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맛있는 음식과 맛집이 모여있는 성지라 할 수 있다! 바다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이 잡히고, 육지에서는 각종 야채와 과일들이 재배되고 낙농과 축산도 번성한 지역이다. 음식도 맛있어서 일본은 물론 외국에서도 홋카이도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맛있다!’, ‘이건 좀….’이라는 반응을 보인 홋카이도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아래 기사는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들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중국집에서 제공되는 라멘과는 전~혀 다른 맛!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온 ‘홋카이도 라멘’
“일본인들은 라멘을 중화면이라고 부른다면서요. 그런데 중국에서 먹는 라면은 우동과 비슷한 식감이라 일본의 라멘과 전혀 달라요. 무엇보다 홋카이도 라멘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가게나 지역에 따라서 그 맛도 다르기 때문에 질릴 일이 없어요. 홋카이도의 라멘 전문점은 ‘일식 라멘’으로 중국에도 진출했는데 역시 본고장에서 먹는 라멘은 특별하더군요. 특히 추운 겨울에 먹는 라멘은 몸도 마음도 따뜻해져서 행복한 기분이 들지요.”(중국인 남성)
라멘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특히 중국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한테 인기가 많다. 보통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중국반점에서 제공되던 라멘의 기본적인 맛은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중화권 사람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것이 아닐까. 특히 홋카이도는 삿포로와 하코다테, 아사히가와 등 현지 라멘이 유명해 맛있는 라멘을 먹으러 일부러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기본 라멘 외에도 재료와 조리 방법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진화 라멘’이나 곱빼기 라멘도 인기다. 라멘을 둘러싼 ‘뜨거운 전쟁’이 더욱 과열되고 있는 것 같다.
홋카이도의 향토요리가 듬뿍 담긴 ‘에키벤’도 최고!
“업무차 홋카이도로 출장을 가는 일이 많은데 차 안에서 ‘에키벤(※)’을 먹는 게 출장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향토요리를 도시락으로 만들어 역에서 파는 나라는 일본 밖에 없지 않을까요? 구시로와 하코다테의 해산물로 만든 에키벤도 좋아하고 오비히로의 돼지고기 덮밥(부타동)도 아주 맛있지요. 최근에는 차내 판매가 금지되어 도시락이나 맥주를 살게 없게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태국인 남성)
※에키벤: 철도 역이나 기차 안에서 파는 도시락. 현지 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먹는 에키벤은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스타일인데다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가 보다. 구르메 천국 홋카이도의 에키벤은 더 특별하다. 맛은 물론 비주얼도 눈길을 끈다! 현지 인기 만화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포장지를 사용한 도마코마이역의 ‘연어 초밥’, 개통을 앞두고 있는 홋카이도 신칸센 모양의 개성넘치는 용기에 담긴 삿포로역의 도시락 등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다양하다.
신선한 야채를 무인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고?!
“요테이잔 기슭에 있는 마을을 드라이브하다가 길가에 야채 ‘무인직판장’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훔쳐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판매한다니 정말 놀랐지요. 다른 나라에서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면 물건도 돈도 순식간에 없어질텐데요. 또 도쿄나 삿포로에서도 이런 시스템은 현실성이 없지 않을까요? 홋카이도 시골 분들의 관대함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야채도 저렴하고 신선해서 아주 맛있었고요.”(러시아인 남성)
무인직판장은 농가가 오두막 같은 간이 시설에 가격을 적어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진열해 두면, 소비자가 정해진 금액을 돈통에 넣고 사가는 시스템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자판기 통째로 도난당하는 경우도 있어 많은 외국인들은 이러한 무인 판매 시스템이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러한 반응은 홋카이도 사람들의 정직한 성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인 것 같아 필자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
바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는 로바다야끼!
“신선한 식재료를 눈앞에서 구워주는 ‘로바다야끼’는 정말 최고예요. 홋카이도는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특히 해산물이 맛있지요. 미국에서도 바비큐를 자주 해 먹지만 로바다야끼와는 전혀 달라요. 처음에는 가리비나 굴을 살아있는 상태로 불에 올리는 모습이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조리법이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전복이 불 위에서 꿈틀거리는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미국인 남성)
로바다야키는 이로리(화로) 가장자리에 해산물과 고기 등을 올려 숯불에 구워 먹는 심플한 요리다. 해산물 로바다야끼는 구시로가 발상지라는 설도 있다.
일단 비주얼이 충격적이라 ‘곤’은 절대 못 먹을 것 같다!!
“일본에 산지는 오래 되어서 외국인들이 잘 못먹는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생선 곤은 못먹겠어요. 아무리 봐도 하얀 뇌처럼 보이쟎아요, 물컹한 식감도 징그럽고요. 생선의 정소를 굳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같이 사는 일본인 장인어른은 대구 곤을 술안주로 맛있게 드시는데 아무리 먹어보라고 권해 주셔도 도저히 식욕이 돌지 않아요.”(러시아인 남성)
러시아에는 연어알과 캐비어 등 어란을 먹는 식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곤을 먹는 사람은 좀처럼 없다고 한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최고의 대구 어획량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곤은 홋카이도에서는 ‘타치’라 불리며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식재료 중 하나다. 크리미한 식감이 특징이고 수퍼에서도 판매되지만, 홋카이도 현지인 중에도 곤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못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종교상 먹을 수 없는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기에 징그럽다, 냄새가 싫다’는 의견 등 먹어 본 적도 없는데도 일단 싫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편으로 ‘해산물이 신선해 날것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유제품이 맛있고 정말 최고다!’, ‘가족 파티 메뉴는 항상 징기스탄이다’ 등 홋카이도의 싱싱한 식재료와 식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 듯한 의견도 있었다. 홋카이도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 소개되지 않은 맛있는 요리가 여전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두길!
Text by:Masaka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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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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