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오호츠크해, 츠가루 해협과 인근 해역 등 4면이 각기 다른 바다로 둘러싸인 해산물의 보고 홋카이도. 사계절 다양한 어패류가 도내 어항에서 잡아올려진 뒤 삿포로 시내로 운송된다.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은 홋카이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다.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해산물 뷔페 음식점 3곳을 소개한다.
1.해산물 뷔페 런치가 880엔(세금 별도) ‘세마이치 네무로 식당 삿포로 JR점’
삿포로역 앞 스스키노에 있는 인기 해산물 선술집 ‘네무로 식당’. 런치 뷔페를 제공하는 지점은 ‘세마이치 네무로 식당 삿포로 JR점’이다. 90분 동안 신선한 해산물뿐만 아니라 잔기(닭튀김) 등 튀김류도 제공되며 5종류의 음료 메뉴도 무제한이다. 이 모든 음식을 어른 880엔(세금 별도), 어린이 440엔(세금 별도)이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삿포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 고가 밑을 따라 서쪽으로 걷다 보면 금방이라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런치 타임은 평일과 토요일 11시 30분~15시까지다. 이미 개점 전부터 긴 줄이 생길 정도라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납득이 간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거나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13시 이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에 들어가면서 계산을 미리 해야 하며 ‘대어기(풍어를 알리는 깃발)’가 꽂힌 자리에 앉으면 된다. ‘호리고타쓰’라 다리를 펴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뷔페지만 가져온 음식은 전부 먹어야 한다. 남길 경우에는 별도로 500엔을 내야 한다. 또 제한 시간을 넘긴 경우에도 15분 마다 한 사람당 300엔이 가산된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가져다 먹는 것이 뷔페의 매너임을 잊지 말자.
※호리고타쓰: 테이블 아래 부분을 깊게 파서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일본의 전통적인 좌식 테이블.
특히 나만의 해산물 덮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카운터에 일렬로 진열되어 있는 해산물과 튀김을 원하는 종류와 양만큼 접시에 담는다. 참치, 연어, 가다랑어, 가리비, 고등어, 단새우, 문어, 옥도미, 피조개, 흰살 생선, 북방 조개, 게살, 말린 청어알, 명란젓 등 덮밥 재료를 그릇이 가득할 정도로 올려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보자.
직접 담아 먹는 셀프 서비스라 원하는 재료로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스페셜 해산물 덮밥’이 완성됐다. 한 번에 다 고르지 못할 때에는 남기지 않을 정도로만 담은 뒤 몇 번이고 추가해 먹도록 하자. 가성비도 좋고 원하는 대로 튜닝도 가능해 분명 기분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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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이치 네무로 식당 삿포로 JR점ヤマイチ 根室食堂 札幌JR店
- 주소 홋카이도 삿포로시 키타 구 북 6 조 니시 6 초메 1-1 삿포로 역 서쪽 출구 고가 아래
- 전화번호 011-218-8881
영업시간: 월~토 11:30~15:00, 17:00~23:30(음식 라스트 오더 22:30, 음료 라스트 오더 23:00), 일요일과 공휴일 17:00~23:30(라스트 오더 동일)
정기휴일: 무휴
2.전실 개인실, 메뉴가 150종류가 되는 뷔페 ‘만푸쿠야 삿포로 스스키노점’
‘만푸쿠야 삿포로 스스키노점’은 지하철 스스키노역에서 도보 3분이면 닿는 입지 덕분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손님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해 추운 겨울철에 어울리는 뜨끈한 국물요리와 술안주, 디저트 등 150종류나 되는 메뉴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120분 3000엔~(주말 500엔 추가)이라는 믿기 어려운 가성비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게의 총 좌석 수는 84석이며 전실 개인실이다. 2명부터 최대 60명까지 예약이 가능해 가족여행이나 단체여행으로 홋카이도를 방문한 경우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개인실은 일본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진 차분한 공간이다.
선어 메뉴로는 ‘참치 회’, ‘연어’,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그리고 각 생선을 살짝 불에 그을려 먹는 ‘아부리’ 등 인기 재료들을 준비해 두고 있다. 스탠더드 코스도 충분히 푸짐하지만 300엔을 추가하면 육회와 초밥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1500엔을 더 내면 전골+홋카이도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게 샤브샤브+육회가 추가되어 점점 더 메뉴가 고급스러워진다.
주류는 맥주와 하이볼, 사와, 와인, 니혼슈, 소주가 있으며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논알코올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만 음식을 남길 경우에는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다 먹을 수 있는 양만 주문하자. 음식과 음료 모두 제한 시간 30분 전까지 주문할 수 있는데 전골이나 초밥은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니 라스트 오더 전까지 주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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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푸쿠야 삿포로 스스키노점萬腹屋 札幌すすきの店
- 주소 홋카이도 삿포로시 주 오구 미나미 4 조 니시 5-8 F-45 빌딩 B1F
- 전화번호 011-596-7933
영업시간: 월~목 17:00~24:00, 금요일/공휴일 전날 17:00~다음날 2:00, 토요일 16:00~다음 날 2:00, 일요일과 공휴일 16:00~24:00
정기휴일: 비정기적
3.다양한 연어 요리를 뷔페로 즐기는 ‘해산물과 숯불구이 전문점 햐쿠야 혼테이’
‘해산물과 숯불구이 햐쿠야 혼테이’에서는 특별히 재료 공수에 신경쓰는데 ‘스가타모리(해산물 모양을 그대로 살려 살을 떠 제공하는 회)’를 단돈 80엔에 먹을 수 있는 등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많다.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코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데 시기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 스스키노역 2번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라 교통도 편해 연일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햐쿠야 혼테이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연어 메뉴도 다양하다. ‘연어 회’, &아부리 연어 회’, ‘연어 가라아게(튀김)’, ‘연어 아게다시(튀긴 연어를 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소스에 넣어 먹는 요리)’ 등 연어에서 시작해 연어로 끝나는 꿈과 같은 메뉴 구성은 물론 숯불에 구운 닭꼬치와 돼지고기 샤브샤브 등 70종류나 되는 요리를 120분 동안 뷔페로 즐기는 코스가 2980엔(세금 포함)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기간은 일~목요일 한정이다.
음료 메뉴 역시 50종류나 준비되어 있으며 500엔을 더 내면 프리미엄 드링크 코스로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나 홋카이도의 현지술, 소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방은 전실 개인실이며 2명부터 최대 30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가부좌를 틀고 앉거나 좌식이 불편한 사람들도 일본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부 호리고타쓰로 설치했다.
“아시아 지역 손님들이 많이 오세요.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는 따로 없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기분좋게 식사하고 가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스스키노점의 총괄점장은 말한다. 일본적인 분위기 속에서 삿포로의 밤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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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과 숯불구이 전문점 햐쿠야 혼테이海鮮と炭焼 珀や 本邸
- 주소 (우) 064-0804 홋카이도 삿포로시 주오쿠 미나미 4조 니시 4-12-1 스즈란 빌딩 별관 3층
- 전화번호 011-222-5353
영업시간: 월~목, 일, 공휴일 17:30~24:00, (라스트 오더 23:00, 음료 라스트 오더 23:30), 금, 토, 공휴일 전날 17:30~다음 날 1:00(라스트 오더 24:00, 음료 라스트 오더 24:30)
정기휴일: 연말연시
주문은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뷔페 매너 엄수
가성비가 최고인 뷔페지만 식당별로 주의사항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음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 또 주문 방식이나 코스의 경우 메인 요리나 반드시 세트로만 제공되는 요리가 정해져 있을 수 있다. 어떤 메뉴를 먹을 수 있는지 미리 잘 확인해 보자. 또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한 접시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물어 보자. 먹고 싶은 요리가 눈 앞에 있는데 배가 불러 못 먹게 되는 사태를 피해야 하니까 말이다. 깨끗하게 그릇을 다 비우고 ‘잘 먹었습니다(고치소사마)’라고 소리내어 인사하는 것도 일본의 식사 예절이니 잊지 말길.
Text by:minna no kotoba sh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