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바카(めん馬鹿)는 니조조 성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라멘점입니다. 점포 벽에 있는 불타오르는 듯한 오브제가 포인트입니다. 마루타마치 도오리(丸太町通り) 라는 넓은 대로 주변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마루타마치 에코인 丸太町智恵光院」입니다. 시영 버스를 이용하면 「기온 祇園」이나 「시조가와라마치 四条河原町」에서도 환승할 필요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점포 내부는 카운터 석만 20석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테이블 석도 있었지만 2019년에 카운터석만으로 개장 공사하였습니다. 카운터 테이블도 목제에서 불에 강한 스테인레스로 바꾸어, 파이어 라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가게로 들어가면, 친절한 미소의 직원이 「Where are you from？ (어디서 왔나요?)」하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곳의 손님은 80%가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영어대응이 가능한 직원도 상주하고 있습니다. 영어표기 메뉴도 있어,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맛은 물론, 화려한 불기둥이 파이어 라멘의 볼거리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공개되고 있는, 불기둥 동영상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라멘은 파이어 라멘 한 종류뿐입니다. 주문하면, 우선은 점장으로부터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뜨거우니 그릇을 만지지 마세요」, 「손을 뒤로 하시고, 일어서지 마세요」 등, 영어 안내를 보여가며 설명을 해 주므로 외국인 관광객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일회용 종이 앞치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섬세한 배려가 기쁜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동영상 촬영! 불기둥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이미는 것은 위험하므로 금기입니다, 그 대신 직원이 스마트폰을 대신 받아 촬영해 주므로 꼭 부탁하세요. 주방에 준비된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세팅합니다. 주방 측에서 촬영하므로 불기둥에 깜짝 놀라는 당신의 표정도 선명하게 잡아줍니다! 파이어 후의 라멘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즐겁답니다.

드디어 라멘을 주문합니다. 닭 뼈 수프와 어패류를 조합한 간장 베이스의 수프에, 딱딱하게 삶아 낸 얇은 면을 넣습니다. 그 위에 차슈(돼지고기를 양념장에 재워 익힌 중국요리)와 교토의 브랜드 파인 구조네기(구조파)를 가득 담아 올리면 준비 완료입니다. 구조파는 단맛이 강해서, 샐러드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싱싱하여,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구조파가 가득 담긴 그대로도 맛있어 보이는 파 라멘이 눈앞에 옮겨져 왔습니다.

주방에서는 라멘에 얹을 파 기름을 끓이고 있습니다. 파 기름이란, 파를 튀겨서 향을 낸 것입니다. 요리에 향과 깊은 맛이 나오는 기름으로 중화요리에서도 사용합니다. 냄비는 기름을 붓기 쉬워 보이는 부리가 튀어나온 독특한 형태입니다. 끓여서 라멘의 돈부리에 부으면 파 기름이 파나 수프의 수분에 닿아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기름의 온도는 무려 300도 이상이나 됩니다. 그 순간이 오는 것을 두근거리며 기다립시다.

「Are you ready？（준비 되었나요?）」라고 말을 건네 온 후, 뜨끈뜨끈한 파 기름을 부어서 파이어!

박력 있는 장면은 부디 동영상을 체크해 보세요! 동영상 후반은 직원이 주방 쪽에 찍어 준 영상입니다.

그럼 이제 뜨끈뜨끈한 파이어 라멘을 실제로 먹어보겠습니다. 간장 베이스의 수프는 의외로 담백합니다. 파이어로 인해 구수해진 구조파와 파 기름의 좋은 향이 식성을 돋워냅니다. 파이어 이후의 돈부리는 아주 뜨거우니 자칫 손을 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파이어 라멘을 먹고 있던 여성 두 명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20대의 친구사이로, 「파이어 라멘 진짜 재미있었어요!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봤지만, 실제 체험하면 이런 느낌이네요. 얼굴이 정말 뜨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 라고 웃으며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파이어는 역시 박력이 다른가 봅니다.

게다가 「맛있어서 전부 먹어버렸어요. 파이어의 뒤에 남는 파 향이 고소해서 너무 좋아요」라며, 라멘 맛도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이 독창적인 파이어 라멘이 생겨난 계기는, 이곳의 점장이 가게를 시작하기에 앞서 「좋아하는 구조파를 많이 사용한 라멘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차가운 파를 많이 얹게 되면 라멘이 식어버린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 기름을 뿌려 버너로 그을리는 것을 생각해 내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파를 데우는 데 시간이 걸려, 면이 불어버린다…. 어떻게든 구조파를 넣은 따끈따끈 맛있는 라멘을 소개하고 싶다! 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뜨거운 파 기름을 부어서 라멘을 단숨에 데우는 파이어 라멘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파이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손님께 맛있는 라멘을 제공하고 싶다는 점장의 진심에서 우러나와 생겨난 작품이네요.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채식주의자용 “변경 가능한 메뉴”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차슈를 제외하는 등은 대응하고 있었지만, 라멘의 수프를 야채스프로 변경하거나 차슈를 달콤하게 삶은 아부라아게(유부, 두부를 얇게 썰어 기름에 튀긴 것)로 변경하는 등, 여러 종류의 변경 메뉴를 준비하였습니다. 금액은 통상메뉴와 같습니다. 채식주의자 분들도 마음껏 파이어 라멘을 즐길 수 있답니다.

라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사이드 메뉴로 「만두(교자)ギョーザ 5개」（330엔）이나, 라멘에 잘 어울리는 맛을 낸 삶은 계란인 「아지타마 味玉」（100엔）등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인 것이 「가라아게(닭튀김) 唐揚げ」입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가라아게는 라멘에 곁들이기에도 제격! 씹는 맛도 포만감도 좋아서 만족감이 더한답니다.

또한, 오리지널 캔 배지가 세트로 구성된 메뉴도 있습니다. 「스페셜 세트 スペシャルセット」 （2,260엔）은, 오리지널 캔 배지와 네기 라멘, 볶음밥, 만두, 가라아게가 세트로 구성된 스페셜 메뉴입니다.

캔 배지는 일본어와 영어 버전이 있어, 캔 배지의 모양도 고를 수 있습니다. 「한자가 멋지다!」고 하여 일본어 캔 배지도 인기입니다. 방문 기념으로 주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스릴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이어 라멘. 지불 방식에는 신용카드(은련 카드는 불가)와 Alipay, WeChat Pay를 사용 가능합니다.
「눈앞에서 파이어! 하는 박력을 부디 직접 오셔서 체험해 보세요」라고 전하는 점장 니시하라씨. 인기 관광지인 니조조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므로 관광 전후에 들러 보시면 어떨까요?

Text by:Niki Shige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