허브를 블렌딩해서 넣었다.

면을 중간까지 먹었다면 ‘흑칠미’나 ‘레몬 즙’을 더해 먹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역시 국물에 직접 넣는 것이 아니라 라멘에 뿌려 먹는 것이 원칙이다!! 흑칠미의 상큼한 향과 레몬 즙의 상큼한 산미가 분명 식욕을 더 자극해 줄 것이다.

면을 다 먹었다면 스프를 뜨거운 육수에 희석해 먹어 보기 바란다. ‘스프와라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점원에게 말을 건 뒤 국물이 담겨 있던 그릇을 건네면 진한 돼지 뼈로 만든 ‘본 스프’를 부어 준다. 츠케멘을 먹은 뒤 입가심으로 뜨거운 육수를 마시면 더이상 바랄 게 없어진다!

이 가게는 외국에서 일본으로 와서 라멘 수업을 받고 있는 젊은이들이 건강하게 일하는 것이 특징인 곳이다. 매장 안 메뉴나 매표기에는 영어 표기가 있으며 베트남어, 중국어도 지원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아키하바라다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한 맛의 라멘과 츠케멘을 즐겨 보기 바란다.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아키하바라의 장크도오리에서 탄생한 신세대 정크 푸드 ‘니쿠지루멘’. 건강식이 인기인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 시대에 역행하는 ‘고칼로리 식탐 메뉴’를 제공한다고 가게가 직접 강조할 정도로 괴짜같은 메뉴다.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없애고 세계 평화를 지향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는 아마 라멘집으로서는 유일무이할 것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올 정도로 듬뿍 올라간 돼지고기다. 재료 구입부터 엄선한 고기를 라드로 튀겨낸 뒤 다시 달콤한 소스로 풍미있게 볶아냈다. 레벨 1~3(130~300g, 세금 포함 780엔~), 그리고 MAX(800g) 중에서 고기 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파란 파와의 궁합도 환상적이다.

이 메뉴를 주문할 때의 유의사항은 ‘밥(+100엔)’과 함께 먹을 것! 면과 고기, 밥을 함께 먹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은가. 무아지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접시에 곁들여 나온 계란 노른자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스키야키 같은 맛도 나고 밥도둑이 따로 없다.

면, 고기, 고기 맛이 잘 밴 국물과 밥......이것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한꺼번에 폭식하는 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쾌락을 선사한다. 이 요리는 이제 라멘이라기보다는 '니쿠지루멘'이라는 새로운 장르라 할 수 있다. 가게 안에는 니쿠지루멘 먹는 방법을 잘 정리해 둔 설명서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한 번 정독해 보기 바란다.

“백년 동안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가게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서 이런 이름 붙였다는 백년 본포. 이곳의 간판 메뉴는 보다 맑은 수프에 가는 면, 붉은 기가 도는 아름다운 차슈가 인상적인 ‘니쿠지루 추카 소바(육즙 중화 소바)’다.

수프는 닭 뼈와 돼지 뼈, 닭발, 야채 등을 사용해 고았으며 고기의 깊은 맛을 잘 우려낸 진한 맛이 특징이다. 간장 맛, 매운 맛, 소금 맛 3가지 맛을 제공한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역시나 일반적인 간장 맛을 추천한다. 이 집의 비법 소스로 맛에 악센트를 주고 있으며 깊이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육즙 중화 소바’ 780엔(세금 포함)다. 국수는 4종류의 소맥분을 사용한 스트레이트한 가는 면으로 육즙이 잘 엉기는 게 특징이다. 저온 조리로 촉촉하게 완성시킨 차슈도 팬들이 많이 찾는 일품이다. 재료가 되는 고기 상태에 따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보통은 약 4시간, 길게 걸릴 때에는 12시간 동안 천천히 가열해 완성시킨다고 한다.

또 백년 본포는 라멘이 아닌 사이드 메뉴도 제대로다. 저온 조리 기술로 만든 ‘카이난 치킨 라이스’나 잡곡을 사용해 반죽한 오리지널 평면으로 만든 ‘면 스위츠’도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