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과 국보, 중요문화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공예도 접해볼 수 있는 나라. 이번에는 고도 나라의 매력을 모니터 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모습과 함께 소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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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나라의 문화재 ‘법상종 대본산 고후쿠지’
710년에 창건된 고후쿠지는 후지와라 가문의 보호를 받아 번영을 누렸고, 헤이안 시대 초기에는 웅장한 건물을 자랑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여러 전당과 탑묘 및 보물을 잃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승려들과 불자들의 노력으로 부흥해 왔다. 창건 시의 양식을 재현하는 ‘텐표 카이키(天平回帰)’를 목표로 하여 지금까지도 경내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복원된 추코도는 당시의 위용을 새삼 실감할 수 있으며 저녁 이후에 방문하면 더욱 더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국보인 고주노토(오중탑)은 약 120년만에 대규모 수리 공사 중이다. 고대인의 지식과 기술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 전해주기 위해 수리하는 것이라고 승려들은 말한다.
지금도 매일 정각에 울리는 고후쿠지의 종은 현지인들의 시계 역할을 한다. 투어에서는 특별히 이 종을 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Vanessa 씨는 마을에 종소리를 울리는 일이 긴장은 되지만 ‘리프레시도 되고 훌륭한 경험이었다’며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 경내에서는 고후쿠지를 고해상도로 재현한 VR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비주얼 가이드를 실시 중이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산주노토(삼중탑)의 내부, 오래 전의 경내 등도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이번 기회에 고후쿠지의 역사와 사상, 재건을 향한 마음을 느껴 보자.
◎불교 미술에 매료되다. 「나라국립박물관」
나라국립박물관에 있는 나라불상관(중요문화재)은 19세기 이후 일본 내에 본격적으로 지어진 서양식 건물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전시는 일본의 불교 미술이 중심입니다. 외국인 관람객도 음성 가이드를 이용하면서 불상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약 100 건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은 나라 킨푸센지(金峯山寺)의 소장품으로, 불상 높이 5m의 웅장함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불교 신앙이 만들어낸 불교 미술을 통하여 그 배경이 되는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가스가타이샤’에서 느끼는 1000년의 역사
768년에 후지와라 가문이 신성한 산인 미카사야마 중턱에 창건한 가스가타이샤에는 네 명의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신사 앞에는 수령 약 800년~1000년의 커다란 삼나무가 서 있고, 참배길 끝에는 선명하게 붉은 옻칠을 한 본전과 그곳을 둘러싼 회랑이 있다. 석등이 줄지어 서 있는 광경을 본 Clara 씨도 ‘신비롭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을 들여 참배해 보고 싶은 곳이다.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이 될 특별한 워크숍 체험
일본 문화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와호쿠도 다니무라 단고’ 차센 만들기
다도를 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차센을 만드는 기술을 약 550년 전부터 이어온 와호쿠도에서는 20대 당주인 다니무라 단고 씨에게 차센의 역사를 배우고, 다실에서 차 한 잔을 받을 수도 있다. 거기에 차센의 실을 감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Jessica 씨도 ‘평소에는 해 볼 수 없는 체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고유의 ‘와비사비’ 문화를 느껴 보았으면 한다.
’긴코엔’ 니기리스미 체험
나라 먹의 전통과 제조법을 100년 이상 지켜온 긴코엔에서는 먹을 손으로 쥐어서 만드는 ‘니기리스미(にぎり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완성된 니기리스미는 유일무이한 오리지널 먹이 된다. 오동나무 상자에 남아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점도 좋다. 먹의 장인에게 먹의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도 묘미다. Elodie 씨는 웃으며 ‘서예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고후쿠지’ 오마모리(부적) 만들기
고후쿠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부적 만들기 체험. 약 25년의 승려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기리무라 류카이 집사(주린인)가 강의를 맡고, 일본문화에 조예가 깊은 뉴욕 출신의 Zane 씨가 진행한다. 먼저 도향을 손바닥이나 손목에 바른 후 오른손을 부처님, 왼손을 나 자신으로 여기며 합장해 마음의 정화를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인도를 의미하는 반야심경을 읊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장엄한 울림에 매료되어 간다. 마음을 가라앉힌 후 부적 만들기를 시작. 부적이란 만다라(대우주)의 힘과 부적의 문수보살을 연결해 가지고 다니면 수호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이다. 참가자들은 고묘신고(光明真言)가 쓰여진 경전 필사에 도전하여 글자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는다. 참고로 고묘신고는 보주, 연꽃, 광명의 공덕이 담겨 있다고 한다. 다 쓰고 나면 인장을 받아 목패와 함께 부적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마기(護摩木)에 소원과 이름을 적으면 고후쿠지에서 기도를 올려준다.
이번에 참가한 Kate 씨, Kimie 씨, Thein 씨는 ‘내 이름을 넣을 수 있어서 특별한 체험이었다’ ‘필사는 템플릿이 있어서 쉽고 재미있었다’ ‘스님이 인장을 손수 만드는 걸 보고 놀랐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낸 모양이었다.
그 외에도 투어에서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특별한 나라(奈良)의 로망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Niku 씨도 ‘틀에 박힌 관광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여러분도 이 투어에서 귀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런지.
Japan Arts Council
Agency for Cultural Affairs, Government of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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