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자리에는 1926년에 준공된 구 교토중앙전화국이 있었다. 전화국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2001년에 상업시설 ‘신푸칸’이 오픈하자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개발을 위해 2016년에 잠시 문을 닫았던 신푸칸이 2020년 6월 새로운 컨셉트를 내걸고 오픈했다.

신생 신푸칸은 1983년에 교토시 지정･등록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가치 있는 건물을 활용하기 위하여 원래의 보존동은 3층 건물부분을 남기고 7층 규모의 신축동과의 사이에 파티오(중정)를 만들었다. 푸르름이 가득한 파티오의 양 옆에 샵이 배치된 개방적인 공간은 이곳이 도심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1층에는 미식, 패션, 잡화 등 20개 점포, 지하에는 영화관 ‘업링크 교토’, 에이스 호텔 교토는 1층이 로비, 구동의 2층과 3층, 신축동의 2~7층에 객실이 있다. 지하철 가라스마오이케 역과 직결되었다는 편리함까지 더해져 날로 주목받는 시설이다.

신푸칸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에이스 호텔은 미국 시애틀에서 1999년에 창업한 호텔로 원래 아티스트가 창작이나 공연 후에 묵는 숙소로 탄생했다. 그런 배경이 있어 호텔 곳곳에 아트와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을 담고 있다. 신푸칸의 컨셉트인 ‘<전통>과 <혁신>의 융합’을 표현하면서 크리에이티브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 8개점, 영국에 1개점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이곳 교토가 첫 오픈이다. 신푸칸의 오픈에 맞춰 6월 11일(목)부터 숙박과 연회, 레스토랑을 사전오픈을 한 상태로 2020년 하반기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 호텔 교토의 디자인은 인테리어는 코뮌 디자인, 외관 디자인과 로비의 기구미(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파서 조립하는 방식)는 유명 건축가 구마 겐고가 감수를 맡았다. 구 교토중앙전화국의 일부를 활용한 구동과 신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East Meets West’라는 컨셉트로 동서양의 퓨전이 특징적이다. 로비의 천정은 교토의 삼나무를 조립하여 조명의 은은한 빛을 반사하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많고 Wi-Fi와 전원 콘센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에이스 호텔의 정신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적 공간의 개념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장인 동시에 이 고장에 업무 차 출장 온 이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관내 곳곳에 아트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개실이 있는 ‘다다미 스위트’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객실이다. 60m2로 널찍한 공간에 구름을 형상화한 천정 조명, 벽에는 유노키 사미로의 아트작품이 걸려 있다 레코드를 들으면서 풍요로운 기분으로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깊은 일본식 욕조와 아트작품이 설치된 객실은 총 9개 타입, 213개실이 있다. 객실에 따라 레코드 플레이어와 서양, 일본음악의 레코드가 놓여 있거나 기타나 악보 등이 놓여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벽에는 현대미술, 차 도구로는 일본산 도자기, 어메니티까지 스타일리시해 멋진 공간을 이루고 있다.

샵과 레스토랑은 모두 신푸칸의 1층에 모여 있다. 음식점은 교토 현지에서 오래 사랑받아 온 ‘교자집 스케마사’ 외에 신 업태이자 간사이 1호점, 교토 1호점으로 오픈한 가게가 5곳이 있다. 그 밖에도 간사이와 교토에 처음 선보이는 가게가 대부분이다. 덴뿌라 ‘덴토라’, 뷰티 코스메틱 매장인 ‘우카 스토어(uka store)’, 식물과 가벼운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스 이즈 시젠’, 책과 채소요리의 만남 ‘오이오이’와 같은 신업태도 매우 신선한 자극을 준다.

빙수로 유명한 일본 전통카페 다스키의 신푸칸 한정메뉴는 교토가 낳은 재료와 술로 만든 어른들을 위한 빙수. 센차 진라임 등 빙수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독창성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차로 만든 칵테일과 교토의 수제맥주 등도 있다.

교토 다카쓰지에 창업한 교토산 재료로 만든 ‘일본식 교자’ 가게다. 속에는 후시미의 ‘양배추’, 전통채소인 ‘구조네기(파)’, 그리고 마블링이 고루 퍼진 돼지고기 ‘교노미야코 모치부타’가 들어간다. 가다랑어포 육수를 베이스로 미소를 더한 부드러운 맛을 교토 특유의 간장소스로 맛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엄선한 카카오빈으로 정성껏 만드는 오리지널 초콜릿 매장. ‘교토-라우스 곤부-’는 신푸칸 한정판 초콜릿이다. 교토의 노포 ‘우네노’의 천연 다시마 육수를 더해 카카오의 맛에 깊이를 더했다. 초콜릿의 단 맛을 느낀 다음 코 끝으로 퍼지는 다시마의 풍미가 맛에 레이어를 더해 복합적인 여운을 남긴다.

다양하게 진열된 유럽의 수제맥주는 맥주 매니아라면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진귀한 것이 많다. 브루어리에서 케그에 주입한 상태로 수입한 수제맥주는 탭으로 따라 신선한 거품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케그에 담긴 맥주는 오리지널 캔에 담아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다. 방수가죽 소재의 오리지널 캔홀더도 판매하고 있다.

‘MAISON KITSUNÉ KYOTO ShinPuhKan’에 병설된 카페는 간사이 1호점이다. 이곳의 한정메뉴는 일본차 라테 시리즈. 우지말차를 사용한 오리지널 블렌드 말차라테, 호지차와 현미차를 사용한 라테는 차의 고장 교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덴뿌라’를 안주 삼아 캐주얼하게 서서 마시는 스타일의 가게로, 덴뿌라 코스를 주문하면 테이블석에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한정 메뉴인 나나이로 덴동(7색 튀김덮밥)은 어패류, 닭고기, 채소를 7가지 색의 옷을 입혀 튀긴 컬러풀한 덮밥이다. 랍스터 꼬리를 하나 통째로 튀긴 덴뿌라도 꼭 맛보기 바란다.

도쿄 나카메구로의 인기 야키토리(닭꼬치) 전문점이 낸 간사이 1호점. 프렌치 갓포코스는 와인으로, 닭 갓포코스는 사케와 닭요리의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다. 미쉐린 빕구르망에 게재된 장인의 솜씨는 과연!이란 감탄사가 나올 만한 맛이다.

파티오 양 옆을 중심으로 도쿄에만 있던 ‘BEAMS JAPAN’을 비롯하여 개성 있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샵도 많이 입점해 있다. 모든 샵이 교토 특유의 감성을 담은 아이템과 신푸칸 한정판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2016년 도쿄 신주쿠에 오픈한 ‘BEAMS JAPAN’의 서일본 1호점으로 이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교토 한정판 아이템이 많다. 오리지널 시계는 6시 위치에 교토(京都)의 ‘京’자가 가려지도록 디자인하고, 진한 황금색 문자판에 한자숫자 인덱스를 조합한 전통과 위트가 어우러진 일품이다.

매일을 여행하는 것처럼 산다, 그런 생활을 연출하는 잡화는 심플하고 기능적이며 멋스럽다. ‘트래블러스 팩토리’의 간사이 1호점을 손꼽아 기다려온 사람은 많을 것이다. 교토, 신푸칸의 로고가 들어간 트래블러스 노트는 여행 메모에도 평상시에도 사용하기 편하고 디자인성도 탁월하다.

유기농 농산물을 취급하는 교토의 ‘사카노토추’와 서점과 책장 전문점을 운영하는 도쿄의 ‘오라이도’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되었다. 제철 유기농 채소를 듬뿍 사용한 수프를 메인으로 한 식사는 베지테리언과 비건용도 제공하고 있다. 벽면의 서가가 서점 스페이스로 주로 음식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의 오픈 기념 한정판 아이템은 인기인 쇼핑백의 디자인을 그대로 담아낸 티셔츠와 스웨트 셔츠다. 도톰한 면 원단으로 착용감도 우수하고 멋스러운 실루엣으로 디테일까지 신경 쓴 메이드 인 재팬 웨어다.

살롱에서 탄생한 홈케어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며 토털 뷰티 코디네이터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교토점 한정판 아이템도 취급 중.

앤티크부터 최첨단 디자인까지 다양한 아이웨어의 편집샵. 시력검사와 조정 등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784년에 창업한 영국의 파인게이지 니트웨어 브랜드의 교토 1호점. 패션성이 뛰어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의 재래종을 중심으로 한 식물, 일본의 흙으로 구운 식기,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로 만든 음식･차･술, 그리고 Art를 선보이는 샵.

뉴욕 브루클린발 편집샵. ‘자연과 도시의 듀얼 라이프’란 컨셉트를 내건 인기 매장으로 일본 국내 2호점.

1996년에 도쿄 다이칸야마에 오픈하여 장르와 국적을 불문하고 좋은 아이템을 엄선하여 제안하는 편집샵.

‘멘즈 기모노의 테일러(재단사)’가 컨셉트인 도쿄 간다묘진 신사의 기둥문 옆에 있는 Y. & SONS가 교토에 처음 선보인 매장. 혁신적인 기모노의 코디네이트를 제안.

뉴욕발 퍼퓨머리 ‘르 라보’의 교토 플래그십 매장. 매장 내에서 퍼퓸을 조합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향을 즐길 수 있는 메이드 투 오더.

‘일상 속의 비일상’이란 컨셉트로 새로운 스탠더드를 제안하는 도쿄 나카메구로발 멘즈･레이디스 편집샵.

레트로 모던한 건물, 자연경관을 그대로 옮겨온 파티오, 파티오에서 바라본 하늘, 새롭게 탄생한 신푸칸은 그 공간을 보는 자체로도 즐겁고 매우 편안한 장소다. 화제의 샵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각 매장들이 기획한 신푸칸의 한정판 아이템은 교토다운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고르는 재미가 가득한 신푸칸을 꼭 찾길 바란다.

코로나19(COVID-19)의 대책으로 신푸칸에 들어갈 때는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측정과 손의 알코올 소독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또 각 매장에서도 알코올 소독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입점인원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 해당 기사의 정보는 2020 년 6 월 시점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