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텐노지

지금으로부터 1400년 이상 이전, 593년에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건립한 시텐노지. 일본 불교 최초의 관궁사로 건립 이유가 ‘일본 서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중문, 오층탑, 금당, 강당을 일직선으로 배치하는 ‘시텐노지식 가람 배치’라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연속된 전쟁으로 인해 여러 번 소실되었으며 지금의 사찰 건물은 1963년에 창건 당시와 같은 모습으로 충실하게 재현되었다. 예전에는 천태종에 속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현대에는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은 화종의 총본산이다. 국보로 지정된 ‘센메이호케쿄삿시’를 비롯하여 많은 사찰 보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1400년 역사를 기리며 고대 예능을 전승하는 ‘성령회 무악 대법요’
매년 쇼토쿠 태자의 기일인 4월 22일에는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성령회 무악 대법요’가 열린다. 호화로운 두루마리 그림을 방불케 하는 무악으로 법요와 무악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적인 대법요 모습을 후세에도 전하고 있다.

・경내가 노점상들로 북적이는 구카이와 쇼토쿠 태자의 월명일
고보 대사(弘法大師) 구카이(空海)의 월명일인 21일에는 ‘다이시에(大師会: 고보 대사 기일)’, 쇼토쿠 태자의 월명일인 22일에는 ‘다이시에(太子会: 쇼토쿠 태자 기일)’가 열린다. 이 날에는 중심 가람과 오층탑 최상층 회랑이 무료로 개방된다. 경내에는 골동품 시장, 먹거리, 의류 등의 노점상 500개가 들어서 이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창건 이래 계승되어 온 사찰 보물들을 전시, 소장하는 ‘보물관’
중심 가람의 동쪽에 있는 ‘보물관’에는 창건 이래 전해 내려오는 귀한 사찰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국보 ‘센메이호케쿄삿시’ 등 진귀한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