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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맛집인 나카타니도의 명물 ‘고속 떡메치기’, 떡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

나라 맛집인 나카타니도의 명물 ‘고속 떡메치기’, 떡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

공개 날짜: 2020.03.10
업데이트 날짜: 2020.10.06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설 등 연중행사에 ‘오모찌(떡)’를 많이 먹는다. 쫄깃쫄깃한 떡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공정이 바로 ‘떡메치기’다. 과거에는 설을 앞두고 어느 가정에서나 절구와 떡메를 사용해 덩더쿵 덩더쿵 소리를 내며 떡메치기를 했지만 지금은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하지만 떡메치기를 구경하고 갓 찧은 떡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 게다가 그 떡메치기의 모습이 어찌나 스릴 있는지 인기의 비결이라고!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오직 ‘쑥떡’에만 집중해 온 나카타니도

오직 ‘쑥떡’에만 집중해 온 나카타니도

오늘 소개할 곳은 긴테츠 나라역 2번 출구에서 히가시무키 상점가를 남쪽으로 도보 5분, JR 나라 역에서도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는 ‘나카타니도’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가게 안에서 만든 명물 ‘요모기모찌(쑥떡)’ 딱 한 가지만을 판매하고 있다.

쑥은 일본에서도 예로부터 먹어 온 국화과의 야초다. 영양가가 많고 향이 진해 ‘동양의 허브’라고도 불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이다. 이 쑥을 넣고 반죽해 엷은 녹색빛을 띠는 쑥떡은 손바닥에 올라갈 크기의 동글동글한 떡이다. 겉에는 콩고물을 입히고 속에는 팥소가 가득 들어가 있다.

정성 가득한 제조방법과 깐깐히 고른 재료로 만든 쑥떡, 그리고 고속 떡메치기 시연을 보기 위해 나카타니도 앞에는 연일 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놓쳐선 안 돼! 박력 넘치는 고속 떡메치기 시연에 시선강탈

우선 장인 두 명이 절구에 넣은 찹쌀을 떡메로 번갈아 가볍게 치댄다.

그런 다음 한 사람은 떡메 담당(츠키테), 또 한 사람은 절구 옆에서 떡을 뒤집는 뒤집기 담당(가에시테)이 되어 떡을 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가 관전 포인트!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떡메 담당과 뒤집기 담당의 찰떡 호흡이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동작으로 순식간에 떡을 처댄다.

그렇다 쳐도 광속이다! 일반적인 ‘떡메치기’보다 템포가 훨씬 빠르다. 너무 빨라 ‘떡메’가 뒤집기 담당의 손을 찧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하다. 다행히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하니 안심하기 바란다.

싱가포르에서 온 부부는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고 나카타니도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교토 관광만 하고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어요. 보고만 있어도 두근두근하고 즐겁네요. 오전에 한 번 보고 또 보러 왔어요. 여기는 도다이지와 고후쿠지와도 가까워서 편리해요.”라고 답해줬다.

또 “실제로 볼 수 있어 다행이에요.”라며 홍콩에서 온 가족들은 쑥떡을 손에 들고 “홍콩에도 떡은 있지만 이게 더 보드랍고 맛있어요.”라고 말하면서 먹방을 시연했다. 함께 온 10살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도 정말 먹음직스럽게 먹고 있었다.

폭신폭신한 쑥떡을 시식!

폭신폭신한 쑥떡을 시식!

필자도 갓 찧은 쑥떡(개당 150엔・부가세 포함)을 먹어보았다. 조금만 힘을 줘도 찌그러질 것마냥 부드러운 쑥떡은 한 입 베어 무니 정말 폭신폭신하다! 마치 소프트크림을 먹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도 쭉쭉 잘 늘어나고 씹으면 쫄깃쫄깃하기까지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쑥의 그윽한 향과 알맹이가 살아 있는 팥소의 은은한 단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순식간에 먹고 말았다.

이거라면 정말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지만 역시 갓 찧은 따끈따끈한 떡을 먹고 관광에 나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식어도 맛있다. 만약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에는 구입한 당일 먹기 바란다.

속도에 집착하는 이유

나카타니도의 대표 나카타니 씨는 “떡메를 빠르게 치는 것은 그냥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이 ‘고속 떡메치기’는 나카타니 씨의 고향인 나라현 요시노구 가미키타야마무라의 일부 지역에서 예로부터 전승되어 온 방법이라고 한다.

“떡메치기는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입니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떡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먹은 떡이었어요.” (나카타니 씨)

창업 후 줄곧 이 ‘고속 떡메치기’를 고집해 온 나카타니도. 찹쌀을 뜨거울 때 단숨에 쳐서 떡으로 만들기 때문에 부드럽고 쫄깃한 떡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찧는 이유는 그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폭신폭신하면서 탄성이 있는 맛있는 쑥떡을 만드는데 ‘고속 떡메치기’는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었던 것이다.

해외에서 찾아온 손님이 나라의 문화재를 ‘눈’으로 즐기고 ‘혀’로는 일본의 전통 떡을 즐기고 가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늘도 나라의 거리에서는 우렁찬 기합소리가 퍼져 나간다.

어떠한가? 교토보다 역사가 깊은 나라에서 여러분도 ‘고속 떡메치기’를 감상하면서 전통의 맛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 나카타니도
    中谷堂
    • 주소 나라현 나라시 하시모토초 29
    • 전화번호 0742-23-0141
    • 영업시간:10:00~19:00
      요금:요모기모찌 (쑥떡) 150엔(부가세 포함)~. 현금 결제만 가능
      정기 휴무: 비정기

Text by: 구니마츠 다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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