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쿠지

‘고후쿠지’는 헤이조쿄 천도가 이루어진 710년에 후지와라노 후히토(藤原不比等)가 창건하였다. 나라 시대부터 후지와라 가문의 수호사찰로서 번영하였으며 남도 육종 법상종의 대본산으로 이름나 있다. 여러 번 화재로 인해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그때마다 나라 시대 때의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2018년 10월에는 주요 건물 중 하나인 ‘중금당’을 약 300년 만에 재건함으로써 덴표 시대의 위용을 현대에 부활시켰다. 그밖에도 아수라입상을 보유한 ‘국보관’, 높이 50미터의 ‘오층탑’, 국보 ‘동금당’, ‘북원당’ 등이 늘어서 있다. 1998년에는 ‘고도 나라의 문화재’ 중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덴표 시대의 웅장한 모습을 300년 만에 되살린 거대 목조 건축물 ‘중금당’
1717년 발생한 화재로 소실된 ‘중금당’이 2018년 10월 약 300년 만에 재건되었다. 나라 시대의 양식이나 규모를 답습하여 너비 약 36미터, 안 길이 약 23미터, 높이 약 19미터 크기의 거대 건축물로 완성되었으며, 목조 건축 중 굴지의 규모를 자랑한다. 당내에는 금빛 ‘석가여래좌상’ 등이 안치되어 있으며 법상종 14인의 선승을 화려한 색채로 그려낸 ‘법상주’가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불상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보관’
1300년 이상에 걸친 역사를 지닌 고후쿠지 내 각 불당에 있던 불상이나 회화 등의 사찰 보물이 모인 해당 ‘국보관’은 2018년 1월에 리뉴얼 오픈하였다. 그 이름 그대로 많은 국보를 소장하고 있다. ‘아수라입상’이나 ‘천수관음입상’, ‘금강역사입상’, ‘동조불두’ 등 널리 알려진 국보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운케이가 제작한 불상이 안치된 ‘북원당’
경내 북서측에는 팔각원당형의 ‘북원당’이 있다.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재건된 이 불당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팔각원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부에는 불상조각가 운케이(運慶)가 만년에 제작한 ‘무착보살입상’, '세친보살입상'이 안치되어 있어 봄, 가을에 한해 공개된다. 북원당 동쪽에서는 일렬로 자리한 중금당, 동금당, 오층탑을 감상할 수 있다. 중금당이 재건됨으로써 1300년 전과 같은 풍경이 현대에 생생히 되살아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