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후쿠지

구조 미치이에(九條道家)의 뜻으로 건립이 시작된 이래 19년의 세월을 거쳐 1255년에 완성된 사찰 도후쿠지. 나라 최대의 도다이지, 나라에서 가장 융성했던 고후쿠지, 이 두 사찰의 이름에서 '도(東)'와 '후쿠(福)' 자를 따서 명명되었다. 20만 평방미터 이상이라고 알려진 광활한 부지에 교토 최대의 대가람이 들어서면서 ’도호쿠의 가란즈라’라고 칭송 받았다. 화재 등으로 많은 제당을 잃었으나, 지금도 칠당가람 외에 25개의 탑두를 보유하고 있다. 본당과 가이산도를 잇는 교랑 '쓰텐교' 일대는 교토 굴지의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보로 지정된 현존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문'
도호쿠지의 삼문은 현존하는 사찰의 삼문 중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무로마치 초기의 1405년에 재건된 삼문에는 정면 2층에 무로마치 막부 제4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가 자필로 ‘묘운각’이라 쓴 현판이 내걸려 있다.

・쓰텐교에서 감상하는 센교쿠칸 단풍의 각별한 아름다움
경내를 흐르는 산노하시 강이 만들어내는 계곡 '센교쿠칸'은 단풍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걸린 다리 '쓰텐교'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수려함이 각별하다. 붉은 단풍뿐 아니라 신록의 계절에 보이는 푸른 단풍도 산뜻하니 싱그럽다.

・바둑판, 구름, 물결 무늬 등의 디자인으로 8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핫소 정원’
1890년에 재건된 호조에는 근대 조경가 시게모리 미레이(重森三玲)가 설계한 가레산스이 정원이 있다. 호조의 사방에 배치된 동서남북의 정원에는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곤량(壼梁)’, ‘팔해(八海)’, ‘오산(五山)’, ‘정전시송(井田市松)’,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여덟가지 입상을 표현해 놓았다. 이 정원은 석가의 ‘팔상성도(八相成道)’에서 착안하여 ‘핫소(八相) 정원’이라 명명되었다.

・'미쉐린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 별 1, 2개를 획득한 사찰
광활한 경내에 펼쳐진 사찰 및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발간되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 ‘미쉐린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는 ‘도후쿠지’, ‘쓰텐교’, ‘산몬’, ‘호조 정원’이 별 2개, ‘호조’가 별 1개를 획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