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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부 철도 ‘SL 팔레오익스프레스’ 탑승 레포트! 티켓 구입부터 승차, 선물 정보까지 철저 분석

치치부 철도 ‘SL 팔레오익스프레스’ 탑승 레포트! 티켓 구입부터 승차, 선물 정보까지 철저 분석

업데이트 날짜: 2021.02.09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증기기관차’로 알려진 ‘SL 팔레오익스프레스’는 치치부 철도의 구마다니 역에서 미츠미네구치 역 구간을 편도 약 2시간 40분에 걸쳐 1일 1 왕복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앞으로의 계절은 단풍으로 물든 치치부의 산들을 열차를 타면서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팬이 방문한다.

2019년 10월에는 지정석 예매가 종료돼 각차의 4개 차량이 전석 자유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SL 팔레오익스프레스’ 표 구입부터 실제로 탑승해보며 알게된 추천 정보 등을 리포트 하기로 한다!

참고도 안타깝게도 2020년은SL 팔레오익스프레스 운행 예정이 없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꼭 올해가 다가기 전에 타보도록 하자.

치치부 철도‘SL 팔레오익스프레스’ 이름의 유래는?

‘SL 팔레오익스프레스’ 이름의 유래는 약 2000만년 전에 치치부에 생식한 것으로 전해지는 바다생물 '팔레오파라도키시아’이다. 그 아기 바다생물을 이미지한 오리지널 캐릭터 ‘팔레오군 팔레나짱’이 치치부 철도의 이벤트나 역 등에 가끔씩 등장하고는 한다. 순진한 눈동자가 너무 귀여우니 치치부 철도를 승차할 때에 꼭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치치부 철도‘SL 팔레오익스프레스’ 티켓 구입 방법은 ?

자 먼저, SL 팔레오익스프레스를 탈 때에는 먼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운행일을 체크하자. SL 팔레오익스프레스는 기본적으로 토, 일, 축일에 탈수 있으며, 그 외의 날은 한정되어 있다. 2019년 10~12월 평일 운행은 총 9일이 예정돼 있다.

또한, 확실하게 탑승하기 위해서는 승차시에 필수인 ‘SL 정리권’(520엔)을 사전에 예약해 두자. SL 정리권은 운행일 1달 전부터 지정된 창구 및 전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경우에는 예약 페이지에서 희망 날짜와 승차 구간을 지정해 신청하면 ‘접수 번호’가 부여된다. 탑승 당일은 이 번호를 가지고 승차역 창구에 가면 정리권을 구입할 수 있다.

'SL 정리권'. SL이 디자인된 티켓이 예쁘다!
'SL 정리권'. SL이 디자인된 티켓이 예쁘다!

SL 팔레오익스프레스에 탑승할 때에는 SL 정리권과 별도로 승차 구간의 보통 승차권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편도 740엔 이상의 구간을 왕복 승차한다면 치치부 철도 일일 자유승차권인 ‘1일 프리티켓’(어른 1470엔/아동 740엔)을 추천한다.

참고로, 필자는 어떤 티켓을 구입할지 망설였지만, 티켓 창구에서 친절히 알려주었다.

치치부 철도를 타고 구마다니 역을 출발!

이번에는 전 구간을 왕복할 계획이여서 출발역은 ‘구마다니 역’, 사이타마현 북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마을이다. 치치부 철도 개찰구는 JR 개찰구 바로 옆으로 정취가 묻어나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역 구내에는 ‘SL 팔레오익스프레스’ 승차 기념 스템프를 찍고, 기념품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홈에서 조금 기다리니 곧 승차하게 될SL 팔레오익스프레스가 데키(증기기관차)에 견인돼 들어왔다.

데키에서 분리돼 돌아가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객실에 타 잠시 기다리면, 드디어 출발!

* 증기기관차 사진은 요리이 역에서 촬영한 것이다
* 증기기관차 사진은 요리이 역에서 촬영한 것이다

승차한 날은 평일에 비가 오는 호조건이 갖춰진 덕분에 기다리는 행렬이 짧아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죄석에 앉을 수 있었다. 단풍 시즌이나 휴일에는 혼잡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하는 자리에 앉고 싶은 경우에는 조금 일찍부터 홈에서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겠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출발 전 저녁에 구마다니역 주변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마다니는 나카센도의 요충지로 옛날부터 번영했던 마을로 맛집이 많아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역 부근에서 숙박하면, 아침에 여유를 가지고 SL에 줄을 설 수 있어 일석 이조이다.

인기 자리는?

SL 팔레오익스프레스에서 인기 자리는 가장 뒷 차량의 창측이다. 왜냐하면 노선이 구불어지는 순간 앞에서 달리는 증기기관차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SL 특유의 흔들림이나 소리를 느끼면서 연기를 품어내며 달리는 기관차를 바라보며 여행 기분을 느끼기에 충만하다!

가장 앞 차량은 안타깝게도 달리는 SL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증기 기관의 압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구마다니~다케가와’ 차내 분위기를 만끽

무사히 맨 뒤 차량에 자리를 맡았다면 드디어 SL 여행의 시작이다. 먼저 차내의 공간을 만끽하자.

팔레오익스프레스 객실은 1969년부터 1978년에 걸쳐 국철(일본 국유 철도)이 제조한 급행 열차 ‘12계’를 쇼와 레트로 풍으로 개장한 것이다. 짙은 주홍색의 시트나 목조풍의 공간에 둘러쌓여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문득 오래된 영화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더욱 즐거운 것은 치치부 출신의 라쿠고가인 하야시야 다이헤 씨가 하는 차내 방송이다. 익숙한 경쾌한 목소리로 각 역의 정보를 안내해 준다.


구마다니~다케가와 구간의 창밖 풍경 중에 주목하고 싶은 것은 철도 팬이라면 꼭 봐야할 ‘히로세가와하라 차량 기지'이다.

차량의 정비나 청소, 정검 등을 하는 기지이다.

'다케가와~요리이’ 차내 곳곳을 탐험!

다케가와역을 지나면 SL은 완만한 전원 지대와 주택지 가운데를 달린다.

차창 밖을 보며 놀란 것은 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SL에 손을 흔들어 준다는 것이다! 선로 옆에서 열차를 구경하는 아이들이나 애완견을 대리고 산책을 하는 아버지 등 많은 지역 분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모처럼 탑승했으니 다른 차량도 탐험해 보았다.

맨 앞 차량의 앞쪽 창문에서는 탄수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장실이나 세면대도 있어 긴 여행도 안심이다!

레트로한 작은 공간에는 승차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작은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최고였던 도시락 ‘SL 팔레스 런치’

열차 여행의 점심은 역시 도시락! 차내 판매 한정의 메뉴를 먹어보았다.

‘SL 팔레스 런치’ (1000엔, 세금 포함)
‘SL 팔레스 런치’ (1000엔, 세금 포함)

팔레오군과 팔레나짱이 그려진 귀여운 포장을 열면 위에 SL 모양의 김이 놓여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도시락의 중요한 포인트는 귀여움이 아니다. 포인트는 바로 요리가 맛있다는 것! 도시락 하나에 동서양의 반찬을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실력파 도시락이다. 일본요리로는 연어와 니모노, 신죠에 달걀말이 등 가이세키. 중화요리에는 하루마키에 에비치리, 슈마이, 자차이 등이 호화롭다. 서양요리는 두꺼운 돈카츠에 소세지, 스파게티의 퀄리티 높은 메뉴가 가득하다.

게다가 모두가 타협 없이 매우 맛있었다!

참고로 장식까지 SL. 매우 인기 있는 도시락이니 차내 판매원이 지나가면 놓치지 말고 구입하자.

‘요리이~나가토로’ 다마요도 호수가 보인다!

요리이 역을 지나가면 드디어 치치부 산들이 눈앞에 다가온다. 통과 역인 '하구레 역’을 지나가면 아라강이 흘러들어오는 '다마요도 호수’가 보인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에서는 물이 탁했지만, 날씨가 맑으면 아름다운 녹색 수면을 바라볼 수 있다.

SL과 자동차가 가깝게 달리고 있는 장면도 왠지 모르게 즐거운 풍경이다.

* 사진은 상행선이다
* 사진은 상행선이다

나가토로 역은 산 배경과 잘 어울리는 세련된 분위기이다.

사진제공/치치부 철도
사진제공/치치부 철도

나가토로 지역은 이시다타미의 절경이나, 라인구다리로 유명한 인기 관광지이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하차했다. 단풍도 훌륭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다가올 계절에 꼭 방문해보고픈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도 비가와서 물이 흐렸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절경이었다
여기도 비가와서 물이 흐렸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절경이었다

'나가토로~미나노’ 산들과 맑은 물을 바라보며

나카토로~미나노 구간에는 치치부 철도에서 가장 긴 철교인 ‘아라강 교량’을 통과한다. 길이 167m, 수면으로부터 높이 20m의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다리로, 통과 중 차창으로는 눈아래 흐르는 아라강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물이 흐렸음에도 압도적인 경치를 선보였다.
물이 흐렸음에도 압도적인 경치를 선보였다.

'미나노~치치부’ 멋있다! 화물역&홋파차

미나노에서 치치부 역으로 향하는 도중에는 화물 전용의 ‘부슈하라 역’을 볼 수 있다. 이 역은 시멘트 공장이 근접하고 있는 흔치 않은 스폿이다.

치치부 철도는 치치부시 부코산에서 캐낸 석회석을 운반해 시멘트 산업을 지지하는 철도이기도 하다. 멋있는 화물차 '광석운반용 홋파차’도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다!

'치치부~오하나바타케’ 치치부로 중심지

이 구간은 치치부 지역의 중심 지역을 통과한다. 치치부 밤축제로 유명한 ‘치치부 신사’를 참배하거나, 옛날 풍경이 남아있는 거리를 걸어보고, 치치부 명물인 소바나 와라지 가츠동을 즐기는 등 치치부 관광을 한다면 치치부 역 또는 오하나바타케 역에서 도충 하자하는 것을 추천하다.

차창에서 부코산의 위엄 있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이 구간(오늘은 비와 안개로 볼 수 없었지만)은 봄에는 오하나바타케 역 부근 공원 일면에 사쿠라가 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오하나바타케~미츠미네구치’ 역사 깊은 다리를 지나

종점에 이르는 마지막 구간은 일단 많은 산들의 자연미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 치치부 철도
사진제공: 치치부 철도

치치부 철도에서 가장 높은 철교인 ‘안야강 교량’도 통과한다. 깊은 협곡에 걸린 철교를 지나는 순간은 스릴과 동시에 즐거움이 가득하다(날이 좋으면 아름다운 계곡물을 볼 수 있다).

안야강 교량은 메이지, 다이쇼 시기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보올티모어 트러스’라는 구조의 다리이다. 역사가 깊고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차밖에서 보는 것맛으로도 훌륭하다. 치치부 철도 부슈히노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안야교 구교’가 인기 전망 스폿이다(부슈히노 역은 로컬 정차 역이기 때문에 SL 팔레오익스프레스는 정차하지 않는다).

종점, 미츠미네구치 역은 즐거움이 가득!

드디어 하행선 종점인 ‘미츠미네구치 역'에 도착!

민트 그린이 청량한 이 역에서는 치치부 호수나 파워 스폿으로 유명한 미츠미네 신사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찾아온다.

그리고SL 팔레오익스프레스를 타고 미츠미네구치에 왔다면 '정비 작업’과 ‘전차대’를 꼭 보도록 하자. SL은 탄수차에 석탄과 물을 쌓아 달리는데 구마다니~미츠미네구차 간을 왕복하는데는 약 1톤의 석탄과 약 9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급수, 배탄, 급유, 석탄 펴넣기 등 기관사 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보급이나 정비를 마치면 SL은 ‘전차대’로 향한다.

전차대는 증기기관차가 방향을 바꾸기 위한 턴테이블(전철과 다르게 SL은 되돌아갈 때 반대로 달리지 않고 전차대에서 방향을 바꾼다)을 말한다.

미츠미네구치 역에서는 바로 옆에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실 현역 전차대가 가동하고 있는 곳은 전국 몇 곳뿐이다. 많은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소중한 한 순간을 바라보았다.

돌아갈 때에도 SL! 미츠미네구치 역에서 구마다니 역으로

SL의 정비과 전차대를 만끽하고 미츠미네구치 명물인 소바를 먹으면 순식간에 돌아갈 전철 시간이 다가온다.
SL로 왕복할 경우 올때와는 다른 쪽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노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역 등에서 배부되고 있는 ‘SL 팔레오익스프레스 SL 스템프 시트&각역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절경 스폿이 ‘몇 시 경', ‘차량의 어느쪽’에서 볼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가볍게 한 잔하면서…어른의 SL 여행

돌아갈 때에는 취재 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내 판매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사이타마현의 지역 맥주와 안주를 구입했다.

필자의 추천 안주는 ‘SL 석탄 아라레'(650엔, 세금 포함)이다. 식용 석탄이 들어간 커다란 아라레는 진짜 석탄같았다!

보기에 재미있지만 먹어보니 쌀의 향이 돋보여 고급스러운 맛이였다.

즐거운 선물도 가득!

차내 판매나 SL 정차역에서는 즐거운 SL 선물도 준비돼 있다. 팔레오군, 팔레나짱 상품은 물론, SL ‘C58’ 플레이트를 디자인한 잡화, 치치부 명물 등 선물하기에도 좋은 상품이 가득하다.

필자가 구입한 것은 ‘연결하면 앞으로 행진! C58군으로 GO!'(1100엔, 세금 포함)이다.

끈으로 연결된 기관차와 객차를 좌우로 당기면 태엽이 감아져 손을 놓으면 차량이 자동으로 연결돼 앞으로 나가는 장난감이다.

귀여운 모습과는 반대로 꽤 스피드 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꼭 평탄한 장소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구마다니 역에서 C58과 작별

돌아가는 길도 마음껏 즐기면 SL 팔레오익스프레스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른다.

종점인 구마다니 역에서는 모두 이별을 아쉬워하며 C58을 배웅했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증기기관차 ‘SL 팔레오익스프레스’는 편안함이 가득한 내집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열차였다.

평온한 전원 풍경이나 웅대한 산들.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거나 차내를 탐험, 치치부 철도만의 느낌 있는 역사나 화물 열차를 바라볼 수 있는 등 즐거운 체험이 되었다. 아쉽지만 2020년에는SL 팔레오익스프레스의 운행 예정이 없다고 하니 꼭 2019년 중에 승차해 보도록 하자!

Text by: 구보키 히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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