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 혼간지

히가시 혼간지는 진종 오타니파의 본산으로 정식 명칭은 ‘진종본묘’이다. 제 12대 종주 교뇨(教如)가 1602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에게 이 땅을 하사받아 건립하였다. 교토 시민들에게는 ‘오히가시상’이란 이름으로 친숙하다. 히가시 혼간지는 에도 시대 후기에 4번에 걸친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모두 메이지 시대 이후에 재건된 것이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신란 자필의 ‘교행신증(教行信証)’이나 중요 문화재 ‘지본착색 혼간지 성인 전수 그림’ 등의 불교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방문객을 압도하는 ‘아미타당’과 ‘어영당’
경내에 있는 ‘아미타당’에는 본존 아미타여래불이 안치되어 있다. 또한 정토진종의 종주 신란 성인(親鸞聖人)상이 안치되어 있는 ‘어영당’은 다다미 927장(1691 평방미터)이 사용된 세계 최대급의 목조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어영당은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어영당과 아미타당은 야외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웅장한 규모가 찾는 이들을 압도한다.

・계절마다 다른 멋이 느껴지는 경내지의 고즈넉한 정원 ‘쇼세이엔’
히가시 혼간지에서 도보 5분 거리의 경내 너머 부지에는 ‘쇼세이엔’이 자리하고 있다. 1641년에 도쿠가와(徳川) 3대 장군 이에미쓰(家光)가 이 땅을 하사하였고 이시카와 조잔(石川丈山)의 취향을 살려 지천회유식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꽃들과 변화무쌍한 경관은 ‘13경’으로 손꼽히며 칭송을 받았다. 1936년에는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