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자오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는 자오 여우마을. 이곳에서는 100마리 이상의 여우들을 방목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SNS를 보고 이 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여우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털갈이를 하기 때문에 복슬복슬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귀여운 여우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기에 최적의 시즌이다.
자오 여우마을의 개요
자오 여우마을은 미야기현 시로이시시의 자오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도호쿠 지방의 남부에 위치한 미야기현 시로이시시까지는 도쿄 역에서 도호쿠 신칸센으로 1시간 50분이 걸리는 시로이시자오 역에서 하차, 자오 여우마을까지는 역에서 택시로 20분이 소요된다(요금 약 4,000엔). 기본적으로는 차로 가는 것을 추천하며 도호쿠자동차도 시로이시IC에서 약 20분이면 도착한다. 결코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인기 스팟이 되었다.
또한 센다이에서 이동한다면, 제이알 동북의 정기 관광버스 '미야기 자오 기츠네무라(여우마을) 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JR 센다이역 동쪽 출구에서 자오 기츠네무라(여우 마을)까지 직행해 주므로 매우 편리하다. 2020 년 1 월 11 일 (토) ~ 3 월 22 (일) 기간의 특정 날짜에 운행하고 있으니 확인해 볼 것.
이용 요금은 어른 3,600엔, 어린이 1,800엔으로 1개월 전부터 인터넷 (https://japanbusonline.com/ko) 또는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한국어). 물론, 공석이 있다면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센다이역 동쪽 출구 버스 안내소에서 판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도 안내하고 있다 (일본어). https://www.jrbustohoku.co.jp/teikikanko20191201/
여우들의 귀여운 모습과 안기 체험을 하는 사진과 영상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외국인이 늘었다고 한다. 2015년 통계에서는 방문객 10만 명 중 10%에 해당하는 약 1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주의사항을 잘 읽고 마을 안으로 입장!
접수를 마치고 광장으로 통하는 게이트로 가기에 앞서 통로에는 여우마을 안에서 지켜야 할 수칙이 게시되어 있다. ‘통로 이외에는 접근 금지’, ‘주머니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 내지 않기’, ‘쭈그려 앉아 사진 촬영하지 않기’, ‘휴대폰 등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기’, ‘여우를 멋대로 만지지 않기’, ‘여우에게 먹이를 주고 싶다면 정해진 장소에서 전용먹이를 줄 것’ 등 내용이 다양하다. 이들 내용은 여우의 습성에 따른 것도 많아 여우에게 공격(물거나 할큄)을 당하지 않도록 게시판을 잘 읽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영어로도 기재되어 있으니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우들
게이지를 통과하면 그곳에 펼쳐진 것은 여우들의 낙원이다. 언덕의 경사를 이용한 광장에서는 잠을 자거나 여우들끼리 함께 뒹굴고 노는 등 제각기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정비된 통로만 지나다닐 수 있으며 여우들이 있는 광장 등에는 들어갈 수 없다. 또 통로에 누워 있거나 통로를 가로질러가는 여우도 많지만 그들을 찍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앉거나 만지려고 하면 등 뒤에서 여우의 공격을 받거나 물릴 수도 있다. 여우마을 안에서는 ‘보고 즐기고, 사진을 찍고 즐기는 것’이 기본이니 여우를 꼭 만져보고 싶다면 ‘안기 체험’을 신청하도록 하자.
아기여우들의 귀여운 모습에 혼이 쏙 빠질 수도
예년 3월부터 5월은 여우들의 출산시기라 봄 이후에 가면 게이지에서 아기여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귀여움은 힐링 그 자체다! 5월부터 7월에 걸쳐서는 조금 자란 아기여우들을 안아볼 수 있는 안기 체험(600엔)이 개최되어 인기다. 그 밖의 시즌에는 다 자란 여우를 안아볼 수 있는 체험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된다(여우의 컨디션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복슬복슬한 털옷으로 갈아 입은 여우를 안아볼 수 있으니 강력 추천한다.
또 공원 내 중앙부에는 먹이 주는 장소가 있어 주변에 여우들이 많이 몰려 온다. 접수대에서 전용먹이를 구입(200엔)하여 여우들과 교감을 즐겨보자.
겨울이 되면 미모의 전성기를 맞는 여우들
여우는 여름철이 되면 털이 빠져 조금 야위어 보인다. 다만 점차 기온이 떨어지는 지금부터의 시즌, 특히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복슬복슬한 털이 올라와 따뜻한 겨울 옷으로 갈아입은 여우는 귀여움이 절정에 달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노리고 찾는 방문객도 많다고 한다. 자오 산기슭은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지만, 겨울철에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영업을 하고 있으니 미모의 전성기를 맞이한 여우들을 만나러 가보자.
마을에는 6종류나 되는 여우가 기거 중
여우마을에는 북방여우를 비롯하여 희귀한 은여우, 북극여우(청여우), 북극여우(백여우), 백금여우, 십자여우 이렇게 6종류의 여우가 살고 있다. 털 색깔도 제각기 다른 여우들을 찾으며 마을 안을 걸어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여우들은 검은 타이츠나 하늘하늘한 치마 등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코트나 가방 끈 등은 호기심이 많은 여우의 흥미를 끌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야생 여우는 쥐 등 작은 동물을 잡는 것이 습성이라 이런 본능이 움직이는 작은 사물에 반사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복장이나 소지품을 충분히 체크한 다음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야행성인 여우, 낮에는 쿨쿨 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우마을 안 곳곳에서 나무로 만든 여우 전용 침대를 볼 수 있다. 잠자기에 딱 좋은 구조인지 낮 동안에는 이곳에서 쿨쿨 자고 있는 여우가 많아 방문객들로서는 여우의 클로즈업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여우들은 참으로 귀엽다. 그 밖에도 붉은 빛깔의 도리이(신사의 입구에 세워진 기둥 문. 신의 세계와 속세를 구분 짓는 경계선)가 이어진 언덕길 등도 있어 사진 촬영에 추천하고 싶은 스팟이다. 여우와 도리이라는 일본 특유의 장면을 담아낼 수 있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자오 여우마을도, 주변도 단풍시즌을 맞이한다. 여우마을 원내에는 활엽수가 많아 매년 붉고 노란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낸다. 단풍을 보며 여우들과의 교감을 즐길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시설이다.
요즘 자주 듣는 포낭충(에키노코쿠스)이란?
포낭충이란 야생여우에게 생기는 기생충으로 일본 국내에서는 홋카이도 전역의 여우에게 많이 생긴다. 자오 여우마을의 여우들은 개원 이래로 포낭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만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이곳에 사는 모든 여우는 원내에서 인공적으로 번식한 여우들이라 현재까지 포낭충의 감염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 밖에도 벌레의 구제를 정기적으로 하는 등 감염대책에 늘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여우들과의 교감을 즐길 수 있다.
염소, 토끼와도 만날 수 있어
여우들과 실컷 교감을 했다면 게이지를 나와 실내에 있는 염소와 조랑말, 토끼들이 있는 코너에도 가보자. 동물마다 존이 나뉘어져 있는 후레아이 코너에서는 먹이를 구입하여(200엔)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토끼를 안아볼 수도 있다.
귀여운 여우 아이템을 기념품으로
여우, 소동물들과 충분히 교감했다면 접수처 근처에 있는 매점에서 여우 관련상품을 쇼핑해보자. 이곳에서는 과자와 문구류, 봉제인형 등 다양한 여우 관련상품을 판매 중이다. 선물용으로 인기인 것은 여우마을 오리지널 기와 센베이와 초코 크런치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만든 여우 키홀더와 목공예품, 자석, 봉제인형 등도 인기다.
자오 여우마을은 지금부터 단풍, 그리고 눈 덮이는 계절을 맞는다. 복슬복슬한 털옷으로 갈아입어 동실동실 귀여움이 배가 된 여우들은 1년 중 가장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귀여운 여우들과 가까이서 교감하고 사진촬영과 먹이주기 체험까지. 세계적으로도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오 여우마을에 가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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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여우마을蔵王キツネ村
- 주소 우) 989-0733 미야기현 시로이시시 후쿠오카 하치미야 아자카와라고 11-3
- 전화번호 0224-24-8812
영업시간:9:00~17:00
요금: 입장료 1,000엔
정기 휴무:수요일 (2・8월에는 영업)
Text by: SHO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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