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를 방문하면 반드시 가고 싶은 관광지의 하나가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입니다. 778년 창건이라 전해지는 유서 있는 오랜 절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토와산(音羽山) 중턱에 펼쳐지는 13만㎡의 경내에는, 30채가 넘는 건물과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국보나 중요문화재가 많아서 볼거리가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는 외국인 관관객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벼랑에서 돌출된 기요미즈노부타이(清水の舞台: 기요미즈의 무대)나, 영험한 물이라 여겨지는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 오토와 폭포) 등, 반드시 봐 두어야 할 명소를 소개합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상징적 존재, 산주노토(三重塔)
청수사(기요미즈데라)는 1,20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절로 교토에서도 굴지의 인기를 자랑합니다.
길다란 언덕길로 된 산도(参道: 신사나 절에 참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를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붉은 옻칠을 한 니오문(仁王門). 좀더 계단을 올라가면 높이 약 31m의 산주노토(三重塔: 삼층탑)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급의 높이로 교토 도심에서도 잘 보여서 본당의 무대와 함께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상징적 존재로서도 익숙합니다. 옻칠에 극채색을 입힌 삼층탑은, 피사체로도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멋진 추억을 남겨보세요. 내부에는 다이니치뇨라이(大日如来: 대일여래, 진언종의 본존)가 모셔져 있습니다.
즈이구도(随求堂)에서 태내돌기에 도전해보자
니오문에서 산도를 걸어가다 보면 정면에 보이는 것이 지신인(慈心院)입니다. “즈이구도”라는 본존에 유래한 통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18년에 재건된 당내에 다양한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하는 본존으로 비불(역자 주: 비공개 불상)인 다이즈이구보사츠 보살(大随求菩薩)을 비롯하여 연애나 순산, 육아의 신불을 모십니다.
즈이구도를 방문했다면 도전해볼 만한 것이 타이나이메구리(胎内めぐり: 태내돌기입니다. 보살의 태내를 모방한 컴컴한 공간을, 벽면에 손잡이처럼 길게 걸린 커다란 염주를 의지하여 순례합니다.
어둠에 둘러싸인 공간은 앞뒤 분간도 안되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발 밑의 바닥과, 손에 잡히는 염주뿐. 드디어 연한 빛이 보이고 다이즈이구보살의 범자가 새겨진 돌이 나타납니다. 그 돌을 돌려서 기원을 하고, 다시 어둠속을 걸어서 밖으로 나오면, 마치 새롭게 태어난 듯한 신기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기요미즈의 무대
본존인 천수관음을 모시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본당은, 험한 절벽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일본에 옛날부터 전해지는 가케즈쿠리(역자 주: 산, 벼랑, 바닷가 등에 일부분이 돌출되게 짓는 방법)라는 건축기법이 사용되어서 격자형으로 짜여 진 목재가 특징입니다.
이 무대가 탄생한 것은 헤이안 시대 이후로 관음신앙의 고조와 함께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참배자의 증가에 따라 조금씩 본당 앞면을 확장하여 드디어 공중에 무대를 돌출시켰다고 합니다.
무대를 지지하는 18개의 기둥은 수령4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사용되어, 일절 못을 사용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본당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노송나무 껍질로 만든 지붕 교체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덮개를 쳐 있습니다만, 참배는 보통대로 가능합니다.
오쿠노인(奥の院)이나 코야스노토(子安の塔)등 경내 순례
본당을 나오면, 순로에 따라 샤카도(釈迦堂: 석가당)나 아미타도(阿弥陀堂: 아미타당)를 순례합니다. 오토와의 폭포 바로 위에 세워진 오쿠노인은 본당과 같은 가케즈쿠리로 만든 무대가 특징적입니다. 오쿠노인의 무대에서는 벚꽃이나 단풍에 물드는 계곡의 위에 세워져 있는 본당의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토시내도 한눈에 보여 사진촬영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본당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탑두인 다이산지(泰産寺)의 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고야스칸논(子安観音)(센쥬칸논: 천수관음)을 모시는 연유로 고야스노토라 불리워져, 순산기원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견 순로에 따라 고야스노토에서 언덕길을 내려가면 오토와폭포에 다다릅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명칭의 유래가 된 오토와노타키
언제나 참배자가 긴 행렬을 만드는 오토와노타키(오토와 폭포)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명칭의 유래가 된 폭포입니다. 일찍이 승려인 엔친스님(延鎮上人: 엔친쇼닌)이 꿈에서 계시를 받아 오토와 폭포를 찾아가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샘솟아 오르는 물은 예로부터 금색수, 연명수 등으로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3갈레로 나뉘어 흘러내리는 물을 대가 긴 국자로 떠서 마셔서 다양한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합니다. 3갈레의 폭포 각각에 다른 복을 지닌다고 하는 속설도 있습니다만 어느 물도 복은 동등하다고 합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오마모리(御守り: 부적)로 부처님의 가호를 받자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에는 다양한 부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광객에게 인기인 것이, 꽃을 조합한 디자인과 청명한 음색이 귀여운 가이운사쿠라스즈(開運桜鈴: 개운)입니다. 작은 조개껍질을 치리멘으로 감싼 쇼후쿠마모리(招福守: 복)도 귀엽습니다.
다양한 소원을 들어주는 고슈고(御守護: 수호)나 연애에 관한 부적, 두통해소의 부적 등, 여기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부적을 받아봅시다. 본당에 모셔져 있는 슛세다이고쿠텐(출세 대흑천 - 음식, 재산, 복의 신)에서 유래한 미니다이고쿠(ミニ大黒: 미니 대흑천) 등도 그냥 지나치긴 아깝습니다. 오토와폭포의 영수가 들어있는 세이류마모리(青龍守)나, 폭포에 모셔진 부도묘오고에(不動明王御影: 부동명왕어영)도 영험하다고 합니다.
참배 후의 재미는 몬젠마치(門前町) 산책
예로부터 사원이나 신사의 참배 후는 몬젠마치(신사, 절 앞의 시가지) 산책이 정석 코스입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를 방문했다면 산도의 몬젠마치도 즐겨봅시다. 도자기가게가 줄지어 늘어선 차왕자카(茶わん坂)나, 기온 방면으로 빠지는 산넨자카(三年坂), 니넨자카(二年坂) 등,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산도에는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으로 늘 붐비고 있습니다.
와가시(일본 과자)나 츠케모노(야채절임) 등의 기념품이나, 도자기나 교토인형, 부채 등의 전통공예품 등, 교토 특유의 상품이 가득 진열되어 있어 자꾸만 눈길이 가게 됩니다. 유도후나 소바, 디저트 가게도 많이 있어, 교토 음식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를 참배할 때의 매너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의 경내에서는, 흡연, 음식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본당의 무대 등, 삼각대를 사용한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도 있으므로 안내에 따라주세요.
Text by:word
※2021년에 작성된 기사를 2024년 6월에 일부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오마모리(부적)의 가격은 현장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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