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웬만한 사람은 ‘난카이전철’을 알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항에서 오사카의 인기 관광지 난바까지 직행 전철을 운행하여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철도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난카이전철의 연선(노선 주변)지역에는 역사와 자연의 매력이 넘치는 명소가 많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본 기사는 난카이 연선지역을 관광하는데 매우 편리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Nankai All Line 2 Day Pass’로 갈 수 있는 오사카의 다양한 단풍명소를 소개하겠다.
이미지 제공: 난카이전철
‘Nankai All Line 2 Day Pass’의 개요와 구입방법
‘Nankai All Line 2 Day Pass’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난카이전철이 출시한 무제한 티켓이다. 이 티켓을 사용하면 난카이전철의 전 노선을 이틀 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시설과 매장에서 제시하면 요금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판매기간은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유효기간은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의 임의 2일간)로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반드시 이틀을 연달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은 2,100엔(대인 요금으로만 판매). 판매장소는 난바 역(2F 서비스 센터・※3층 티켓 카운터), 신이마미야 역, 덴카차야 역, 사카이 역, 이즈미사노 역, 린쿠타운 역, 간사이 공항 역, 사카이히가시 역의 창구다. 구입 시에는 일본 단기체류 스탬프 및 스티커가 찍힌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난바 역 3F 티켓 카운터는 영업을 재개하는 대로 취급을 개시할 예정)
승차권 판매역에는 현재 일본인 스태프만 있지만, 번역기 ‘포케토크’를 사용한 다중언어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아래 문의 페이지를 이용하면 네이티브가 영어로 대응해준다(메일만 가능).
https://www.howto-osaka.com/kr/contact/
또한 난카이전철 공식 글로벌 사이트(2021년 11월 현재 운영 중단 중)와 아래 티켓 사이트에서 Web버전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 아래 링크 내 판매 페이지에서 구입절차를 밟고 바우처 화면을 프린트해 위 2곳의 창구에서 티켓과 교환할 수 있다. Web으로 구입할 경우 가격은 2,000엔(대인 요금으로만 판매)이므로 창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00엔 저렴하다!
무제한 티켓이니 사용할수록 이득인 ‘Nankai All Line 2 Day Pass’. 하루에 두 세 곳씩 돈다면 한 장소를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다음은 난카이전철로 갈 수 있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단풍명소 5곳을 소개하겠다. 알뜰패스를 이용한 2일간의 관광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기 바란다!
오사카부내에서 인기를 자랑하는 단풍명소 ‘다이이토쿠지’ (기시와다 역)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의 우시타키 산 속에 있는 사원 다이이토쿠지(大威徳寺). 산 속 어디서든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오사카 굴지의 단풍명소다. 국가중요문화재인 다보탑 주변이 가장 상징적인 로케이션으로 약 500년 전부터 이곳을 지킨 붉은 탑 주변을 에워싸듯 단풍이 펼쳐진다. 단풍의 절정은 11월 중순~하순. 산의 초록빛과 타오르는 듯한 다보탑과 단풍의 붉은 빛깔의 대비가 뇌리에 깊이 각인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다보탑 외에도 종루와 문 등 단풍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옛 건축물이 많다. 게다가 산 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다. 또한 단풍이 절정인 매년 11월에는 ‘모미지 마츠리(단풍축제)’가 열린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포장마차 등이 잔뜩 들어서니 이 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동방법은 난카이 본선 기시와다 역에서 난카이 윙버스 ‘우시타키산’행으로 갈아타고 약 50분, 종점에서 하차. 하이킹 가는 기분으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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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토쿠지大威徳寺
- 주소 〒596-0114 大阪府岸和田市大沢町1178-1
배관시간:8:00~16:00
요금:무료
정기 휴무:무휴
※폭포로 가는 길은 토사가 무너져 2021년 10월 현재 통행금지. 복구시기는 미정.
드넓은 일본정원을 거니는 ‘다이센 공원’ (사카이히가시 역)
약 38만㎡의 부지를 자랑하는 다이센 공원(大仙公園)은 오사카부 사카이시 주민들의 휴식처다. 공원 안 일본정원에서는 11월 중순부터 하순에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장시성의 명승 ‘루산’을 본뜬 츠키야마(석가산)다. 연못 주변의 곱게 물든 가로수가 수면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 안에서 말차와 화과자를 맛보며 쉬어 가는 것은 어떨까. 또 단풍철에는 해가 저문 후 라이트업도 실시해 낮과는 다른 몽환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이센 공원 북쪽 평화탑 앞에 펼쳐진 은행나무 가로수길도 가을의 인기 스팟이다.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잎이 일제히 물들어 황금빛 길로 변신한다.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평화탑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동방법은 난카이 고야선 ‘사카이히가시’역에서 난카이버스 덴엔선을 타고 ‘다이센코엔니시’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5분이다. 오사카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닌토쿠 천황릉 고분이 공원 북쪽과 인접해 있으니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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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공원大仙公園
- 주소 〒590-0801 大阪府堺市堺区大仙中町
개원시간:[3월~11월] 9:00~17:00, [12월~2월] 9:30~16:30 (공원 입장은 폐원 30분 전까지)
요금:일본정원 입장 대인 200엔, 초・중학생 100엔
정기 휴원: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이 휴원), 연말연시
일본의 국보와 단풍의 앙상블을 즐기는 ‘간신지’ (가와치나가노 역)
701년에 세워진 오사카부 가와치나가노시의 간신지(観心寺)는 일본에 불교를 보급한 승려 홍법대사 구카이와 인연이 깊은 사원이다. 808년에 구카이가 이 절을 찾았을 때 북두칠성에 제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의 최대의 볼거리는 오사카 사원의 본당 중 가장 오래된 국보 곤도(金堂)다. 옛 건축양식이 다양하게 섞인 매우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11월 초순~하순경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경내를 아름답게 채색한다.
문에서 곤도까지 이어진 참배로도 곱게 물드는데, 간신지에는 곤도 외에도 유명한 무장과 인연이 깊은 건물 등 역사적 볼거리가 많으니 단풍과 함께 둘러보기 바란다.
이동방법은 난카이 고야선 ‘가와치나가노’역에서 난카이버스 고부카선 ‘곤고산 로프웨이마에행’과 ‘이시미가와행’, 고부키다이단지선 ‘고부키다이행’ 중 하나를 타고 ‘간신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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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지観心寺
- 주소 〒586-0053 大阪府河内長野市寺元475
- 전화번호 0721-62-2134
배관시간:9:00~17:00(입장 마감 16:30)
요금:대인 300엔, 초・중학생 100엔
정기 휴무:무휴
낙엽이 아름다운 정원에 감동 ‘곤고지’ (가와치나가노 역)
‘일본 유산의 마을’로 알려진 오사카부 가와치나가노시에는 또 하나의 단풍명소가 있다. 바로 곤고지(金剛寺). 이곳의 볼거리는 ‘간조인 정원’으로 연못과 작은 시내와 같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레산스이’ 기법으로 만든 정원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이 초록빛 카펫을 깐 것과 같이 바닥을 한가득 메운 이끼다. 단풍의 절정은 10월 하순~11월 하순이지만 11월 말에 이끼 위에 형형색색의 낙엽이 곱게 내려 앉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낙엽이 진 후에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본의 미의식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과거 여성이 참배할 수 없었던 와카야마현의 고야산과 달리 여성도 참배할 수 있어 ‘여인 고야’라고도 불렸던 곤고지. 유서 깊은 경내에서는 하얀 벽과 붉은 다리, 단풍의 조합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경내 안에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혼보(本坊)’ 에리어다. 그 밖에 ‘가람(伽藍)’ 에리어에서는 2019년에 보수공사가 완료된 곤도와 다보탑, 종루를 배관할 수 있다.
이동방법은 난카이 고야선 ‘가와치나가노 역’에서 난카이버스 ‘고묘이케행’, ‘마키오추가쿠코마에행’, ‘사이클스포츠센터행’ 중 하나를 타고 ‘아마노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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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산 곤고지天野山 金剛寺
- 주소 〒586-0086 大阪府河内長野市天野996
- 전화번호 0721-52-2046
영업시간:9:00~16:30
요금:400엔(가람, 혼보 공통권)
정기 휴무:무휴
단풍이 절정인 산으로 하이킹 ‘이누나키 산’ (이즈미사노 역)
간사이 국제공항이 있는 이즈미사노시의 오지에 우뚝 선 이누나키 산(犬鳴山)도 단풍명소로 유명하다. 11월 중순~하순경에는 하이킹 코스를 산책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오랜 옛날 ‘슈겐도’라는 일본의 독자적인 종교의 영장이었던 이 산은 지금도 파워스팟다운 기운이 가득하다. 특히 산 속에 자리잡은 사원 싯포류지(七宝瀧寺)로 이어지는 산길의 경치는 매우 신비롭다.
크고 작은 48개의 폭포가 있는 이누나키 산. 폭포 주변에서 음이온을 듬뿍 마시며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오사카부에서 유일한 온천마을인 이누나키 산 온천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하이킹으로 지친 몸을 달래는데 더할 나위가 없다.
이동방법은 난카이 본선 ‘이즈미사노 역’에서 난카이 버스 ‘이누나키산행’을 타고 약 30분. ‘이누나키산’ 정류장에서 싯포류지로의 하이킹 코스는 편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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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나키 산犬鳴山
- 주소 〒598-0023 大阪府泉佐野市大木
산책 자유
Text by: 주식회사 비쿠코보(Text by: K.K. Bikoo Kobo)
※본 기사의 정보는 2021년 11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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