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표는 일본기상협회가 10월 3일 발표한 긴키 지구의 2019년 단풍 절정시기의 예상과 평년과 비교한 경향을 정리한 표다. 이 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른 곳은 나라현으로 11월 하순부터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며, 그 밖의 에리어는 대부분 12월 초순에 집중되어 있다.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는 평년과 거의 비슷하며 시가현 히코네시와 나라현은 평년 대비 조금 늦은 편이다.
각 지역의 단풍시기를 파악하면서 해당 지역의 단풍 명소를 미리 살펴보도록 하자.

천수각을 빙 둘러싸는 형태로 조성된 오사카성 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스팟이다. 화려한 빛깔로 물든 나무들과 그 사이에 높이 솟은 천수각의 조합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오사카 시내의 중심부로 교통편이 편리한 곳에 있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단풍 절정시기: 11월 초순~12월 중순

오사카 미노시에 있는 ‘미노공원’은 메이지의 숲 국정공원의 한 켠에 자리잡은 83.8ha 넓이의 남북으로 길다란 공원이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2.8km가량 걸어가면 낙차가 무려 33m나 되는 ‘미노오타키 폭포’에 다다른다. 용소 바로 근처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데 가는 길목에 소금에 절인 단풍에 달콤한 옷을 입혀 튀긴 ‘단풍 튀김’을 팔고 있으니 단풍이 들어간 과자를 맛보며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단풍 절정시기: 11월 중순~12월 초순

비샤몬도는 대대로 황족이나 귀족이 문주를 맡아온 유서 깊은 천태종의 고찰이다. 야마시나 분지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에 위치하여 단풍철쭉과 단풍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들이 곱게 물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물든 돌 계단 끝에 있는 경내의 불당들도 운치가 느껴진다. 고요한 초쿠시 언덕에 깔린 단풍 낙엽은 보는 이들을 매료한다. 교토의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비샤몬도의 시신덴의 장벽화(맹장지에 그린 그림)는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감상자가 그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역원근법을 활용하여 ‘움직이는 장벽화’로 유명하다. 단풍과 함께 장벽화 116면과 삼나무 문에 그린 잉어그림(마루야마 오쿄 작)과 용을 그린 천정화 등 훌륭한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단풍 절정시기: 11월 중순~12월 초순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아라시야마. 오색빛깔로 물든 나무들이 가쓰라 강의 수면에 비친 아름다움에 몇 번을 찾아도 새로운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있다면 상류인 가메오카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거나 토롯코 열차를 타고 계곡의 풍광을 즐기며 아라시야마를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풍 절정시기: 11월 하순~12월 초순

시가현 히코네성의 북쪽에 위치한 다이묘 정원 ‘겐큐엔’은 거대한 연못을 중심으로 조성된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단풍 시즌에는 야간에 라이트 업을 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못 주변의 수목과 암석은 오우미(시가현의 옛 지명) 8경을 모사한 것으로 밤이 되면 수면 위에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라이트 업
기간: 11월 16일~12월 1일 ※낮 시간의 단풍 절정시기: 11월 중순~하순

고베에서는 산의 단풍을 로프웨이를 타고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장 1,460m・고저차 330m의 공중산책을 하는 사이에 눈 앞에 펼쳐지는 단풍의 대파노라마는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정상 역에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허브정원에서는 항구도시 고베의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단풍 절정시기: 11월 초순~12월 초순

511ha의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나라공원(일명 사슴공원)은 풍요로운 자연이 남아 있는 나라의 얼굴과 같은 장소다. 붉게 물든 단풍도 아름답지만 대불전 뒤편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은행나무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예로부터 신의 심부름꾼으로 여겨진 사슴과의 조합도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으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다이부츠 연못에 비친 형형색색의 수목들도 장관이다.
단풍 절정시기: 10월 하순~12월 초순

와카야마성 천수각으로부터 북쪽에 위치한 모미지다니(단풍계곡) 정원은 성내 해자의 일부와 도라후스 산의 기복을 이용하여 조성된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1년 내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아름다운 것이 바로 단풍철이다. 연못 위에 떠오른 건물의 조형미와 어우러져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풍 절정시기: 11월 하순~12월 초순

Text by:WES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