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를 대표하는 유곽거리로, 또 고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에리어로 인기인 기온. 특히 게이한전차 ‘기온시조 역’에서 이어지는 기온 상점가와 하나미코지, 그리고 야사카 신사 부근까지는 매혹적인 풍경이 펼쳐져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본 기사는 그런 기온 에리어에 있는 매력적인 스팟 10곳을 엄선하여 소개하겠다. 이곳저곳 들러 보며 관광을 즐겨보자.
기온이란 어떤 곳인가?
과거 야사카 신사는 ‘기온샤(祇園社)’라 불리며 지금의 터를 비롯하여 가모 강 일대까지 매우 광대한 경내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신사 경내에 속했던 자리를 ‘기온’이라 부르게 된 것이 이 지명의 유래다.
기온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관광지라는 얼굴과 마이코와 게이코가 오차야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유곽거리라는 두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 관광지로서는 옛 도읍다운 고풍스러운 거리를 즐기거나 음식점에서 교토의 명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유곽거리로서는 마이코와 게이코의 춤과 노래 등을 즐기며 요리를 먹는 ‘오자시키 아소비’가 유명하다. 다만 기온의 오자시키 아소비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아 처음 오는 손님은 받지 않는 오차야가 대부분이다. 일본인이라도 단골의 소개가 없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온에 가기 위한 교통편
기온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게이한전차 ‘기온시조 역’이다. 3・4・6・7번 출구에서 지상으로 나오면 야사카 신사로 가는 참배로인 시조도리・기온 상점가도 바로 근처에 있다.
‘기온시조 역’까지는 오사카에서 출발할 경우 ‘덴마바시 역’과 ‘요도야바시 역’에서 게이한 본선 특급을 타고 약 45~50분 정도다. 요금은 편도 420엔. JR ‘교토 역’에서 갈 경우에는 JR 나라선을 타고 ‘도후쿠지 역’까지 가서 게이한전차로 환승한다(약 20분, 편도 290엔)
또 한큐전철로 갈 경우에는 ‘교토가와라마치 역’에서 도보 5~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자, 기온의 거리를 거닐어 보자
이번에는 게이한 ‘기온시조 역’에서 출발하여 하나미코지를 거쳐 야사카 신사의 부근까지 산책을 하며 들러 보면 좋을 스팟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가모 강의 하천변
우선 ‘기온시조 역’의 모든 출구에서 가까운 가모 강에 가보자. 가모 강은 교토시내를 남북으로 흐르는 약 23km의 하천이다. 하천변은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어 런닝이나 산책을 하기에 좋다. 다리 아래 그늘진 곳에는 벤치도 있으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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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 강鴨川
- 주소 교토부 교토시
산책 자유
2. 기온 상점가
가모 강에서 야사카 신사로 가는 큰 길 ‘시조도리’의 길가에는 ‘기온 상점가’라고 하여 음식점과 토산품 가게가 많다. 지붕이 있는 상점가라 비가 오더라도 산책을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상점가에는 유서 깊은 찻집과 화과자 가게도 많다. 특히 말차 파르페로 유명한 ‘사료 츠지리’를 비롯하여 전통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카페도 많다. 모두 인기 있는 맛집으로 관광시즌에는 줄을 서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행계획을 세울 때 시간을 넉넉히 확보해서 꼭 맛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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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점가祇園商店街
- 주소 우) 605-0074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미나미가와
영업시간: 가게마다 다름
3. 하나미코지
기온 상점가를 야사카 신사 방면으로 걷다 보면 우측에 운치 있는 샛길이 보일 것이다. 이곳이 그 유명한 ‘하나미코지’다. 돌바닥 길가에는 진한 주칠을 한 격자 ‘벤가라고시’와 처마 아래에 방호책과 같은 ‘이누야라이’ 등을 갖춘 교토 특유의 건물 ‘교마치야’가 늘어서 있어 교토에 온 것을 한층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해가 저물면 가게와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 거리는 보다 매혹적인 분위기로 변한다. 이 구역에는 유서 깊은 오차야(게이코와 마이코를 불러 손님을 접대하는 가게)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격식 있는 ‘이치리키테이’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나미코지는 개인소유의 길이 많아 그 일대에는 ‘촬영금지’라고 쓴 입간판이 서 있다. 마이코와 게이코가 총총히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교토다운 품위를 지키면서 촬영은 자제하기 바란다. 아쉽겠지만 조용히 거닐며 풍경은 여러분의 마음 속에 새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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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코지도리花見小路通
- 주소 〒605-0074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미나미가와
산책 자유
4. 기온코부 가부렌조
하나미코지의 큰 길을 남쪽을 향해 얼마간 걷다 보면 ‘기온코부 가부렌조(기온갑부 가무련장)’라는 극장이 보일 것이다. 이곳은 마이코와 게이코가 평소 연마해 온 춤을 선보이는 봄의 ‘미야코 오도리’, 가을의 ‘온슈카이’의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내진구조 강화를 위한 공사로 휴관 중이지만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건물의 아름다운 자태는 꼭 한 번 볼 가치가 있다.
기온코부 가부렌조에 인접한 야사카 회관에는 ‘기온 코너’라는 전통 예능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교토에서 탄생한 우아한 춤 ‘교마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중 하나인 ‘가가쿠’, 사회풍자를 담당했던 ‘교겐’ 등 일본의 전통 예능을 약 1시간 동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매일 오후 6:00~, 오후 7:00~의 2회(12월부터 3월 둘째주까지는 금~일요일・공휴일만 공연, 휴연일 있음)로 직접 창구에서 예약할 수 있다. 산책 도중에 들러 전통 예능을 접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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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코부 가부렌조祇園甲部歌舞練場
- 주소 우) 605-0074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미나미가와 570-2
영업시간: 내진공사로 일시 휴관중
입장료: 별도 있음 (금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5. 겐닌지 절
다시 하나미코지로 돌아와 남쪽으로 더 걸어가면 막다른 곳에 ‘겐닌지 절’이 있다. 이곳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사찰로 국보인 병풍화 ‘풍신뇌신도’를 소장하고 있다. 돌과 바위로 자연을 표현한 가레산스이 양식의 정원도 있어 교토의 중심지에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다.
겐닌지에서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 7:30부터 좌선체험도 하고 있다. 뜻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며 참가비도 무료다. 예약도 필요 없으니 좌선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보기 바란다. (상황에 따라 좌선체험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 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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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닌지 절建仁寺
- 주소 우) 605-0811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고마츠초 584
배관시간: 10:00〜17:00
배관요금: 600엔, 중・고등학생 300엔, 초등학생 200엔
6. 야스이 곤피라 궁 (신사)
겐닌지에서 동쪽으로 직진하면 신사의 기둥문이 보일 것이다. 이곳은 악연을 끊고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야스이 곤피라 궁’. 주로 모시는 제신인 수토쿠 천황이 사누키(지금의 가가와현)의 곤피라 궁에서 모든 욕망과 단절하고 칩거했던 것에 유래하여 행복한 남녀의 연을 방해하는 악연을 끊어준다고 한다.
높이 1.5m, 폭 3m의 에마 모양의 거대한 돌 ‘엔기리 엔무스비 이시’는 가운데 뚫린 구멍에 신의 힘이 주입되고 있다고 한다.
우선 본전을 참배하고 가타시로라는 부적에 소원을 적자. 그런 다음 가타시로를 들고 소원을 빌면서 이 돌의 구멍을 앞쪽에서 뒤쪽으로 통과한 다음, 다시 가타시로를 들고 뒤쪽에서 앞쪽으로 구멍을 지난다. 마지막으로 들고 있던 가타시로를 이 돌에 붙이면 기원의 의식이 끝난다. 이곳에서 남녀의 악연을 비롯하여 병, 술, 도박 등 인생을 해롭게 하는 다양한 악연과 작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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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이 곤피라 궁安井金比羅宮
- 주소 우) 605-0823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시모벤텐초 70
참배 자유
7. 야사카 신사
시조도리로 돌아와 그대로 동쪽으로 가자. 히가시오지도리라는 큰 길로 나간 다음 왼쪽으로 걸어가면 오른편에 주칠을 한 아름다운 큰 건물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야사카 신사’의 서쪽 누문이다. 야스이 곤피라 궁에서 도보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기온상’이라고도 불리며 기온의 상징이기도 한 야사카 신사. 넓은 경내에는 본전과 마이도노(무악을 봉납하기 위한 전각) 외에 역병을 물리치는 신을 모신 야쿠 신사,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신을 모신 우츠쿠시고젠샤,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신 오쿠니누시샤 등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다. 경내를 산책하며 소원을 빌고 싶은 신을 두루 참배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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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 신사八坂神社
- 주소 우) 605-0073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기타가와 625
참배 자유
8. 시라카와 (잇폰바시)
히가시오지도리로 돌아와 기온 상점가를 왼편에 두고 북쪽을 향해 걷다 보면 작은 천이 보일 것이다. 이 천은 가모 강과 합류하는 ‘시라카와’다. 천변에는 버드나무와 벚꽃나무가 심어져 일년 내내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시간이 된다면 시라카와의 상류를 향해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잇폰바시’는 난간이 하나도 없는 심플함 그 자체의 다리로 건널 때 전신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에 촬영스팟으로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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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폰바시一本橋
- 주소 우) 605-0061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우메미야초 478
산책자유
9. 다쓰미바시와 다쓰미 다이묘진
시라카와 천변을 서쪽을 향해 걷다 보면 점점 운치 있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돌길과 버드나무가 아름다운 길을 걸어 ‘신바시’라는 다리를 건너면 ‘다쓰미바시’라는 작은 다리와 그 맞은 편에 ‘다쓰미 다이묘진’이 보일 것이다.
다쓰미바시는 시라카와에 놓인 다리로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주칠을 한 신사의 울타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촬영스팟으로도 매우 인기로 특히 봄철에 가면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간 김에 맞은 편에 있는 ‘다쓰미 다이묘진’도 함께 참배하면 좋을 것이다. 아담한 신사지만 시라카와도리의 풍경과도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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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미바시 / 다쓰미 다이묘진巽橋 / 辰巳大明神
- 주소 우) 605-0084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
산책 자유
10. 신바시도리와 시라카와미나미도리
다쓰미 다이묘진을 경계로 하여 북과 남으로 나뉘는 작은 길이 있는데, 북쪽 길은 ‘신바시도리’, 남쪽 길은 ‘시라카와미나미도리’라고 한다. 이 길도 교토다운 정취를 지닌 작은 길로 기온에 왔다면 꼭 들러 보고 싶은 곳이다.
‘신바시도리’에는 전통양식의 교마치야가 쭉 늘어서 있다. 손님들의 플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게 긴 발이 쳐져 있고, 오차야에도 큰 간판을 내걸지 않아 매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라카와미나미도리’는 잔잔히 흐르는 시라카와의 물결과 산들거리는 버드나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카페도 있어 관광객들도 들르기 편한 분위기다. 짧은 길이지만 걷다 보면 교토에 여행 온 기분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봄에는 시라카와 천변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한층 화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시라카와미나미도리를 지나 그대로 서쪽으로 걸어가면 출발지점인 게이한 ‘기온시조 역’에 도착하게 된다.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즐거운 기온 에리어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일본 최대의 유곽거리로도 유명한 기온. 하나미코지와 시라카와미나미도리 등 아름다운 거리와 멋진 음식점도 많은 곳이다. 한편 유곽거리에서 즐기는 단골손님들을 배려하며 조성한 동네이니 관광객들도 이곳의 분위기를 존중하기 바란다. 기온은 그리 넓지 않은 동네이면서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으니 도보 관광을 추천한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니 꼭 들러 기온의 거리를 즐겨 보기 바란다!
※本記事の情報は2020年6月時点のも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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