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사가노의 ‘아라시야마’에서 ‘가메오카’까지 달리는 관광 열차 ‘사가노 토롯코 열차’. 신록의 터널 속을 상쾌하게 빠져 나가면서 초봄의 절경 여행을 즐기고 왔다. ‘호즈쿄’의 웅대한 절경, 햇살 아래 흔들리는 푸르른 녹음의 아름다움을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편도 약 25분,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 속을 달려가는 관광 열차
교토 유수의 관광지 아라시야마(교토의 명산). ‘도게츠쿄’(교토 가츠라가와[강]에 세워진 다리)넘어로 펼쳐진 아라시야마의 절경은 이곳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 도게츠쿄가 세워진 ‘오오이가와’(강)의 상류, ‘호즈가와’(강)를 따라 달리는 사가노 토롯코 열차는 ‘토롯코 사가역’에서 ‘토롯코 가메오카역’역까지 연결되어 있다(‘JR산인혼선’의 복선화에 의해 사가노 토롯코 열차의 선로로 사용됨). 봄(벚꽃), 여름(신록), 가을(단풍), 겨울(설경), 사계절 아름다운‘호즈쿄’(계곡)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사가노 토롯코 열차인 것이다.
열차는 단선을 왕복하여 운행한다. 역은 토롯코 가메오카역, 토롯코 호즈쿄역,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토롯코 사가역 이렇게 4곳. 모든 역이 승차 요금은 균일하다.
이번 취재는 토롯코 가메오카역에서 출발하여 다시 토롯코 가메오카역으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를 선택하였다. 교통편은‘JR우마호리역’에서 도보 약 10분, ‘교토 쥬칸도 시노IC’에서 차로 약15분이다.
토롯코 가메오카역 안의 모습. 최근에는 외국에서 온 승객도 늘어나 평일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플랫폼 반대편에는 너구리의‘시가라키야키’(고카시 시가라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도자기의 한 종류)가 보인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관광 중심지에서 가까운 토롯코 사가역이나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에서 승차하여 토롯코 가메오카역에서 하차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가운데, 최근에는 교토 쥬칸도 개통으로 토롯코 가메오카역까지 차나 버스를 이용한 후, 그곳에서 승차하는 단체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왕복 승차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JR산인혼선이 같은 경로를 다니고 있어 편도는 관광 열차를 이용하고 돌아갈 때는 JR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열차를 기다리는 것도 잠시. ‘노란선 안쪽으로 물러나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옴과 동시에 푸른 숲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토롯코 열차! 빨간색과 오렌지색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창문이 없는 차량 ‘더 리치’호
동력 차량을 포함해 전 6차량으로 편성되어 있는 토롯코 열차. 이번에는 측판이나 바닥이 훤히 트인 특별 차량 ‘더 리치(5호차)’로 결정! 더 리치호의 승차권은 승차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드디어 열차 출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열차는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향해 간다. 토롯코 가메오카역 주변의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저멀리 호즈가와의 경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호즈가와는 ‘단바’(지명)의 산들 사이에 흐르는 강으로 예전에는 교토나 오사카로 목재 및 물자 등을 운반하는 수운(水運)으로서 이용된 강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산들과 기암(奇岩)이 흩어져 있는 협곡의 경관,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수류(水流)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온 사방이 산과 나무들로 이루어진 푸르른 경관은 특히 5월 중순이 피크 시즌이다. 푸르름 가득한 이곳의 경치는 벚꽃이 진 시기부터 9월경까지 즐길 수 있다.
열차의 스피드는 평균 시속 25km. 자전거의 속도와 비슷하여 바람을 가르는 상쾌함과 좌우의 경치를 천천히 즐길 수 있다. 절경 포인트 등의 장소에서는 속도가 조금 더 느려져 사진을 찍기에 딱 좋다.
가메오카에서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의 경우, 여행 초반부에는 진행 방향 왼쪽에 다이나믹한 호즈가와 협곡의 경치가 눈앞에 나타난다. 그 후, 토롯코 호즈가와역을 통과한 지점부터는 반대로 오른쪽에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진다(아라시야마에서 카메오카로 향하는 경우는 초반이 왼쪽, 후반이 오른쪽).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전방에는 산과 산을 연결한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역! 일본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다리 위에 플랫폼이 있는 역이다. 저 멀리 우뚝 솟은 산은 예부터 교토 사람들이 신앙을 다져온 ‘아타고야마’.
호즈쿄역을 지나면 열차 여행도 후반부로 접어든다. 중간 중간에 통과하는 벽돌로 만들어진 터널들. 취재 당일 날씨는 조금 따뜻한 편 이었음에도 터널 안을 지날 때마다 찬 기운이 온 몸을 스쳐가는 기분!
몇 군데의 터널을 빠져 나가면 토롯코 아라시야미역에 도착. 차량의 일부는 터널 안에 있기 때문에 차내에서 이동 후, 하차해야 한다. 죽림 명소나 사가노의 유명한 절들이 가까운 곳에 있어 이곳에서 내리는 사람도 많다.
토롯코 아리시야마역을 출발한 지 3분만에 종점 토롯코 사가역에 도착. 이곳에서 모두 내리면 새로운 승객들은 다시 되돌아가는 방향(가메오카 방향)의 열차에 승차한다.
토롯코 사가역(사진 왼쪽)은 JR사가 아라시야마역(사진 오른쪽) 바로 옆. 아라시야마, 사가노 관광의 거점역으로서 편리한 장소에 위치해 있으며 도게츠쿄까지는 도보 약 15분, 죽림 명소까지는 도보 약 10분정도. 여행 기분도 느껴볼 겸, 토롯코 아라시야마역까지 관광하면서 이동!
역사 옆 SL광장에는 증기 기관차 D51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역사 안에는 일본 최대규모의 철도 디오라마 박물관 ‘디오라마 교토JAPAN’이나 산업혁명을 테마로 한 ‘19세기 홀’, 그 밖에 음식점, 선물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사가노의 죽림. 아라시야마 최고의 관광명소인 이곳은 이 날도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나 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주변 관광을 마음껏 즐긴 후,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도착. 이곳에서 다시 토롯코 가메오카역으로 되돌아 간다.
되돌아 갈 때도 왼쪽 좌석에 착석. 마침 호즈가와 하행 선박에 탄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였다.
다이나믹한 협곡미, 신록의 상쾌한 공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마음속 깊은 곳까지 힐링을 원한다면 사가노 토롯코 열차를 강력 추천하다!
마지막으로 승차권 구입에 관한 정보
열차는 전석 지정석. 예매권은 승차일 1개월 전 10시부터 JR니시니혼 주요역에 있는 ‘미도리노 마도구치’(녹색 창구) 나 전국 주요 여행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당일권은 토롯코 열차 각 역 창구에서 당일 전 열차 승차권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다. 각 역의 판매 시간은 다음과 같다.
토롯코 사가역 오전 8시 35분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오전 8시 40분경
토롯코 카메오카역 오전 8시 50분경
특별 차량 ‘더 리치(5호차)’는 당일권만 판매한다. 예매권을 구입하고자 할 경우는 당일 창구에서 티켓을 교환하기 바란다. 단 매진되는 경우도 있으니 창구는 가능하면 이른 시간대에 가는 것을 추천하다. 일본의 대형 연휴나 봄, 여름방학 등은 비교적 혼잡하다.
-
사가노 토롯코 열차 (사가노 관광 철도)嵯峨野トロッコ列車(嵯峨野観光鉄道)
- 주소 교토부 교토시 우쿄구 사가텐류지 구루마미치쵸 (토롯코 사가역)
- 전화번호 075-861-7444
운행시간 8:35 ~ 막차까지
휴일 수요일에 운행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여름방학, 단풍 시즌은 운행)
요금 편도 : 12세이상 620엔, 6세~11세 310엔, 0세~5세는 어른 1명에 1명까지 무료 (지정석 요금 별도 310엔)
075-861-7444 (8:40~16:40) ※ 자동음성안내
Text by:140B
- 구역
- 카테고리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
가을(9월, 10월, 11월)에도 일본의 불꽃놀이는 계속된다! 일본의 가을철 불꽃놀이 정리
by: Kaori Kimura
-
2024년 11월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근교의 단풍놀이, 일루미네이션 & 크리스마스 , 가을 불꽃놀이 축제까지! 이벤트와 축제 정보
by: Kaori Kimura
-
2024년 교토 니조성 추천 맛집 11곳 - 야키니쿠, 오코노미야키, 최신 인기 카페 등 정리
-
2024년 10월 오사카, 교토의 할로윈과 이벤트, 단풍 축제 정보 총정리!
by: Kaori Kimura
-
‘닌텐도 뮤지엄’ 드디어 오픈! 가까운 역과 우지의 관광 명소, 이상적인 모델 코스 등을 소개한다!
-
간사이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OMO 간사이 공항’ 호텔 : 먹고, 놀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숙박 시설 완벽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