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간사이 미에 미에 근교 미에현 여행 - ‘하치만카마도’의 해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해산물 석쇠구이를 즐기자!
미에현 여행 - ‘하치만카마도’의 해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해산물 석쇠구이를 즐기자!

미에현 여행 - ‘하치만카마도’의 해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해산물 석쇠구이를 즐기자!

업데이트 날짜: 2020.12.14

미에현은 해녀업이 발달된 곳으로 ‘야요이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1270년전의 문서에는 ‘이세시마’의 특산품으로서 전복이 조정에 바쳐진 기록이 남아있다. 참고로‘시마’(志摩, 미에현 시마반도 남부의 시)는 고대 때부터 양질의 식재료를 헌납해 온 ‘미케츠쿠니’(고대~헤이안시대에 황실에 제물을 바친 나라)라고 한다. 이러한 역사의 해녀 문화가 전승되어 온 ‘오사츠쵸’ 에서는 지금도 120명 남짓의 해녀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옛날부터 해녀들이 탈의를 하거나 ‘이로리’(난방, 취사용으로 불을 피우는 장치)로 장작불을 피워 몸을 따뜻이 하던 장소가 해녀 오두막. 그럼 지금부터 해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선한 바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하치만카마도 아사리하마’의 해녀 오두막 체험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전복에 소라, 그리고 큼직한 바지락. 해녀들이 잡아 올린 어패류를 석쇠 구이로!

하치만카마도 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면 해녀복을 두른 해녀들이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이랏샤이’(어서오세요) 라며 마중을 나온다. 이 해녀들은 진짜 해녀들. 결코 관광 영업용 분장 해녀들이 아니다.

▲사진은 2인분
▲사진은 2인분

‘편히 앉으세요’아궁이를 둘러싼 자리로 안내 받은 지 잠시 후, 싱싱한 어패류가 한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해녀가 나타난다. 살아 움직이는 전복을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침이 꼴깍~ 준비된 어패류의 대부분은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올린 것들이다.

‘신이 내린 바다의 산물과 몸을 던져 고난 어업에 종사하는 해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멍한 표정으로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해녀들은 숯불 석쇠 위로 어패류를 하나 둘씩 올려 놓고 있었다.바다내음 가득한 향이 코를 자극함과 동시에 뱃속에서도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석쇠 위의 조개들은 춤을 추듯 툭툭 소리를 내며 맛깔스러운 색과 모양으로 변해간다.

‘다 익었어요. 맛있게 드세요’

눈 앞에 준비된 접시 위에 다 익은 조개들을 하나씩 정성스레 올려 놓는 해녀. 향긋한 냄새에 이끌려 급하게 입에 넣은 뜨거운 소라를 입 안에서 ‘호~하~’거리며 씹어 간다.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은 씹으면 씹을수록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져 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복 타임!

‘어떻게 먹는 거죠?’‘포크로 찍어 덥석 베어 무세요’‘이 귀한 걸 그렇게 먹기가 좀…(웃음)’라고 말하면서도 입을 크게 벌려 한 입 베어 물었다. 이것은 정말이지 언어라는 도구를 빌리기 미안할 정도로 표현하기 힘든 맛이다.그 어떤 수식어가 필요하겠는가. 정말 맛있다! 그래도 굳이 표현을 하자면, 코 안까지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 그리고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내음! 조금 속된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바다의 끝판왕이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던 나머지 카메라맨 분과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웃음).

■해녀업 이야기도 빠트릴 수가 없다(참고로 필자는 일본어 대화가 가능하다).

‘겁나게 큰 전복도 이렇게 있당게~’인간미 넘치는 구수한 관서지방 사투리를 써가며 해녀업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생활 방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 해녀 분들. 이렇게 평소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 또한 하나의 매력이다.

▲해녀 분들 중에서 가장 베테랑인 레이코 할머니
▲해녀 분들 중에서 가장 베테랑인 레이코 할머니

‘바다 깊은 곳에서 무사히 육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별 모양의 정표를 두건에 그려 넣는 게지. 별 모양은 그리기 시작한 곳으로 펜이 다시 돌아오면 완성되지 않쑤? 이 정표는 예부터 해녀들에게 전해오는 주술적인 정표로 세만 이라고 하는 겨~’14살의 나이에 바다로 몸을 던져 어느덧 83세가 된 베테랑 중의 베테랑 레이코 할머니.

‘그럼 오사츠온도(오사츠 지방의 춤) 땡겨 볼까잉~’‘?’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는 해녀들(웃음). 순간 잠시 놀라긴 했으나 손님들의 즐거운 식사를 위한 하나의 서비스라 생각하니 감동의 물결이.

▲‘세레브 기분 코스’7000엔(부과세 포함), 사진의 회는 2~3인분
▲‘세레브 기분 코스’7000엔(부과세 포함), 사진의 회는 2~3인분

이날 주문한 것은 ‘세레브 기분 코스’. 석쇠 조개 구이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포함되어 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은 해녀들이 어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재배한 무농약 ‘코시히카리’(일본의 유명한 벼 품종).이 지역의 파래가 들어간 ‘이세에비’(일본 닭새우)된장국 또한 해녀들이 재배한 콩으로 만든 된장을 사용. 이러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즐거운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법. 해녀 오두막을 뒤로 하고 돌아갈 때는 ‘마타 기테 구다사이네~’(또 오세요~) 라고 손을 흔들며 배웅해 주는 해녀들. 인간이 느끼는 오감(五感)중 네가지 감각인 입과 귀와 눈과 코가 즐거워지는 순간을 이곳 하치만카마도 에서 당신도 느껴보길 바란다.

  • 하치만카마도 아사리하마
    はちまんかまど あさり浜
    • 주소 미에현 도바시 오사츠쵸 아사리하마
    • 전화번호 0599-33-6145
    • 영업시간 12:00~16:30 (예약필수)
      휴일 오봉, 연말연시, 그 밖의 부정기적 휴일

Text by:Ad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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