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직물인 ‘니시진오리’. 선염(先染)을 한 실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아름다운 문양을 표현한 고급 직물로 대게 전통의상인 기모노와 허리를 여밀 때 쓰는 오비 등에 사용된다. 그 제작공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거나 직접 실물을 만져보고, 또 기모노를 입어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곳이 교토에 있는 ‘니시진직물회관’이다. 니시진오리에 종사하는 기업과 공예사들의 조합이 운영하는 시설로 코로나19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일본의 전통을 체험해보기 바란다.
니시진오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상설전
이 지역에서 직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8세기경부터라고 한다. 그 후 1467년부터 11년간 교토에서 동군과 서군이 전쟁을 한 오닌의 난 당시 이 지역에는 서군의 본진이 설치되었다. 그리하여 이 지역은 서군의 진, 즉 니시진(西陣)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니시진오리’란 니시진에서 짠 직물이라는 뜻이다. 그 뛰어난 기술은 국가의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3층 니시진오리 사료실에는 귀중한 니시진오리로 만든 의상과 관련 사료가 전시되어 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교토 니시진의 문화를 좀 더 깊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까이서 자세히 감상해보자, 전통을 계승하는 장인의 솜씨
3층 건물인 니시진직물회관의 2층에서는 공예사들의 작업현장을 지켜볼 수 있다.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공방에서 하고 있는 자수와 수직 등을 시연하고 있는데, 그 숙련된 기술을 보고 있자면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공예사들은 교대제이기 때문에 요일과 시간에 따라 시연 내용이 달라진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손베틀 체험
이곳에서는 미니 베틀을 사용한 수직체험이 인기다. 씨실 사이에 북을 통과시켜 날실을 짜 나간다. 철커덕 철커덕 베틀소리가 나고 집중을 하다 보면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간다. 40분 정도로 테이블 센터를 완성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 대상이니 가족이 함께 체험을 해봐도 좋을 것이다. 체험료 일반 2,200엔, 학생 1,870엔(예약제・각 부가세 포함).
니시진직물회관의 화려한 기모노 쇼
기모노에는 캐주얼한 일상복부터 경사스러운 날에 입는 옷, 격식을 차릴 때 입는 옷, 그리고 연령에 따라 어울리는 옷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3층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화려한 ‘기모노 쇼’는 기모노와 오비의 아름다운 조합, 오비를 매는 법의 차이 등도 눈 여겨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전통적인 염색법인 유젠조메와 고급 비단 오시마쓰무기로 만든 기모노는 모두 공예사가 직접 수제작한 작품이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쇼를 열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는 새로운 스타일로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사전에 문의를 하고 찾기 바란다.
멋진 기모노를 입고 산책을 즐겨보자
모처럼 이곳을 찾았다면 3층에서 기모노 착장도 체험해보자. 캐주얼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기모노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보자. 예약 시에 전달하면 비단소재의 기모노를 입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유카타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외출용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고몬(小紋)이라는 종류의 기모노다. 기모노에 매치할 오비와 오비 위에 묶는 오비지메를 골라 착장을 마친 후, 16시까지라면 외출도 가능하니 근처 관광지나 카페로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바로 근처에는 아베노 세이메이로 유명한 세이메이 신사가 있고 택시를 타면 교토고쇼와 니조 성에도 바로 갈 수 있다.
체험료는 【고몬・폴리에스테르】 3,300엔(관내만), 4,400엔(16시까지 외출 가능) 【고몬・비단】6,600엔(관내만), 8,800엔(16시까지 외출 가능) 【유카타】4,400엔(익일 오전까지 외출 가능)・각 부가세 포함.
헤어세팅, 기념촬영은 미포함. 코로나19 대책을 위해 동시체험 가능인원은 5명까지.
교토 특유의 전통 기념품을 골라보자
2층 샵에서는 일본의 전통잡화를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예로부터 일본에서 많이 사용해 온 순면 소재의 전통수건(일본 데누구이)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이렇게 다이내믹한 문양이라면 액자에 넣어 장식을 해도 멋질 것이다. 예로부터 써오던 데누구이는 질기고 사용하기도 편리해 실용성도 뛰어나다. 타올 대신 세면대 근처 등에 걸어 두면 손님도 놀라지 않을까.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마이코상이 들어간 디자인이다. 펼쳐서 들면 발 밑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오비는 ‘다라리노오비’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후쿠로오비의 약 1.5배 길이, 무려 6.5m에 이른다. 니시진오리의 특징인 선염사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섬세한 문양을 표현한 매우 호화스러운 오비다. 그런 오비의 문양에도 주목하여 마이코가 그려진 일본 데누구이를 교토 여행의 기념품으로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니시진직물회관 오리지널 긴차쿠(염낭)와 포셰트는 형형색색의 경쾌한 전통 패턴이 들어가 있다.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인 이 주머니들은 유카타 등의 기모노와도 잘 어울리지만 캐주얼한 데님패션에 매치해도 멋스러운 아이템이다.
남성도 즐길 수 있는 니시진오리 아이템
1층은 니시진오리를 비롯하여 일본 각지의 유명 직물업체의 넥타이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패턴은 남들과는 다른 성숙한 멋을 연출해준다. 남자 분에게 줄 선물을 찾는다면 이 코너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기모노를 멋스럽게 소화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모노 전문점에서도 남성용 아이템이 의외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기모노 애호가들을 위해 2층에는 남성용 기모노와 그에 어울리는 소품을 엄선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다. 유서 깊은 산지답게 다양한 셀렉션을 즐길 수 있다.
의외의 장소에서 니시진의 로컬맥주를 득템
니시진직물회관과 같은 부지 내에 있는 ‘니시진산업회관’에는 로컬맥주의 브루어리가 있다. 그 이름도 니시진 맥주. 대표적인 5가지 상품은 사진 좌측부터 실키 바이젠, 무로마치 세종, 유즈 무게, 스위트 진저에일, 하쿠야니 레몬에일(병당 590엔・부가세 별도). 과일향이 나는 것부터 풍부한 홉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한 테이스트를 즐길 수 있다. 현재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니 니시진을 찾은 기념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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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비영리활동법인 HEROES特定非営利活動法人HEROES
- 주소 京都府京都市上京区竪門前町414西陣産業会館
- 전화번호 080-2514-3441
영업시간:9:00~18:00
정기휴무:주말, 공휴일
전통기술로 정성을 다해 빚어낸 공예품은 실로 아름답다. 그것을 실감할 수 있는 니시진직물회관. 입장료는 무료로 니시진오리에 관한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설이다. 전시품에 대한 해설 등은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으며, 환전기 등이 있는 등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전시와 체험, 샵 외에도 식당도 있으니 여유롭게 일본의 문화를 접해보기 바란다.
코로나19대책
시설 내와 설비 등의 소독・제균・세정/제균・소독액의 비치/칸막이 설치/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손씻기・소독・가글・체온측정 실시/입장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체온측정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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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진직물회관西陣織会館
- 주소 〒602-8216 京都府京都市上京区竪門前町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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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교토시영지하철 가라스마선 ‘이마데가와’역 하차, 도보 약 10분
교토시영버스・교토 역에서 9번・101번. 호리카와 이마데가와 버스정류장 하차, 도보 1~2분
- 전화번호 075-451-9231
요금:입장 무료
영업시간:10:00~18:00
정기 휴무:12월 29일~1월 3일
Written by West-plan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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