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사가노 오구라’ 산 중턱에 있는 ‘조잣코지’는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의 모양으로부터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할 정도로 교토에서도 단풍이 아름다운 사원으로서 매 계절마다 그 자태를 바꿔가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아련하게 붉은 빛으로 물드는 가을의 경치
‘조잣코지’의 아름다움은 무성하게 우거진 그 나무의 수에 있다. 빽빽하게 잎과 가지들이 펼쳐져 있는 두 종류의 단풍나무(200그루 이상)가 한데 어우러져 자라고 있으며, 떨어지는 잎들은 조약돌 위에 내려앉아 신비로운 그 색조와 함께 빨간빛, 주홍빛, 노란빛, 푸른 빛깔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선사한다.
사원 도착 후, 에도 시대 중기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정문을 지나 안으로 이동. 문 위에는‘조잣코지’라는 크게 쓰인 문구가 보인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 길을 걷다 보면, 서서히 ‘니오몬’(인왕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니오몬’은 ‘조잣코지’의 상징적인 문으로 다양한 잡지와 포스터에 실린 절경 명소다.
니오몬에서부터 이어지는 계단과 단풍이 그 계단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 문 바깥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인왕문을 뒤로 하고 돌계단을 오르면 사방으로부터 형형색색의 빛깔이 흘러 들어온다. 그리고 돌계단 옆 녹색 이끼와의 조화는 마치 걷는 사람으로 하여금 만화경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본당에서부터 참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에는 확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돌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심호흡을 한 후, 산 중턱에서 교토 시내와 단풍의 조화를 느껴 보자. 다시 참배길을 따라 더 위로 올라 가면 ‘모모야마시대’의 중요한 건축 문화재인 다보탑이 보인다.
교토의 조슈 (전국 시대에 교토의 부유한 상공인, 자치구에서 자치적인 공동체를 운영한 집단)에 의해 ‘기진’(사찰이나 신사 등에 금품등을 봉납하는 일)되었다고 전해지는 총 높이 12미터의 다보탑. 안에는 석가와 다보 두 불상이 안치돼 있다 하여‘헤이손카쿠’라고도 불린다. 평상시에는 내부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 보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 쯤은 그 아름다운 외관과 뛰어난 조각 기술을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단풍 시즌 만이 아니다. 계절 마다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조잣코지
일년 중 그 화려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가을 이외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과, 이끼에 떨어지는 장맛비 소리와 초록이 무성한 초여름, 새하얀 눈이 쌓이는 겨울까지 계절 마다 변화 무쌍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조잣코지.
빛과 그림자, 그리고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그라데이션. 그 아름다운 사계절의 정취와 드라마틱한 절경을 느끼고 싶다면 사가노 아라시야마 주변 관광 시, 꼭 이곳에도 발길을 옮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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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잣코지常寂光寺
- 주소 교토부 교토시 사쿄구 사가오구라야마오구라쵸 3
- 전화번호 075-861-0435
배관시간 : 9:00~17:00 (접수종료 16:30)
배관료 500엔
정규휴일 연중무휴
Text by:Myogaya Nobuhis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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