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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장 오사카다운 분위기의 도톤보리 맛집탐방.

오사카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장 오사카다운 분위기의 도톤보리 맛집탐방.

공개 날짜: 2019.10.13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도톤보리. 이 대형 관광지는 오사카 미나미의 한복판에 있어 역사, 강, 문학, 음식, 연극, 사찰, 간판… 등 다양한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래서 특별히 하는 것 없이 걸어만 다녀도 재미있을 정도이다. ‘소조로아루키(정처 없이 그냥 걷기)’라는 노래 제목처럼 일단은 도톤보리 거리로 나서기로 했다.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맛집 탐방

‘물의 도시’ 오사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도톤보리다. 도톤보리 강의 운하 공사가 완성된 것은 에도 초기인 겐나 원년(1615년)이다. 이 공사를 지휘한 것은 ‘나리야스 도톤’과 ‘야스이 도보쿠’로 훗날 오사카 성주인 ‘마다이라 다다아키’가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도톤보리’라 명명했다. 당시에는 극장을 중심으로 환락가로 명성을 떨쳤다.

도톤보리로 가는 길은 미도스지 쪽에서 사카이스지 방면으로 동쪽을 향해 걷는 것이 제일 쉽다.미도스지에 설치된 도톤보리 다리에 서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제과업체 글리코의 대형 간판이었다. 바로 동쪽에 있는 에비스 다리는 오사카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장소다.

▲에비스 다리에서 바라본 도톤보리 북쪽 기슭에 있는 ‘돈키호테’ 관람차.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색이 눈에 띈다.
▲돈토보리에 가려면 지하철 미도스지선 난바 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긴테쓰, 난카이의 터미널과 연결되어 있어 지하도가 꽤나 복잡하다. 헤맬 것 같으면 신사이바시요리(북) 14번 출구를 목표로 걷자.

에비스 다리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가니도라쿠 본점’. 게 다리가 움직이는 대형 간판은 화려함으로 따지자면 단연 최고다. 가게 앞에서는 게 인형탈을 쓴 직원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나니와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기다 타로가 작곡한 ‘토~레토레 삐~치삐치 카니료리(잡~자 잡자 팔~딱 팔딱 게 요리)’라는 CM송으로 친숙한 ‘가니도라쿠’는 대규모 회식도 가능한 대형 게 요리점이다. 1층 포장마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대게 숯불구이’다. 2개 들이 1팩에 900엔(VAT포함)이다.

전통연극인 가부키와 연극을 상연하는 ‘쇼치쿠자’ 극장은 당당한 근대 유럽식 건물이다. 이곳에서 에비스바시스지를 사이에 끼고 비스듬히 건너편을 바라보면 ‘가니도라쿠’가 보일 것이다.

도톤보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타코야키 가게다. 경쟁업체가 나란히 늘어선 경우도 많다. 미도스지 쪽에서 도톤보리로 들어선 초입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타코야키 가게가 이웃해 있다. ‘#AKATAKO’와 ‘쿠쿠루’, 둘 다 당당하게 ‘No.1’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정보통에 따르면 타코야키의 반죽, 텐카스와 파, 문어조각의 크기, 토핑, 소스…의 차이와 가격의 미묘한 차이(예를 들어 8개에 650엔, 700엔) 등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 ‘#AKATAKO’의 타코야키 틀. 동 재질로 보기에도 맛있게 구워질 것 같다.
▲타코야키점 ‘쿠쿠루’의 거대한 문어 캐릭터 간판. 어찌나 거대한지 옆 가게까지 삐져 나올 정도.

신경써서 살펴보니 주꾸미가 통째로 들어간 ‘오도리다코(춤추는 문어)’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4개 500엔(VAT 포함)으로 약간 가격대가 있지만 발권기는 한,영, 일, 중 등 4개 국어가 표기되어 있었다.

정육점이 직접 운영하는 육류 요리, 양식 그릴, 카레 숍

도톤보리에서 가장 유명한 노포하면 도톤보리와 미도스지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정육점 ‘하리주’다. 택시를 타고 “하리주 앞까지요”라고 말하면 통할 정도로 노른자 땅에 위치한 ‘하리주’의 건물은 차분하면서 격조가 느껴진다. 도톤보리측 1층에는 스키야키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는 일식 요리점과 양식 레스토랑의 입구가 나란히 있다.

주목할 곳은 미도스지측에 있된 ‘카레 숍’이다. 카레 라이스를 비롯해 커틀릿류, 정식을 제공하는 가게로 혼자서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라 항상 손님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독특한 인기 메뉴는 ‘비프 원’ (864엔, VAT 포함).메뉴 옆에 ‘계란을 풀어 덮은 규동’이라고 적힌 이 메뉴는 일반적인 규동(소고기 덮)이나 다닌동(계란 돼지고기 덮)과는 또 다른 서양식 풍미가 느껴지는 덮이다.

과연 미나미 최고의 정육점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답게 와규의 상등 부위를 다듬는 과정에서 매일 나오는 가장자리 고기를 듬뿍 사용한 일품이었다. 오사카다운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비프원’은 패스트푸드와는 차원이 다른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요란한 간판, 포장마차식 음식점이 즐비해 늘 시끌벅적한 도톤보리지만 하리주에 오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하다. 차분하면서 시크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쇼와 시대의 모던함이 느껴진다. 가게 이름처럼 아담한 카레집이지만 ‘오사카가 자랑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 하리주 카레집
    はり重カレーショップ
    • 주소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쿠 도톤보리 1-9-17
    • 전화번호 06-6213-4736

    [영업시간] 11:00~21:30 (L.O.21:10)
    [정기휴무] 화요일 (공휴일 및 공휴일 전날, 12월에는 영업)

호젠지 요코초(골목길) 탐험

도톤보리의 중심지는 센니치마에와의 삼거리 주변이다. 라멘에 교자, 복어 요리, 초 등등 거대한 캐릭터 간판들이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긴류(금룡)라멘’은 미도스지 근처 ‘하리주 카레집’ 남쪽에도 매장이 있지만 간판이 이 정도로까지 화려하지는 않다.
▲오사카에서 인기 있는 교자 전문점 ‘오사카 오쇼’. 오사카 각지에 매장이 있지만 존재감으로 따지자면 이 곳 간판이 최강.
▲이것도 현지 회전초밥 체인점 ‘원조 마와루 겐로쿠즈시’. 도톤보리에 매장을 내려면 초대형 간판은 필수인가 보다.

가장 인기 있는 ‘구이다오레 인형’이 있는 나카자 구이다오레 빌딩에는 오사카 기념품 숍 ‘이치비리안’이 입점해 있어 사람들로 넘쳐난다.

▲구이다오레 빌딩의 상징 ‘구이다오레 인형’. 오사카 여행 인증샷의 명소.
▲이곳의 인기상품은 오사카의 전통 과자 ‘아미다이케 다이코쿠’의 오코시.
▲최근 선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은 전통 과자와 오사카를 리얼하게 재현한 상품이다.

최근 선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은 전통 과자와 오사카를 리얼하게 재현한 상품이다.

▲‘코나모노 뮤지엄’, 이름에서부터 패기가 느껴진다.
▲이 포장마차는 주 고객층이 중국인 관광객인 듯하다. 도톤보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짐작이 간다.

가게 앞에 버드나무가 하늘거리는 고즈넉한 우동가게 ‘도톤보리 이마이’가 눈에 들어온다. ‘다시(국물)의 이마이’로 정평이 난 가게로 오랜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이곳만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 그 옆은 호젠지 요코초로 통하는 ‘우키요코지(속세의 좁은 길)’.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도톤보리에서 남쪽으로 꺾어 센니치마에로 들어서면 ‘아메리칸’이란 찻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한 숨 돌리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매일 마시는 커피도 우아하면서도 차분한 쇼와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에서 마시니 새롭게 느껴진다.

그럼 다음은 호젠지 요코초로 들어가 보자.

돌 바닥이 깔린 좁은 골목길에는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행렬의 끝자락에 버티고 있는 것은 ‘호젠지 미즈카케 후도(물을 끼 얹는 부동명왕). 이끼로 뒤덮여 살짝 섬뜩한 느낌의 부동명왕에게 물을 끼얹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부부는 하나라는 테마를 그린 소설 <메오토젠자이>의 작가 오다 사쿠노스케의 문학비와 ‘식칼 한 자루 흰 천에 감싸~’로 시작하는 쇼와 시대의 히트곡 ‘쓰키노호젠지요코초(달 밝은 밤 호젠지 골목길)의 기념비가 있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이 도톤보리가 ‘물의 도시’ 오사카를 가장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이란 점이다. 동쪽의 아이아우바시 다리부터 서쪽의 다이코쿠바시 다리까지는 강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약 20분 동안 도톤보리를 강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 크루즈선 ‘톤보리 리버 크루즈’ 900엔(VAT 포함)도 북쪽 기슭의 ‘돈키호테 도톤보리’ 앞 다자에몬바시 선착장에서 출발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리 오사카가 넓다 해도 도톤보리만큼 활기와 생명력이 넘치는 곳은 없을 것이다. 특유의 서민적인 분위기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Text by:14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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