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LIVE JAPAN의 대만인 라이터 니니를 소개하겠다. 8년 넘게 일본에 살고 있는 니니는 그 중 절반을 미식 천국 오사카에서 생활한 음식에 정말 진심인 라이터다. 오사카의 미식, 특히 디저트와 애프터눈티, 테마카페, 스키야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니니와 함께 오사카 미식투어를 떠나보자!

‘구이다오레(먹다 망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인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그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니니는 미식투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꿀팁을 몇 가지 소개했다. 우선 미식 탐험을 최대한 즐기기 위한 방법을 배워보자.

“가고 싶은 레스토랑을 조사해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식사 장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에요. 두 번째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 많은 레스토랑이 예약제를 도입했기 때문이죠. 혼잡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줄을 서거나 도착이 늦어져 식사를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니니는 아무리 예약을 했더라도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지각을 할 것 같거나 직전에 취소할 상황이 되었다면 식당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락하기 바란다.

최근에 유명 맛집은 대부분 다이닝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짐이나 유모차가 있을 경우 또는 여럿이 함께 갈 경우 불편할 수도 있다. 레스토랑을 고를 때에는 해당 레스토랑이 본인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꼭 확인하자.

또 일부 레스토랑은 식사시간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밖에 줄을 선 사람이 없어도 제한시간이 끝나면 알리러 오는 경우도 있다. 헛걸음을 하거나 괜히 짜증스러운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런 규칙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교통 패스를 소지하면 관광지와 레스토랑 간의 거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오사카 지하철･버스 1일 승차권’은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을 대부분 커버한다.

니니의 미식 탐험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절약하며 최대한의 가치를 누리는 방법의 완벽한 예다. 그야말로 일석삼조. 또 개별 티켓을 구입하거나 패스를 충전할 필요가 없으니 관광객의 주머니 사정에도 은혜로운, 편리하고 저렴한 옵션이다.

또 니니는 “여행기간 동안 여러 관광지를 찾을 계획이라면 ‘오사카 주유패스’를 꼭 검토하기 바래요. 인기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상 레스토랑에서의 특별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이 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와 입장료, 식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 즐기려는 분들에게 최적이에요. 큰 돈 들이지 않고 오사카의 모든 것을 만끽하세요.”

구로몬 시장은 총 길이 580m의 활기찬 아케이드형 상가로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고기를 파는 상점,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 등 다양한 맛집이 150곳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갓 구운 해산물과 복어 회, 어묵, 계란말이, 다이후쿠 떡 등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하다. 선택의 폭이 워낙 넓어 놀라게 될 것이다!

마음에 드는 과자를 구입한 후에는 구로몬 시장 관광안내소에서 여유롭게 앉아 즐길 수도 있다. 오사카의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인 구로몬 시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한다. 니니 씨는 지역 주민이지만 오사카 체류 중에 딱 한 번만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익숙한 편으로 다국어로 제작한 안내 표지판도 있어 처음 오사카를 찾는 이라면 필수 코스다.

니니 “푸짐한 아침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레트로 스타일의 찻집을 추천해요. 구로몬 시장 인근에 있는 ‘이부키 커피숍’이나 도톤보리와 니폰바시에서 가까운 ‘마루후쿠 커피 센니치마에 본점’ 등도 추천해요. 레트로한 분위기의 커피숍은 아침 7, 8시부터 문을 열고 우아하면서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분위기가 있어요. 토스트와 커피, 홍차 등 가벼운 조식 메뉴도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구로몬 시장을 구경한 후에는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팬케이크 카페 모그 난바점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자! 이 편안한 컨트리 스타일의 미국식 팬케이크 가게에서는 티라미스 팬케이크, 토스트 마시멜로 팬케이크, 치즈 팬케이크, 말차 팬케이크 등 독특한 옵션이 포함된 달달한 것부터 짭짤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

일반 사이즈와 스몰 사이즈가 있으니 가벼운 식사를 원한다면 자그마한 사이즈의 저렴한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 카페의 팬케이크는 줄을 서서라도 먹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본다.

니니 “카페 모그는 매장이 샛길에 위치한데다 그리 크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저는 오픈 직후에 도착해서 줄을 설 필요가 없었는데 점심쯤 가게를 나설 때에는 이미 사람이 많았어요. 혼잡을 피하려면 일찍 가시는 게 좋아요!”

‘아지킷쵸 분부안’은 1970년에 창업한 노포 가이세키 레스토랑이다. 제철 재료를 고집할 뿐 아니라, 맛과 담음새에도 우아한 소박함이 느껴진다. 돌바닥과 그린을 기조로 한 인테리어는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조용하고 즐거운 식사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지킷쵸 분부안이 명예로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런치세트 메뉴도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 런치타임에 가이세트 코스 요리의 진수를 맛보기에 좋은 맛집이다.

오시는 길은 오사카메트로 미도스지선 ‘난바 역’에서 출발해 ‘혼마치 역’ 하차, 소요시간은 약 4분, 역에서 레스토랑까지는 불과 도보 1분 거리다.

니니 “저는 가이세키 요리를 참 좋아해요! 양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소식이거나 금세 싫증을 내는 분들에게 잘 맞는 요리죠. 게다가 아지킷쵸 분부안의 런치타임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좋아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가이세키 요리,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맛있는 런치를 먹은 후에는 오사카메트로 주오선을 타고 혼마치 역에서 다니마치욘초메 역까지 이동한다. 역에서 오사카 성 공원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로 소화도 시킬 겸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자. 오사카 성은 완전한 천수각과 축벽을 자랑하며 봄, 가을에는 벚꽃과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다. 여름에는 싱그러운 신록, 겨울에는 웅장한 설경이 매력이다. 오사카에 가면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소지하면 오사카 성의 천수각과 니시노마루 정원의 입장료, 오사카 성 니시노마루 배 탑승료가 무료다.

오사카 성 공원 오테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깜찍한 외관과 예술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디저트 카페 ‘타와니코’가 있다. 이곳의 디저트는 계절감을 중시해 정성껏 만드는데, 겨울에는 딸기 케이크와 말차 타르트, 늦은 봄에는 감귤계 타르트, 여름에는 레몬 파르페와 블루베리 타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올 때마다 기간한정 메뉴가 바뀌어서 매번 기분 좋은 놀라움이 있어요!”
가을에 찾은 니니는 계절 한정 밤과 포도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밤의 우아한 풍미와 푹신한 팬케이크가 어우러져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맛이었다. 커피에도 깜찍한 라떼아트가 그려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니니가 전하는 꿀팁 “좌석 수가 많지 않고 디저트도 한정 수량이라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사전 예약을 하시는 게 좋아요. 가게에 와서 먹고 싶은 디저트가 있으면 추가 주문도 가능해요.”

타와니코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긴 다음 전철로 도톤보리로 돌아와 쇼핑과 산책을 즐겨보자. 유명한 글리코의 런닝맨 간판 바로 옆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가니도라쿠 도톤보리 본점’이 있다.

2022년 1월 걸어 다니며 먹기 좋은 신상품 ‘가니니쿠만(게살 고기만두)’을 500엔에 출시했다.

니니 “가니니쿠만은 도톤보리 본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이에요.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죠! 겨자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으니 꼭 드셔 보세요. 큰 돈 들이지 않고 게를 먹을 수 있어 오사카 주민으로서는 참 기쁩니다!”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신사이바시를 천천히 산책하며 출출함을 채워볼까. 하지만 오늘은 미식투어라는 목적에 걸맞게 니니가 신사이바시 오파 9층에 있는 kawara CAFE&DINING 신사이바시점을 추천해주었다.

이 카페는 평소에는 다양한 양식과 가벼운 식사류를 제공하는데 종종 유명 기업과 협업해 디즈니 캐릭터나 일본의 인기 마스코트, 애니메이션 영화, 팝 뮤직 아티스트 등에 포커스를 맞춘 테마 이벤트를 연다. 과거의 사례로는 미녀와 야수, 스타워즈, and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상영해왔다.

니니 “저는 미녀와 야수 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콜라보 이벤트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매장 안이 각 작품의 세계관을 표현한 인테리어로 디테일까지 잘 살려서 정말 놀라웠어요. 워크인을 환영하니 예약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매장에는 소파석이 많아 유모차나 짐이 많은 손님들도 이용하기 편해요. 신사이바시에 가거나 콜라보 이벤트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 보세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창업 100년이 된 미쉐린 1스타 스키야키 전문점 ‘기타무라’에서 먹는 디너다. 고급 와규로 만든 간사이식 스키야키를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매력적으로 전통적인 일본 가옥에 들어가면 기모노를 입은 점원이 프라이빗 룸으로 안내해준다. 식사 중에는 조리를 도와주니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다. 기타무라는 워낙 인기 맛집이니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니니 “오사카에 한동안 사니까 제 입맛도 오사카 스타일로 변해서 달달하면서 맛있는 스키야키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일본에 관광으로 오시게 되면 와규는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간사이식 스키야키는 쇠고기를 버터로 볶은 다음 설탕과 간장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다레(소스)와 물을 넣고 직접 끓이는 일반적인 스키야키와는 맛이 달라요. 오사카에서 꼭 맛봐야 할 요리에요!”

이소마루 수산은 일본 현지의 해산물 이자카야 체인이다. 각 테이블에는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이 설치되어 있다. 구운 가니미소(게장)와 모둠 회, 대합 등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가 이곳의 자랑거리다. 꼬치구이, 튀김, 덮밥 등 메뉴도 다양하니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보기 바란다.

니니 “대도시에 있는데도 해산물이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어요. 일본에서는 저렴한 이자카야에서도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죠. 해외라면 항구 근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도 이보다 비쌀 것 같은데 말이죠.”

이소마루 수산의 아늑한 분위기도 일본의 일상을 느끼게 해준다. 심야영업도 하고 있어 오후 10시 이후에도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관광객이 일본의 이자카야 문화를 체험하는데 최적의 장소다.

이번에 니니가 소개한 것 외에도 오사카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참 많다. 오사카의 전통적인 요리를 보다 깊이 이해하려면 지역이 주최하는 1일 맛집 투어에 참가하면 매우 즐겁고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해외 여행은 현지 문화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 최고다!

오사카는 ‘미식의 천국’이란 명성에 걸맞게 하루만에 매우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 미식 여행에서는 스스로의 관심사를 탐구해 다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다양한 튀김 등 더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먹고, 걷고, 쇼핑하고, 다시 먹고…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이 오사카 여행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본 기사는 2023년 7월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제공한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각 시설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