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 가마이시시 우노스마이초에 위치한 ‘가마이시 우노스마이 부흥 스타디움’은 가마이시시 재건의 상징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구 우노스마이초등학교, 가마이시히가시중학교가 있던 자리에 건설되었다. 럭비월드컵 당일에는 가마이시역과 현 내 각 지역에서 경기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또한 산리쿠철도 ‘우노스마이역’에서는 도보 3분 정도의 거리다. 차로 이동할 때는 스타디움 인근에 사용 가능한 주차장이 없으니 가마이시역 부근에서 셔틀버스나 택시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테현 연안 남부에 위치한 가마이시시의 주요 산업은 제조업과 수산업이다. 일본 최초로 서양식 용광로를 이용해 철을 연속 생산하는데 성공한 근대 제철의 발상지로 알려진 외에도 산리쿠의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시내에는 반도부의 어촌마을과 내륙부의 산촌마을 외에 주택가와 상업시설을 갖춘 시가지가 있다. 각 에리어마다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마이시만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대 오다이라초 가마자키 반도에 우뚝 선 ‘가마이시 다이칸논’. 총 12층으로 이루어진 대관음상의 안은 배관이 가능하며, 아오모리산 노송으로 지어진 불전과 녹나무의 일목조, 나타보리 양식으로 표현한 삼십삼 관음상을 볼 수 있다. 2층부터 10층의 각 층에는 목각 칠복신이 모셔져 있어 이들 칠복신을 참배하면 일곱 가지 재앙이 물러가고 일곱 가지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11층과 12층, 관음보살이 안고 있는 물고기의 위가 가마이시만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멀리는 마다 곶, 오사키 반도까지, 리쿠추 해안국립공원의 웅대한 리아스식 해안을 바라볼 수 있다.

가마이시의 제철업에 종사했던 선인들의 위업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개관한 철의 종합적인 자료관 ‘철의 역사관’. 일본의 철 문화의 발생부터 근대 제철을 향한 여정, 가마이시의 철강산업의 근대화 등을 설명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나만의 오리지널 키홀더를 만들 수 있는 주조체험도 인기다.

관내에는 가마이시시 하시노초에 남아 있는 ‘하시노 고로터’의 3번 고로를 실제 사이즈로 복원한 고로의 대모형을 중심으로 소리와 빛, 영상을 활용해 가마이시의 철의 역사를 소개하는 상영관도 있다. 철의 역사관의 마스코트 캐릭터 ‘사이타로’와 근대 제철의 아버지 오시마 다카토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의 안내를 따라 가마이시 제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다.

하시노 철광산은 철광석 채굴장 터와 운반로 터, 고로장 터로 이루어진 철광산 및 제철소의 총칭이다. 근대 제철의 아버지 오시마 다카토의 지도로 축조되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고로 터가 현존하는 곳이다. 일본 제철산업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사적으로 하시노 철광산을 비롯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제철･제강, 조선, 석탄산업’은 2015년에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하시노 철광산에는 고로 3기를 비롯하여 관련 유구(잔존물)가 다수 남아있지만, 현 상태로는 당시에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관람 전에는 우선 인포메이션 센터를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설명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외에도 관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언어 음성 가이드와 VR과 AR을 활용한 앱이 마련되어 있다.

Text by: Takumi Miya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