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야나베나 비쇼나베 등 술을 사용한 요리는 일본술을 좋아한다면 친근한 요리일 것이다. 나도 겨울에는 간단한 나베요리에 차가운 준마이슈나 아츠캉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고베 나다의 주민이지만 최근에 나다의 양조장이 제공하는 [퐁주나베]라는 메뉴가 있다고 들어 이번에 한번 시도해 보고자 12월의 어느 날 방문해 보았다.
한신전차의 우오자키역에서 남쪽으로 나와 국도 43호의 철교를 넘어가면 [우오자키고]라는 표시가 나온다. 그 표시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돌아가면 막다른 곳에 나무로 만들어진 검은색 벽과 소나무 가로수 길이 나온다. 그리고 스기타마를 걸어 놓은 기와지붕의 당당한 문이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양조장인 나다고고 중에서도 오래된 [사쿠라 마사무네] 기념관 [사쿠라엔]이다. 에도시대부터 계속 유지되고 있는 나무 건물의 제조장은 한신 아와지 대지진때 붕괴되어 지금은 대문만 남아있다.
‘미야미즈’를 발견한 ‘마사무네’의 원조인 사쿠라 마사무네
사쿠라 마사무네는 간에이2(1625)년에 같은 효고현내 이타미에서 술을 제조하기 시작해 교도2(1717)년에 정식으로 창업했지만, 단순히 오래됐기 때문에 유명한 것 만은 아니다.
다나술의 생명인 [미야미즈](니시미야시 지하에서 끌여올린 롯코산의 우물물)를 발견한 것은 6대째의 주인장인 야마무라 다자에몬이다. 또한, 전국 곳곳에 있는 [ㅇㅇ마사무네]의 원조라고도 불린다. 더욱이 메이지 39(1906)년 일본 양조협회가 처음으로 인정해 전국에 분포한 [협회 1호 효모]는 사쿠라 마사무네의 것이었다. 즉 일본의 주조업이 기초를 이루는 데 있어 커다란 공헌을 해온 명문 양조장인 것이다.
이러한 귀중한 정보는 모두 [사쿠라엔]의 전시 해설과 지배인의 설명을 통해 알게된 정보이다.
[원래 마사무네를 음으로 읽은 [세이슈]가 [청주]라는 것에서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길흉을 생각해 어조를 맞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지 시대 상표를 등록하는 시점에 이미 전국에는 많은 [ㅇㅇ마사무네]가 있었다. 그래서 국화인 사쿠라를 붙여 [사쿠라 마사무네]라고 했다고 한다]는 지배인의 설명이 있었다.
다루, 오케, 카이보 등 전통적인 술을 만드는데 사용한 도구. 오래된 술병이나 술통, 간판 등이 이다. [사쿠라 마사무네]라는 이름이나 사쿠라 그림이 그려진 아름다운 골동품 술병. 관내 여기 저기에 장식된 전시품에 오래된 양조장의 역사가 스며들어 있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목조 양조장 부분을 활용해 재건한 건물은 일본식 다이닝과 카페, 숍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우오자키 역에서 가깝다는 교통의 편리함과 근처에서 본격적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양조장은 별로 없어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서 해외에서 투어를 오는 사람도 많아 간사이 공항에서 버스로 직접 오기도 한다. 먼저 이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양조장을 둘러보곤 한다]고 지배장이 전해주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다이닝이다. [사쿠라엔]의 명물 요리인 [퐁주나베~아시구라베]는 어떤 요리인지 먹어보았다.
진한 육수로 만든 2종유의 수프에서 냄비 요리를 만끽
퐁주나베는 그 이름대로 수프에 일본술을 사용해 만든 냄비요리이다. [아지쿠라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두유.매운맛.술지게미.깨&라유의 5종류 중에서 맛을 선택한다. 조금 고민했지만 매콤한 맛과 술지게미를 선택했다. 중국 음식인 훠궈에 있을 듯한 음양의 2색 냄비에 비치는 색의 대비를 즐기고 싶어 매콤한 맛, 그리고 양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지게미를 선택했다.
재료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오징어, 조개류에 배추, 파, 버섯 등의 야채로 마치 호화로운 요세나베 같은 느낌이다. 양상추나 물냉이, 요사이 등의 조금 독특한 재료도 원한다면 추가가 가능하다. 요리에 맞는 술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지만,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원주를 선택했다. 반대편에 있는 양조장에서 이제 막 만든 준마이 긴조이다. 생술의 신선한 맛에 기분도 절로 좋아진다.
먼저 술지게미 수프부터 먹어보자. 시골 느낌의 가스지루 같이 진하지 않고 맑은 느낌이며 은은하게 술향기가 나 고기와 야채와 잘 어울린다. 가열해 알코올을 증발시켜 빨리 술에 취할 걱정은 없다. 깔끔한 맛으로 생각보다 먹기 편하다. 모든 재료에 잘 어울리지만 일단 큰조개와 오징어, 버섯이 맛있었다.
매콤한 맛은 모든 고기와 파, 그리고 배추에 잘 어울린다. 이것도 보기보다 많이 맵지 않다. 한국의 찌게나베를 먹을 때 같이 소주나 츄하이가 생각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술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 병째가 되어가고 있었다. 기본 육수가 진하고 풍미도 좋아 술과 요리 모두 술술 잘 들어간다.
“기본은 해삼 육수와 닭고기 수프이지만 육수를 내는 물양의 절반에 일본술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술을 사용하면 풍미가 좋고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이 기본 육슈가 기본 맛이며 여기에 술지게미나 고추 된장을 넣어서 다양함을 추구하고 있다”며 술나베를 고안한 요리장 다카하시 상이 말했다.
[사쿠라엔]이 리뉴얼하기 약 5년 전 [사쿠라 마사무네] 일본술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구상 단계에서는 이 외에도 몇 종류의 수프를 더 만들었지만 현재의 5종류로 정착했다. 일본술에 잘 어울리는 나베를 추구한 결과이다.
나베 요리의 마지막은 죽이나 우동, 그리고 중화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기본적인 죽을 선택했다. 참고로 인기 있는 수프의 조합은 기본 맛과 매콤한 맛이라고 한다.
[연회 단체 손김도 테이블마다 다른 맛을 선택해 조금씩 나눠가며 전부 먹어보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정말 자주 방문해 전부 먹어보고 싶다. 퐁주나베는 일년 내내 있다고 하니 다음 번에 시도해 보기로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나다고고 중 [니시고]에서 가깝지만 이곳은 자주 다니고 싶을 것 같은 가게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멀리서 온 사람도 한신 전철을 타고 오면 된다.
*가격은 모두 세금 별도(17:00~음식은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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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요시무네 기념관 사쿠라엔櫻正宗記念館 櫻宴
- 주소 효고현 고베시 히카시나다구 우오자키 미나미정 4-3-18
- 전화번호 078-436-3030
[영업시간] 11:30~15:00/17:00~22:00 (산바이야는 저녁 영업)
[정기휴일] 화요일
Text by:140B
-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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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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